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퀀텀, "9분 안에 비트코인 뚫어"...크립토, 보안 인프라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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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6.04.01 10:01 PDT
구글 퀀텀, "9분 안에 비트코인 뚫어"...크립토, 보안 인프라 지각변동
(출처 : 미드저니 / 크리스 정 )

퀀텀 컴퓨팅이 '이론'에서 '현실'로...비트코인 해독 '20배' 앞당겼다
양자 내성 암호(PQC)가 바꿀 2030 디지털 인프라의 미래
"이더리움 우위 시대 온다" 닉 카터도 경고한 크립토의 잔인한 격차
더밀크의 시각: 구글의 양자 패권 선언...자본은 이미 '양자 보안'으로

터보퀀트로 반도체 시장을 한번 뒤집었던 구글이 이제는 크립토 시장을 정조준했다.

3월 31일(현지시각), 구글 퀀텀 AI 연구팀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한 대부분의 블록체인이 의존하는 256비트 타원곡선 암호(ECDLP-256)를 해독하는 데 필요한 양자 컴퓨팅 자원이 기존 대비 약 20배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 의미는 단순히 효율성이 좋아졌다고 말할 단계를 뛰어넘었다.

과거 수백만 큐비트가 필요하다던 수치가 50만 개 미만의 물리적 큐비트로 수 분안에 실행 가능한 수준이 된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이론의 영역에 머물던 물리학이 실행 가능한 공학으로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백서가 제시한 가장 구체적인 시나리오는 '온스펜드 공격(On-Spend Attack)'이다.

비트코인 거래가 실행되면 퍼블릭 키가 멤풀에 잠시 노출되는데 양자 컴퓨터가 이 키로부터 프라이빗 키를 약 9분만에 역산해 취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의 평균 블록 확인 시간이 10분이니 해커는 1분의 여유까지 있다.

구글에 따르면 성공 확률은 약 41%로 이미 약 690만 비트코인이 취약한 상태라고 적시했다. 사토시 시대에 채굴된 170만 개의 코인이 여기에 포함된다.

물론 이 해킹 리스크는 당장 일어날 일은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기관 투자자의 리스크 모델에 숫자로 입력될 수 있는 정량화된 리스크가 처음으로 제시됐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암호화폐 시장은 당일 이란전쟁 종전 가능성에 환호하며 오히려 상승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기관은 달랐다. 숫자로 증명된 위험을 즉각 반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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