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 사이클 1년 더"...성장의 시간과 자본의 가격이 충돌한다
엔비디아가 살린 AI 랠리…70%의 환호 뒤에 숨은 5.337%
매출 4000억달러 시대에도 70% 성장…"수요가 너무 많아 못 판다"
수요에서 금융으로 이동한 AI 논쟁: 선순환인가, 돌려막기인가
엔비디아 총이익률 하락의 역설...진짜 지배력은 여기서 드러났다
엔비디아의 가장 큰 적은 엔비디아...GPU 성능이 AI 성장보다 빠르다?
8월 26일(현지시각), 엔비디아(NVDA)의 실적 컨퍼런스콜이 시작된 지 20분쯤 지났을 때 시장의 방향이 극적으로 바뀌었다.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2028 회계연도 매출이 약 70%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직후였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는 45% 수준이었다. 1년후에는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봤던 시장의 우려를 한번에 씻는 발언이었던 셈이다.
주가는 요동쳤다. 직전까지 시간외 거래에서 1% 이상 하락하던 주가는 4.7%나 상승하며 급격히 방향을 틀었다. 놀라운 반전이었다.
그런데 이번 주 와이오밍주의 잭슨홀에서는 전혀 다른 숫자가 논의되고 있다.
5.337%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가 8월 18일(현지시각)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28일 역사적인 잭슨홀 심포지엄의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엔비디아의 2028년 매출 성장률 70%와 10년 만기 국채금리 5.337%.
서로 완전히 무관한 듯한 이 두 숫자가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가장 중요한 연관고리다. 엔비디아는 이번 실적에서 AI 사이클의 시간표를 1년 더 연장했다. 그리고 채권시장은 바로 그 '연장된 시간'의 가격을 19년 만에 가장 비싸게 매기고 있다.
이 두 숫자가 중요한 이유는 간단하다. AI 생태계가 이제 자력으로 이끌어갈 동력이 고갈되고 신용의 힘을 빌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