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은 현실이 됐다… 이제는 ‘결정의 시간’
[트렌드쇼의 역사] 2027년 7대 AI 아젠다
AI 에이전트·데이터센터·반도체·에너지·휴머노이드·GLP-1까지
더밀크 트렌드쇼가 포착한 변화의 축, 2027년엔 ‘7가지 결정’으로 진화
“무엇이 올 것인가”에서 “무엇을 결정할 것인가”로
더밀크 트렌드쇼는 매년 다음 해의 기술과 산업 변곡점을 먼저 읽어왔다. 2022년 첫 행사부터 목표는 단순한 유행 예측이 아니었다. 실리콘밸리와 글로벌 현장에서 포착한 변화를 한국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한국 기업과 리더가 다음 전략을 세우도록 돕는 것이었다.
트렌드쇼는 2022년 10월, 더밀크닷컴 창간 3주년을 계기로 시작됐다. 첫 주제는 '트렌드를 보다, 미래를 말하다’였다. 웹3, AI, 기후변화, 메타버스 등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돼 글로벌로 확산되던 기술·비즈니스 변화를 한국의 시각에서 해석하고, 2023년을 준비하기 위한 자리였다.
당시 더밀크가 던진 문제의식은 분명했다. 지난 50년 한국이 실리콘밸리 혁신을 수용하는 소비자였다면, 앞으로 50년은 글로벌 혁신을 주도하는 리더가 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트렌드쇼는 단순히 “내년에 무엇이 뜰까”를 맞히는 행사가 아니었다. 한국 기업과 리더가 세계의 변화를 먼저 읽고 다음 전략을 세우도록 돕는 인사이트 자리였다.
트렌드쇼는 매년 기술과 산업의 변곡점을 앞서 짚어왔다.
2023년에는 ‘오펜하이머 모멘트, 진실의 순간이 온다’, 2024년에는 ‘트리플 레볼루션’을 주제로 AI·에너지·헬스케어의 동시 변화를 짚었다. 지난해에는 ‘AI와의 경쟁’을 주제로 AI 혁명의 시기에 개인은 무엇을 해야 하나?를 제시, 코엑스 컨퍼런스룸을 가득 채운 500명 가까운 참관객의 큰 호응을 받았다.
그사이 더밀크가 제시한 예측은 하나씩 현실이 됐다.
유행을 좇지 않고, 구조 변화를 읽었다
더밀크 트렌드쇼가 처음부터 주목한 것은 유행어가 아니었다. 기술의 이름은 매년 바뀌었지만, 더밀크가 보려 한 것은 그 기술이 바꾸는 산업 구조와 비즈니스 질서였다.
2022년 10월 20일 열린 첫 트렌드쇼 2023의 키워드는 웹3, AI, 기후변화, 메타버스였다. 2022년 당시 시장의 관심은 웹3와 NFT, 메타버스에 쏠려 있었다.
그러나 더밀크의 메시지는 단순한 낙관론이 아니었다. 손재권 더밀크 대표는 “웹3라고 하는 새로운 인터넷 시대의 인프라가 만들어지고 있다”면서도 “절대로 웹3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향후 비즈니스 기회는 웹3 자체가 아니라 웹2와 웹3 사이 어딘가에서 나올 것이라고 봤다.
이 판단은 트렌드쇼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더밀크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기존 질서가 어떻게 반격하고 진화하는지를 함께 봤다. 웹3가 탈중앙화를 외쳤지만 실제로는 재중앙화되는 흐름이 있었고, 유튜브 등 웹2 플랫폼은 창작자 보상과 커뮤니티, 인센티브 구조를 흡수하며 진화하고 있었다. 그래서 더밀크는 “웹3가 온다”가 아니라 웹2와 웹3가 충돌하고 섞이는 지점에서 기회가 생긴다고 읽었다.
AI에 대한 관점도 마찬가지였다. 2022년 '트렌드쇼 2023'은 오픈AI가 챗GPT를 론칭하기 한달 전에 개최됐다. 하지만 당시 트렌드쇼에서 AI의 급부상을 예측했다. 당시 더밀크는 '생성AI' 보다 '딥 AI(Deep AI)'란 표현을 썼다.
더밀크는 AI가 '딥AI'로 진화해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만들며, 노코드·로우코드와 결합해 소프트웨어 개발과 제조 현장까지 바꿀 것이라고 봤다. 동시에 AI가 단순히 일자리를 없애는 기술이 아니라 새로운 직업과 산업을 만드는 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것은 지금 생성AI 혁명 이후 겪고 있는 오늘의 모습과 같다.
더밀크가 본 또 하나의 큰 축은 경제산업의 신질서였다. 2022년 발표에서는 자유무역 시대가 끝나고, 안보무역과 동맹공급망, 프렌드쇼어링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당시에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재편의 문제였지만, 이 흐름은 이후 반도체, 배터리, AI 인프라, 소버린 AI 논의로 이어졌다. 기후변화 역시 단순한 ESG 의제가 아니라 산업 재편의 신호로 해석했다.
결국 더밀크 트렌드쇼가 지난 3년간 해온 일은 '다음 유행'을 맞히는 것이 아니었다. 기술이 기존 산업 질서와 충돌하며 만들어내는 새로운 구조를 읽었다. 유행은 지나가지만 구조는 남는다. 더밀크 트렌드쇼의 예측력은 바로 그 구조를 읽는 데서 나왔다.
AI 에이전트에서 데이터센터까지, 예측은 현실이 됐다
이후 트렌드쇼가 제시한 예측은 하나씩 현실의 언어가 됐다.
2023년 열린 트렌드쇼 2024에서 더밀크는 'AI 에이전트의 시작'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당시 생성AI 논의의 중심은 여전히 챗봇과 콘텐츠 생성이었다. 그러나 더밀크는 AI가 단순히 답을 생성하는 도구를 넘어, 사용자의 일을 대신 수행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봤다.
같은 해 트렌드쇼는 'AI는 새로운 중국이다(AI is New China)', '전기차 캐즘과 자율주행', '휴먼 안보의 시대', '휴머노이드가 온다' 등도 주요 흐름으로 제시했다.
2024년 열린 트렌드쇼 2025에서는 이 흐름이 더 선명해졌다.
더밀크는 2025년을 '트리플 레볼루션', 즉 AI·에너지·헬스케어가 동시에 산업 구조를 바꾸는 해로 봤다. 첫 번째 키워드는'C.I.A의 시대'였다. AI 에이전트와 자율경제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와 AI 반도체, GLP-1 헬스케어 혁명, 항구적 에너지 부족, 휴머노이드와 로보택시 상용화, 뉴인터페이스, 기후테크 성장을 핵심 트렌드로 제시했다.
실제로 2025년 이후 AI 산업의 중심은 모델 경쟁을 넘어 인프라 경쟁으로 이동했다. 더 좋은 AI를 만들고 운영하기 위해 더 많은 GPU, 더 큰 데이터센터, 더 안정적인 전력망이 필요해졌다. 더밀크가 'AI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인프라의 시대'라고 짚은 흐름은 글로벌 빅테크의 투자 경쟁과 전력 병목 논의로 현실화됐다.
AI는 더 이상 소프트웨어만의 문제가 아니라 반도체, 전력, 토지, 냉각, 자본 조달이 결합된 물리적 산업이 됐다.
헬스케어에서도 변화는 빨랐다. 트렌드쇼 2025가 주목한 GLP-1은 비만 치료제를 넘어 소비, 보험, 식품, 헬스케어 산업 전반의 변화를 촉발했다.
로봇과 모빌리티 역시 마찬가지다. 더밀크는 2024년부터 휴머노이드를 주요 트렌드로 제시했고, 2025년에는 휴머노이드와 로보택시 상용화를 핵심 변화로 잡았다. 이후 로보택시는 일부 도시에서 실제 서비스 경쟁에 들어갔고, 휴머노이드는 제조·물류·공장 자동화의 다음 투자 대상으로 부상했다. 트렌드쇼가 짚은 'We, Robot'의 흐름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상상이 아니라 기업의 투자 판단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년 예측의 핵심은 한 단계 더 나아갔다. 더밀크는 2026년 테크 트렌드로 에이전틱 AI 가속화, 인프라의 시대, AI 데이터센터와 AI 반도체, 에너지 혁명, 휴머노이드와 로보택시, AI 하드웨어, 과학의 새 시대, 퀀텀우위, 헬스케어와 롱제비티, 기정학의 부상을 제시했다.
특히 주목한 것은 AI 운영체제의 등장이다. 더밀크는 아틀라스를 “AI 운영체제의 시작”으로 정의했다.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클릭, 예약, 결제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AI가 등장하고, AI 브라우저가 모든 작업 환경의 관문이 되며, 인간 대신 웹을 읽고 행동하는 네이티브 AI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봤다. 실제 오픈AI는 2026년 6월 새로운 에이전트 '아틀라스'를 공개했다.
지난 3년간 더밀크가 읽은 변화는 하나의 방향을 가리킨다. AI는 더 똑똑해지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AI는 기업의 업무, 산업의 인프라, 에너지 수요, 로봇과 물리 세계, 헬스케어와 과학 발견, 일자리와 조직 구조까지 바꾸고 있다.
예측이 모두 맞았던 것은 아니다
물론 모든 예측이 같은 속도로 현실이 된 것은 아니다. 웹3와 메타버스는 대표적 사례다.
2022년 트렌드쇼 2023에서 더밀크는 웹3와 메타버스를 중요한 변화의 축으로 다뤘지만, 시장은 기대만큼 빠르게 열리지 않았다. NFT와 크립토 시장은 조정을 겪었고, 메타버스는 대중 플랫폼으로 확산되기보다 일부 산업·콘텐츠·디바이스 영역에 머물렀다.
다만 더밀크는 당시에도 웹3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기회는 웹3 자체가 아니라 웹2와 웹3 사이에서 나올 것이라고 봤다.
또 AI 하드웨어, 뉴인터페이스, 퀀텀컴퓨팅 같은 영역도 방향은 맞았지만 상용화 속도는 더뎠다. 기술은 진전됐지만, 소비자 채택·가격·안전성·규제·생태계가 따라붙는 데 시간이 걸렸다.
결국 트렌드 예측의 핵심은 모든 키워드를 맞히는 것이 아니라, 과열과 구조 변화를 구분하는 일이다.
2027년의 문제는 ‘예측’이 아니다... 정보는 넘치지만, 결정은 더 어려워졌다
2027년을 앞둔 지금, 질문은 달라졌다. AI는 더 이상 미래의 기술이 아니다. 챗봇을 넘어 에이전트가 되고, 업무 환경의 관문이 되고, 데이터센터·반도체·전력망과 연결된 핵심 인프라가 됐다.
이제 문제는 AI가 올 것인지가 아니다. 이미 왔다. 문제는 어떤 AI를, 어디에, 얼마나 깊게, 누구의 책임 아래 적용할 것인가가 되고 있다.
기업들은 매일 새로운 AI 정보를 접한다. 새 모델, 새 서비스, 새 투자, 새 규제, 새 성공 사례가 쏟아진다. 하지만 정보가 많아질수록 결정은 오히려 어려워지고 있다. 글로벌 모델을 쓸지, 국산 모델을 쓸지, 어떤 업무를 AI에 맡길지, 데이터는 어디까지 연결할지, 예산은 어디에 배분할지에 대한 답은 여전히 모호하다.
더 위험한 것은 결정하지 않아도 변화는 진행된다는 점이다. 직원들은 이미 각자 AI 도구를 쓰고, 부서별로 다른 서비스를 도입하며, 업무 데이터는 여러 플랫폼에 흩어지고 있다. 기준 없이 시간이 지나면 기업은 AI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선택된 구조에 끌려가게 된다.
그래서 2027년의 핵심 역량은 더 많은 정보를 아는 것이 아니다. 정보를 의사결정으로 바꾸는 능력이다.
트렌드 전망에서 의사결정 플랫폼으로
그래서 더밀크는 올해 트렌드쇼를 ‘AI 아젠다’로 개편했다.
2027년을 앞둔 지금, 기업과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전망이 아니라 현실이 된 AI 변화 앞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미룰지 결정하는 기준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트렌드쇼 2027의 주제는 '2027년이 오기 전에 내려야 할 7가지 결정'이다. 행사의 방향도 달라졌다. 미래 기술을 소개하는 컨퍼런스가 아니라, 한국 기업과 리더들이 2027년 전에 반드시 마주해야 할 의사결정 아젠다를 정리하는 자리다.
각 세션은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결정해야 하는가”로 끝난다. AI를 더 많이 아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조직 안에서 실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프레임을 가져가는 것이 목표다.
더밀크는 트렌드쇼 역할을 다음 해 기술 중심의 산업 전망과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지식축제에서 미래 앞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의사결정 플랫폼이 되고자 했다.
2027년이 오기 전에 내려야 할 7가지 결정
트렌드쇼 2027이 제시하는 첫 번째 결정은 지능주권이다. 위임의 시대, 국가와 기업은 AI 지능을 누구에게 맡길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글로벌 모델, 국산 모델, 오픈소스, 자체 AI 사이에서 무엇을 외부에 위임하고 무엇을 내부에 남길지가 핵심이다.
두 번째 결정은 AI 경제학이다. AI 예산이 어디에서 새고, 어디에서 생산성이나 매출로 돌아오는지 숫자로 따져야 한다.
세 번째 결정은 AI 업무 재배치다. 어떤 업무는 AI에 맡기고, 어떤 업무는 사람이 책임져야 하는지 직무가 아니라 업무 단위로 다시 나눠야 한다.
네 번째 결정은 AI 리파운더십이다.
AI 전환은 기술 도입 프로젝트가 아니라 조직 재설계 프로젝트다. 리더는 KPI, 권한, 인재, 업무 프로세스, 의사결정 구조를 다시 짜야 한다.
다섯 번째 결정은 피지컬 AI의 ROI다.
로봇과 피지컬 AI는 더 이상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니다. 제조, 물류, 공장, 반도체 현장에서 지금 투자할 것인지, 기다릴 것인지, 어떤 현장부터 적용할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여섯 번째 결정은 중국 AI 사용법이다.
중국 AI는 경계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배움의 대상이다. 값싼 오픈모델, 로봇, 커머스, 제조 기반 AI에서 무엇을 벤치마크하고 무엇을 리스크로 볼지 구분해야 한다.
일곱 번째 결정은 2027 AI 투자 지도다.
AI 자본은 모델 기업에만 머물지 않는다. 반도체, 데이터센터, 전력, 소버린 AI, 피지컬 AI, 에이전트, 산업별 AI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다. 개인과 기업 모두 AI 밸류체인 어디에 베팅할지 판단해야 한다.
트렌드쇼 2027의 7대 아젠다는 서로 다른 주제가 아니다. 모두 하나의 질문으로 연결된다.
AI가 모든 산업의 운영체제가 되는 시대, 우리는 무엇을 직접 갖고 무엇을 맡길 것인가?
예측의 시대에서 결정의 시대로
오는 10월 22일 코엑스 컨퍼런스룸 401호에서 개최되는 ‘트렌드쇼 2027: AI 아젠다’는 AI의 미래를 설명하는 자리가 아니다. 한국 기업과 리더들이 정보의 홍수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선택을 정리하는 자리다.
지난 3년간 더밀크 트렌드쇼는 다음 변화를 먼저 읽었다. 웹3의 과열과 한계, AI의 부상, 안보무역과 동맹공급망, 기후테크, AI 에이전트,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에너지 병목, GLP-1, 휴머노이드와 로보택시까지. 당시에는 가능성으로 보였던 키워드들이 이제 기업 경영과 산업 전략의 현실이 됐다.
하지만 2027년을 앞둔 지금, 더 중요한 것은 미래를 맞히는 일이 아니다. 이미 다가온 미래 앞에서 선택하는 일이다.
AI는 더 이상 관찰할 대상만이 아니다. 기업의 업무를 바꾸고, 비용 구조를 바꾸고, 인재 전략을 바꾸고, 국가 경쟁력의 기준까지 바꾸고 있다. 결정을 미루면 변화가 멈추는 것이 아니라, 기준 없이 변화에 끌려가게 된다.
예측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다. 다만 예측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
이제 필요한 것은 전망이 아니라 결정이다.
행사명: 더밀크 트렌드쇼 2027: AI 아젠다
주제: 2027년이 오기 전에 우리 조직이 내려야 할 7가지 결정
일시: 2026년 10월 22일 오전 10시~18시
장소: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 401호
주최: 더밀크
후원: 플로우, AWS 에어프레미아
주요 프로그램: 키노트, 7대 AI 아젠다 세션
연사: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대표, 김진아 GS그룹 상무, 이학준 플로우 대표, 구태훈 AWS 수석 솔루션즈 아키텍트, 오건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 조동근 조코딩 대표, 이효석 HS아카데미 대표, 손재권 더밀크 대표 등 (연사진은 순차적으로 추가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