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앞두고 긴장했나··뉴욕증시 5거래일만에 하락
아프간 우려 고조, FED 위원들 매파적 발언도 영향
실업수당 청구 증가, 경제성장률 6.6% 전망 못 미쳐
뉴욕증시가 26일(현지 시각) 5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서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음날로 예정된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경계 심리가 커진데다, 아프가니스탄의 지정학적 위협이 고조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54% 내린 3만5213.71에 마감했다.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던 S&P500지수는 0.58% 하락한 4469.99에 거래를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4% 떨어진 1만4945.81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이날 오전 약보합세를 기록하다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하락세를 탔다. NBC 뉴스에 따르면 이날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두 번의 폭발이 있고 난 뒤 최소 12명의 미국인을 포함한 7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잭슨홀 미팅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27일(현지시각)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연설을 한다. 이날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이 시장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잭슨홀 미팅에 앞서 연은 관계자들은 잇따라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테이퍼링은 시기상조’라고 분석했다.
엇갈린 경제 데이터도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실업수당청구 건수는 지난주 34만 9000명보다 소폭 늘어난 35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또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6.6%를 기록했다. 이전에 보고된 6.5%보다는 높았지만, 다우존스 전망치인 6.7%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종목별로 세일즈포스(티커: CRM)는 2분기 호실적과 3분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면서 주가가 2.66% 올랐다. 또 다른 클라우드 회사인 넷앱(티커: NTAP)는 4.72% 급등했다.
또 줌 비디오(티커: ZM)는 모건스탠리가 밝은 전망을 내놓으면서 0.86% 오른 340.63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은 달러트리(DLTR)와 달러제너럴(GM)은 각각 12.08%, 3.77% 떨어졌고, 의류업체인 애버크롬비앤피치(티커: ANF)는 공급망 이슈와 '백 투 스쿨' 지연에 따른 판매감소 영향으로 10.35%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