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습과 CPI, 정치와 경제의 물줄기가 바뀌다

13일(현지시간) 오후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도중  총격 테러 공격을 당해 부상을 입었는데요. 정말 전대미문의 사건이 벌어질 뻔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 설립자가 공개 지지를 선언하는 등 대선 판세에도 즉각 영향을 줬습니다. 미국 내 소셜미디어 에서도 "선거가 사실상 끝났다"는 포스팅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미 대선의 물줄기가 바뀐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이 것은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건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결승점이 보이면서 뛰는 것과 결승점이 어디인지 모르고 뛰는 것의 차이는 심리적으로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지난주 시장은 비슷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지금까지 마치 금리인하가 언제 시작할지 전혀 모르고 달렸다면 이제는 9월 이라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제시가 됐습니다. 

대체 지난주에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연준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이야기하면서도 이를 확신하지 못한 것은 바로 인플레이션의 고착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잘못된 판단을 하면 1970년대와 같은 인플레이션의 재상승이라는 재앙같은 결과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가라앉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전체 물가는 4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입했고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물가는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이 결과를 받아들은 시장의 반응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기술의 나스닥에서 스몰캡 러셀2000으로의 파괴적 로테이션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이제 시장은 결승점을 보고 달리는 선수가 되고 있습니다. 

기술에서 스몰캡까지..대세 상승장 오나?

CPI 이후 이제 시장은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확신에 차 보고 있습니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사실상 글로벌 경제에는 유동성의 완화가 시작된다는 신호탄과도 같습니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다른 주요 경제권의 중앙은행들도 일제히 금리인하를 시작합니다. 세계를 움직이는 기축통화인 달러의 흐름과 발을 맞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금리인하와 유동성 완화는 다른 의미로 화폐 가치의 하락을 초래합니다. 화폐의 값어치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금리가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가장 큰 수혜를 받는 자산은 바로 금과 은입니다. 

금과 은은 가장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금과 은은 인플레이션이 무너지는 지금 가장 밝게 빛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은은 금리인하 사이클과 경제 회복에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자산입니다. 은 투자에서 주목할 만한 기업을 소개합니다. 

골드는 뉴몬트, 실버는 팬 아메리칸 실버

지난주 CPI 발표와 은행들의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어닝시즌 킥오프를 알렸습니다. 시장이 뜨거운 질주를 하고 있지만 달려야 할 주자인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하면 그 랠리는 지속할 수 없습니다. 

2분기 어닝시즌의 첫 주자인 미 대형 은행들의 실적은 그래서 중요했습니다. 은행들의 실적은 미국 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창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시장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은행들은 미국 경제와 소비자들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요? 더밀크는 JP모건과 웰스파고, 그리고 씨티그룹의 실적을 통해 시장과 경제의 핵심 시그널을 찾아봤습니다. 

은행이 말하는 시장과 경제의 핵심 시그널은?

시장은 금리인하 사이클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금리인하를 할 것이란 사실을 알면서도 마치 자욱한 안개속에 갖힌 불확실성이 있었다면 지금은 예상보다 크게 낮아진 인플레이션 데이터로 9월, 25bp 금리인하라는 표지판이 확실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금리인하가 시작되면 이제 스퍼트를 내기 시작할 것입니다. 금리인하 사이클의 끝에 과연 경기침체가 있을지 혹은 연준의 성공적인 정책 전환으로 인한 무착륙이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긍정적인 점은 일부가 아닌 시장 플레이어 모두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대세 상승장이 시작되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