닷컴버블 26년 만의 데자뷔: "반도체 랠리는 1880년 철도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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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6.05.13 14:00 PDT
닷컴버블 26년 만의 데자뷔: "반도체 랠리는 1880년 철도 붐?"
(출처 : 미드저니 / 크리스 정 )

"닷컴 버블의 데자뷔?"...반도체 랠리는 버블인가 구조적 재평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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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 버블 시대 이후 본 적 없는 역대급 랠리.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바클레이즈가 동시에 같은 차트를 응시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최근 6주 수익률이 2000년 3월 10일(현지시각) 마감 기준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차트를 비교해 보면 닷컴 버블의 정점 당시와 정확히 같은 모양의 기울기가 26년 만에 다시 나타났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이제 반도체 지수의 랠리에 대해 단순한 통계적 호기심을 넘어섰다.

실제로 수치는 이미 임계점을 넘어섰다.

S&P500 반도체 종목군은 최근 6주 동안 약 3조 80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추가로 흡수했다. 역대급 랠리라 할 만하다. 그것도 4월 초, 휴전 이후 단 한 달 만에 일어난 일이라는 점에서 더 충격적이다.

숫자를 보자. 인텔(INTC)은 26년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연초 대비 239% 폭등했고 샌디스크(SNDK)는 무려 558%가 올랐다. SK하이닉스와 같은 메모리 반도체 주도 업체인 마이크론(MU)은 한 주 동안 35%가 상승해 2008년 이후 최고의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랠리에 가장 큰 수혜를 받은 국가는 단연 대한민국이다. 한국 코스피는 연초 이후 사실상 두 배가 됐다. 수 십년 동안 박스권을 돌파하지 못하는 지루한 '박스피'는 이제 없다.

최대 3배의 레버리지 거래를 할 수 있는 SOXL(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ETF)은 1년 만에 1200%가 올랐다. 월가는 환호에 차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하트넷은 S&P500이 4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에 도달할 가능성을 지적하며 이런 사례는 2차 세계대전 직후와 1995~1999년 단 두 번뿐이었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이 랠리를 '버블'이라는 한 마디로 정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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