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 사업하는 쿠팡, 어떻게 100조 기업이 됐나?

reporter-profile
손재권 2021.03.13 20:35 PDT
한국만 사업하는 쿠팡, 어떻게 100조 기업이 됐나?
김범석 쿠팡 의장과 임직원들이 뉴욕증시 상장 벨을 울리고 있다 (출처 : NYSE)

기록 세운 쿠팡의 역대급 IPO 7문 7답

“전 주식에 대해 잘 모르는데요. 왜 쿠팡은 미국에서 상장하는 것인가요? 미국에서 장사를 하지 않는데도 말이에요”

한국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미 뉴욕증시(NYSE) 기록을 깨고 상장한 11일(현지시간). 미 실리콘밸리에 거주하는 김모(41)의 물음이었다. 미국에 거주한다고 미국 증시에 대해 잘 아는 것은 아니다. 실리콘밸리 수많은 기업들이 상장하지만 ‘살만한 회사’ 또는 ‘오르고 내리고’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김모씨에게도 ‘쿠팡’ 상장은 큰 뉴스였다. 한국 거주 당시 ‘쿠팡 새벽 배송’에 큰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쿠팡이 왜 본사가 있는 한국이 아닌 미국에 상장하는지는 이해하지 못했다. 그것은 김씨만의 질문은 아니었다.

쿠팡은 11일 거래를 시작했다. 첫날 거래는 35달러에 시작, 49.25달러로 마감했다. 첫날 41% 뛰어올라 흥행에 큰 성공을 거뒀다. 장중 한때 69달러까지 치솟아 공모가의 두배 가까이 육박하기도 했다. 기업가치는 1089억달러(약 123조3000억원)에 달했다. 12일에는 나스닥 주요 테크 주 하락의 영향을 받아 1.58% 하락한 48.75달러에 마감했다. 쿠팡 상장은 뉴욕증시 역사를 깼을 뿐 아니라 한국 기업의 역사를 쓰는 의미있는 ‘사건’이었다.

*쿠팡의 오프닝벨 영상(영상 NYSE)

회원가입 후 뷰스레터를
주 3회 무료로 받아보세요!

단순 뉴스 서비스가 아닌 세상과 산업의 종합적인 관점(Viewpoints)을 전달드립니다. 뷰스레터는 주 3회(월, 수, 금)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