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시즌 시작... 실적, 거시, 성장 3가지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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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3.10.16 20:00 PDT
3분기 어닝시즌 시작... 실적, 거시, 성장 3가지에 주목하라
(출처 : 레오나르도 / 크리스 정 )

[투자노트PM] 비즈니스 & 투자 인사이트
S&P500, 3분기만에 이익 성장 돌아온다
실적은 견고하지만 거시적 역풍은 거세다
3분기 어닝시즌은 아직...진짜 시험대는 지금부터다

이번 주부터 S&P500 기업의 11%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기대는 나쁘지 않다. 팩트셋에 따르면 3분기 어닝시즌은 2022년 3분기 이후 1년 만에 처음으로 수익 성장이 돌아오는 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팩트셋의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 기업들은 연준의 전례없는 긴축으로 인한 충격에서 드디어 벗어나 이익의 성장을 다시 만들어내는 셈이 된다.

S&P500, 3분기만에 이익 성장 돌아온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3분기 이익 성장은 전년 동기 대비 0.4%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2022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이익 성장이 돌아온 것으로 월가의 전망이 일반적으로 보수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의 크기가 더 클 가능성이 높다.

실제 지난 40분기 중 무려 37분기 동안 S&P500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는 월가의 전망을 상회했다. 지난 10년 동안 S&P500 기업이 월가의 추정치를 평균 약 5.4% 포인트 상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3분기 이익 성장세는 5.8%가 될 수 있다.

역사적 평균의 기준을 부진한 실적을 이어왔던 최근 4분기로 좁혀봐도 S&P500 기업들의 이익 증가세는 평균 1.6% 포인트 증가했다. 예상치 못한 최악의 부진을 겪지 않는다면 올해 3분기 이익 증가세가 충분히 2.0% 수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연준의 전례없는 긴축 기조가 사실상 엔드게임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향후 미국 기업들의 이익이 더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

S&P500의 분기별 이익 증가세 전망치 vs 실제 (출처 : 팩트셋 )

실적은 견고하지만 거시적 역풍은 거세다

3분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금 성적은 어떨까? 1년 만의 실적 침체가 끝날 것이란 기대는 크다. 일단 첫 번째 테스트는 통과했다는 평이다.

BofA 주식 전략팀에 따르면 지금까지 32개의 S&P500 기업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들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은 월가의 전망을 약 9% 앞서면서 '거시적 역풍'에도 불구하고 시작이 "견고하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견고하게 나타나고 있음에도 거시적 역풍은 매섭다. 기업들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상승 압력에 시달리고 계속되는 긴축 통화정책은 경제 전반에 걸쳐 수요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하마스의 새로운 전쟁으로 인한 유가의 급등과 불확실성 역시 세계 경제를 흔들 수 있는 요인이다.

대형은행들의 실적보고에서 밝혀진대로 소비자들의 재정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는 점 역시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많은 소비자들이 신용카드 부채를 확대하고 있고 연체율은 증가하고 있다. 높은 금리와 물가에 소비수요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론을 무작정 펴기 어려운 이유다. 로리 칼바시나(Lori Calvasina) RBC 캐피탈 미 주식전략책임자는 S&P500 기업들의 올해 EPS 전망을 220달러에서 223달러로 상향했음에도 올해 S&P500 목표가는 4250으로 유지했다. 단순히 수입을 넘어서 거시적 상황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무너지고 있는 가자지구 (출처 : Shutterstock)

3분기 어닝시즌은 아직...진짜 시험대는 지금부터다

실적 역시 완전히 안심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대형은행들이 예상보다 견고한 실적과 함께 앞으로의 경제에 대한 일부 경고를 보냈다면 이제 시장은 본격적인 실적발표 시즌에 돌입한다.

금융주가 대형은행을 중심으로 산뜻한 출발을 했지만 소비자 금융의 핵심이자 S&P500 시장 가치의 총 12.7%를 차지하는 비자(V)와 마스터카드(MA)가 곧 출격한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이 두 기업의 3분기 수익 기여도는 17.4%로 더 커질 것이란 예상이다.

시장을 움직이는 초대형 기술주들의 출격도 시작된다. 사실상 시장을 지배하는 테슬라(TSLA)와 넷플릭스(NFLX)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하는 18일(현지시각)까지 어닝시즌은 시작을 했다고 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매그니피센트7이라 불리는 이들 빅테크 기업들의 가치는 S&P500 총 시가총액의 약 30%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들의 매출은 전체 지수의 10%, 수익의 16%만 차지한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평가를 받고있는 주가 배수는 실적에 따라 지수의 대규모 움직임을 촉발할 수 있다.

이들 기업들이 개인 투자자들의 절대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기업들이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빅테크의 실적에 따라 시장의 투자심리가 받을 영향력 역시 막대하다는 의미다. 3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었지만 아직 시작되지 않은 이유라 할 수 있을 것이다.

10월 3분기 어닝시즌 주요 스케쥴 (출처 : 어닝위스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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