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정세주 대표의 '눔'... 슈퍼 유니콘 등극
미국의 소비자 헬스케어 기업 ‘눔(Noom)’이 미국의 유명 사모펀드인 실버레이크(SilverLake)가 주도한 5억4000만달러(약 6064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시리즈F 펀딩)를 완료했다. 눔은 한국인 창업가 정세주 대표가 미국에서 공동 창업하고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회사다. 이번 투자유치로 눔의 기업가치는 37억달러(4조1551억원)에 달하면서 단숨에 ‘슈퍼 유니콘’의 지위에 올랐다.
'눔’은 소비자들의 행동을 바꿔 체중 감량을 돕도록 설계된 앱이다. 애초 다이어트 앱으로 유명했으나 지금은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기저질환을 생활 습관의 변화를 통해 고칠 수 있는 서비스로 진화했다. 또 스트레스, 불면증 등 정신 질환까지도 관리해주는 일종의 ‘컨슈머 헬스케어’ 서비스가 됐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생활습관 개선, 코로나 블루(정신건강) 등이 미국에서 이슈가 되면서 매출도 지난 2019년에는 2억달러(약 2246억원)에서 지난해에는 4억달러(약 450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2~3년간 흑자를 봤고 수년내 1조원대 매출도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대규모 펀딩에 성공했다.
현재 B2C로 유명하지만 펀딩 이후에 기업용 헬스케어 시장도 본격 진출한다. 미국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직원들의 건강 상태를 관리해주는 것이 ‘임무’가 되면서 이 분야가 급성장하고 있다.
눔은 자연스럽게 1년내 상장(IPO)을 바라보고 있다. 시리즈F 라운드는 ‘프리 IPO’ 단계다. 블룸버그는 100억달러(약 11조2300억원) 규모의 상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더밀크는 투자 유치 발표 직후인 25일(현지 시각) 정세주 눔 대표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정 대표와의 일문일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