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격에 아수라장 된 소셜미디어 ... 빅테크 수장들의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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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4.07.16 08:25 PDT
트럼프 총격에 아수라장 된 소셜미디어 ... 빅테크 수장들의 말말말
(Shutterstock/편집: 더밀크 김현지)

[테크브리핑]
트럼프 총격... 빅테크 수장들의 말말말

트럼프 총격에 빅테크 수장들의 말말말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가 총상을 입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본 기술 기업 대표, 그리고 억만장자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일부는 총격사건과 같은 폭력을 규탄하는 데 목소리를 높였고, 또 다른 일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식 지지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반응은 올 11월로 다가온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할지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누가 무슨 말을 했을까요.

가장 주목을 받은 이는 바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였습니다. 공화당 지지자로 스탠스를 바꾼 그는 트럼프의 당선을 돕기 위해 슈퍼팩(정치후원단체)에 기부한 바 있죠. 그는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에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라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을 언급했는데요. 3번 이상 임기를 수행한 유일한 인물로, 1912년 선거운동 중 총격을 받았지만 연설을 이어나간 것으로 유명합니다.

억만장자인 마크 쿠반은 X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하길 바란다. 다른 누구도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언급했는데요. 그는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한 이들을 잡아야 하며, 전직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진 경호국에도 감사드린다"라고 섰습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임을 지지해 온 인물 중 한 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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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기업 수장들도 잇따라 소셜미디어에 총격사건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스레드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를 빈다"라고 적었고, 팀 쿡 애플 CEO는 총격 사건을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빠른 회복을 위해 기도한다. 그와 다른 피해자들, 트럼프 가족에게도 위로를 전한다"라고 썼습니다. 쿡 CEO는 미국 내에서도 정치적 중립을 잘 유지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9개월 만에 처음으로 X에 게시물을 통해 "말 그대로 총격 속에서 거대한 우아함과 용기를 보여줬다"라고 트럼프를 치켜세웠고,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최악의 사건"이라고 언급하면서 "우리 사회에 어떤 종류의 폭력도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오픈 AI의 샘 알트먼 CEO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해서 기쁘다"라고 언급했는데요.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역시 트럼프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면서 "정치적 폭력은 용납할 수 없다. 이를 반대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금융권에서도 비슷한 반응들이 이어졌는데요.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우리 모두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훼손하거나 피해를 입히려는 증오, 위협, 폭력 행위에 맞서 굳건히 맞서야 한다"며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서만 우리가 직면한 가장 어려운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라고 썼습니다.

트럼프 지지자 중 한 명으로 벤처 캐피털리스트인 데이비드 색스는 "미국에 도널드 트럼프보다 더 용감한 사람은 없다"라고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분열을 넘어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했는데요.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전직 대통령이 무사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 "서로 존중하고 정중함으로 다가가야만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이밖에도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이번 총격 사건은 비극이며 미국인들은 사회적 분열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총격 사건 이후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는 입증되지 않는 허위 정보들이 공유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지적했는데요. 일부 정치인들마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총격사건의 배후에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조지아주 마이크 콜린스 하원의원은 “조 바이든이 명령을 보냈다”고 간단하게 게시했고, 트럼프 부통령 러닝메이트의 유력 경쟁자인 오하이오주 J.D. 밴스 상원의원은 X에 바이든 캠프의 수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암살 시도로 직접 연결됐다”고 적었습니다.

또 텍사스 하원의원 로니 잭슨은 트럼프 선거 유세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비난한 익명의 좌파 인물들을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블룸버그는 데이터를 인용해 "X에서 이들의 게시물은 지난 주말 13일 현재 총 73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메타가 소셜미디어 분석을 중단하는 등 플랫폼 내 콘텐츠 조정 노력이 약화된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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