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로코, 호랑이 등에 탔다··1조7천 밸류 타이거글로벌 투자유치

실리콘밸리의 한인 스타트업 몰로코가 기업가치 15억 달러(약 1조7664억원)로 1억5000만 달러(약 1734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는 IPO가 유력한 스타트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기로 유명한 타이거글로벌이 주도했다. 올 초 유니콘 라운드로 '브릿지' 투자를 받은 몰로코는 타이거글로벌의 투자로 성장에 탄력을 받게 됐다.

안익진 몰로코 대표는 16일(현지시간) 더밀크와의 인터뷰에서 "타이거글로벌에서 애드테크 기업 중 글로벌 1위는 어디인가를 확인하고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빠른 투자에 놀랐다"며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파트너 성장을 위한 상품을 개발하고 몰로코의 저변을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다양한 산업 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이번 투자유치는 서비스를 다양한 영역, 국가에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시리즈C 라운드를 주도한 존 쿠루티우스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 파트너는 "디지털 데이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를 이용할 수 있는 도구는 상대적으로 제한된다. 몰로코 머신러닝 알고리즘은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최고 기술이다. 몰로코가 제공하는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투명성과 정교함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안익진 몰로코 대표는 이번 시리즈C 투자 유치를 계기로 새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이고 향후 연구 개발과 엔지니어링, 머신러닝 엔진 개발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상거래 회사가 스폰서 광고와 같은 수익원을 창출하게 지원하는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Retail Media Platform)'을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글로벌 퍼포먼스 광고는 지난해 3000억 달러 이상의 큰 시장규모를 기록했다. 몰로코가 지금까지 경험한 성과는 거대한 빙산의 일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존 파트너는 물론이고 새로운 기업과 빙산의 더 많은 면을 탐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