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여권 노린다... 샘 알트만의 ‘월드코인’ 재개
샘 알트만의 월드코인, 크립토 지갑 출시
데이터 무단 수집 논란 ‘생체인증’ 다시 나왔다
알트만 지지 ‘보편적기본소득 실험’ 내세워
보상방식∙오픈AI와의 관계는 불명확
챗GPT로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끈 샘 알트만 오픈에이아이(OpenAI) 창업자가 관여한 암호화폐(크립토) 프로젝트 '월드코인(World Coin)'이 신제품을 출시해 이목을 끌고 있다. 출범 당시 데이터 무단수집 논란이 일었던 생체인증도 재출시했다.
8일(현지시각) 월드코인(Worldcoin)은 보도자료를 내고 암호화폐 지갑 ‘월드앱(The World)’ 베타테스트(외부검증) 버전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베타 버전은 폴리곤 블록체인 위에서, 정식 버전은 이더리움 롤업에서 구동될 예정이다.
롤업은 일종의 이더리움 사이드 블록체인으로 이더리움에서 발생하는 여러 트랜잭션을 블록체인 외부에서 한 묶음으로 말아 처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메인넷 외부에서 데이터를 처리한 후, 압축 버전만 메인넷에 기록해 메인넷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고안됐다.
지갑은 자사 암호화폐인 월드코인(WLD)을 비롯해 랩트이더리움(wETH), 중앙화 스테이블코인 서클(USDC), 탈중앙화 스테이블코인 다이(DAI)를 지원한다.
wETH는 이더리움(ETH)과 가치를 1:1로 연계한 암호화폐로, 이더리움(ERC-20) 네트워크 외에 다른 블록체인 위에서 거래하거나, 각종 탈중앙금융(DeFi, 디파이) 서비스에서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용도다.
월드앱은 일종의 신원인증 프로그램인 ‘월드아이디(World ID)’와 ‘월드코인그랜트’ 제도 등으로 사용자를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월드코인그랜트는 월드ID 사용자가 차후 월드코인을 청구할 수 있는 일종의 보상 프로그램이다. 미국 사용자는 참여할 수 없다. 청구 과정도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뉴스BTC에 따르면 월드코인 베타버전은 현재까지 50만명 규모의 월간활성이용자(MAU)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코인(WLD)은 아직 발행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