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 시대... 석유 원자력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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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jin Kim 2024.11.07 13:08 PDT
트럼프 2.0 시대... 석유 원자력의 귀환
에너지 산업이 불확실성으로 접어든 가운데 ‘2050 에너지의 미래’ 저자인 최지웅 작가는 트렌드쇼2025에서 ‘미래 에너지 전쟁’이 석유, 천연가스 중심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출처 : 더밀크)

[트렌드쇼2025] 최지웅 ‘2050 에너지의 미래’ 저자
개도국서 에어컨 사용량 급증∙AI데이터센터에 "전력 수요 증가는 자명"
에너지원엔 여전히 석유∙천연가스 중요
재생 에너지는 석유 대체 아닌 증가분 상쇄
더밀크의 시각: 트럼프 귀환으로 힘 받았다

탄소중립 정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에너지 산업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에너지 산업의 희비가 갈리는 중이다. 에너지 산업이 불확실성으로 접어든 가운데 ‘2050 에너지의 미래’ 저자인 최지웅 작가는 트렌드쇼2025에서 ‘미래 에너지 전쟁’이 석유, 천연가스 중심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지웅 작가는 한국석유공사 스마트데이터센터에서 에너지 전환, 석유시장, 탄소중립 등을 연구하고 있다. 2008년 입사해 개발생산처, 유럽아프리카사업처 등을 거쳐 2015년 회사의 위탁교육생으로 선발돼 영국 런던 코번트리대학교(Coventry University)에서 석유·가스 MBA 과정을 밟았다.

2019년 베스트셀러 《석유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는가》를 펴낸 후 KBS ‘최경영의 경제쇼’, ‘홍사훈의 경제쇼’, MBC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등에 출연해 에너지에 대한 쉬운 설명으로 주목받았다. 미국 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을 보유하고, 서울 대성고와 고려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전력 수요 증가는 자명. 미국 2030년 2배 이상

최지웅 작가는 전력 소비량은 앞으로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인구의 증가, 에어컨 소비량, 생성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때문이다.

지난 20여 년간 세계 석유 수요의 가장 중요한 결정 요인은 세계 인구였다. 인구 증가에 따라 필요한 재화의 양, 경제 규모, 이동량 등이 같이 증가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2000년 이후 인구는 매년 1.2%씩, 원유 소비량은 매년 1.3%씩 거의 동일하게 증가하는 등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더해 에어컨 소비량도 원인으로 들었다. 그는 “개도국에서 생활 수준이 늘어나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에어컨 소비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생성AI 모델을 훈련하기 위한 데이터센터도 주요 원인이다. EIA는 미국은 데이터센터가 전체 전력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6%에서 2030년 9%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2023년 전력 소비량이 이를 반영한다. 두 기업의 전력 소비량은 각각 24테라와트시(TWh)로 100개국 이상의 전력 소비량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 : 최지웅 작가)

석유 수요 증가…수요 변수는 전기차지만 승용차에 국한

전력 소비량의 증가하면 어디서 충당할까? 석유가 이를 충당할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석유와 천연가스 수요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반등폭이 심한 유가와 달리 1999년부터 석유 소비량은 연 평균 1.3% 일정하게 증가했다. BP 자료 기준 천연가스도 2020년 이래 연 평균 2.5%씩 증가했다. IEA 석유 수요 전망에 따르면 석유 소비는 향후 5년간 평균 1%씩 증가, 2040년에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고 예측하고 있다.

석유 소비량에 미치는 가장 큰 변수는 전기차다. 항공기, 선박 등 다른 운송수단은 다른 열로 작동하지 못하기 때문. 석유 용도에서 44%가 휘발유, 경유와 같이 도로 수송용 연료로 쓰인다. 그러나 전체 자동차 15억대 중 전기차는 4000~5000만대 규모로 3~4%에 불과해 아직 기존 석유를 대체할 힘이 적다.

최 작가는 “IEA 데이터 시점을 잘 보면 가장 밑에 있는 승용차 수요만 두꺼웠다 가늘어진다. 그 위에 있는 트럭, 항공기, 위성 원료로서의 수요는 대부분 더 두꺼워지거나 거의 유지가 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전기차 외에 석유 수요를 줄일 수 없는데 전기차 보급 전망은 기관별로 천차만별”면서 “석유화학용 수요 증가에 따라 석유 수요는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치투자자 워렌 버핏의도 석유 기업 옥시덴탈과 쉐브론 주식을 매입하고 있는 점을 언급했다.

(출처 : 최지웅 작가)

재생에너지 증가하지만, 석유를 대체하기엔 부족

재생에너지는 기존 에너지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늘어난 전력 사용량을 보충하는데 활용되는 것이 추세다. 천연 가스와 석탄 소비는 그대로 일정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생 에너지는 기존 늘어난 전력 소비량을 충당하는데 쓰인다는 것. 기존 에너지원 석유나 천연가스가 감소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국가에서는 태양광, 풍력, 수력, 신재생에너지 등 재생 에너지 비율이 발전량의 거의 4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99%다. 그러나 최 작가는 전세계 전력 소비량이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점, 아시아 국가들은 여전히 석탄을 많이 사용하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은 여전히 석탄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은 석탄 비중이 58.6%, 인도는 75.2% 인도네시아 63.3%로 의존율이 높다.

최 작가는 “제러미 리프킨이 2002년도에 수소 혁명이라는 책을 썼다. 약 20년 전에도 수소 경제가 임박했다고 주장했지만 아직 바뀐게 없다”면서 “수소의 큰 단점은 경제성이 없는데 탄소를 배출한다는 점. 아직 전통 에너지원을 대체하기에는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더밀크의 시각: 트럼프 귀환으로 힘 받는 석유∙천연가스

최 작가의 석유, 천연가스 강세 전망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전세계 에너지 산업의 주요 플레이어인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탓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에너지 정책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투자는 줄이고, 석유 등 전통 화석연료 시장이 더욱 활성화하는 게 골자다. 이는 법인세와 규제 부담을 줄여 기업 활동을 활성화하고, 원자력 등 저렴한 에너지를 통해 제조업 붐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에서 나왔다.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에너지 독립국으로 만들겠다며 에너지 인프라 확대를 트럼프 2.0 주요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원자력규제위원회 개혁, 소형모듈원자로(SMR) 투자 확대 등 전방위적 원전산업 육성을 공언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폐기했던 캐나다와 미국을 연결하는 키스톤XL 송유관 프로젝트를 재개하고 알래스카의 북극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석유 시추를 재승인할 것이라고 그는 공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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