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5분 안에 광고 완성... AI 인재채용 직접나선 저커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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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 2024.03.27 03:44 PDT
어도비, 5분 안에 광고 완성... AI 인재채용 직접나선 저커버그
저지 스왑'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에게 "테크 업계의 테일러 스위프트다"라고 칭찬하며 옷을 바꿔 입었다고 올렸다 (출처 : 마크 저커버그 인스타그램)

[테크브리핑]
어도비 생성AI 플랫폼 'Gen스튜디오' 출격, 몇 분 만에 광고 완성
메타, 빠른 채용 제안과 저커버그의 이메일 영업으로 공격적인 AI 인재 확보
EU, 선거 보안 지침 발표하며 DSA 적용 범위 확대

어도비 생성AI 플랫폼 'Gen스튜디오' 출격, 몇 분 만에 광고 완성

어도비가 2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디지털 컨퍼런스 '어도비 서밋'에서 기업의 콘텐츠 제작 및 관리에 혁신을 불러올 솔루션 '어도비 Gen스튜디오(Adobe GenStudio)'를 공개했습니다.

Gen스튜디오는 마케팅 팀이 콘텐츠를 신속하게 기획, 제작, 관리, 활성화 및 측정할 수 있는 생성AI 퍼스트 제품인데요. 통합된 형태로 ①워크플로우·계획 ②제작·생산 ③에셋(자산) 관리 ④배포 및 활성화 ⑤인사이트·보고 등 5가지 콘텐츠 공급망 요소들을 제공합니다. 

어도비는 이날 Gen스튜디오를 활용해 클릭 몇 번으로 SNS 페이스북에 사용될 코카콜라 광고를 5분 만에 만들고, '다채로운(colorful)'이라는 광고 문구가 코카콜라의 특성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수정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Gen스튜디오는 어도비의 크리에이티브 생성AI 모델군인 '파이어플라이(Firefly)'를 기반으로 구동됩니다. 기업들은 파이어플라이를 통해 이미지를 찾고 변형해 콘텐츠를 생성하고, 자체 자료를 학습해 자사 브랜드의 스타일과 디자인 언어를 반영한 콘텐츠를 생성할 수도 있습니다. 

어도비는 기업용 맞춤으로 출시된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커스텀 모델’과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서비스'도 공개했는데요. 기업들은 Gen스튜디오를 통해 고객 여정 분석과 연결돼 웹, 모바일 등 콘텐츠 배포 채널 전반에서 고객 경험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Gen스튜디오는 브랜드가 생성한 마케팅 콘텐츠의 타깃, 스타일 등의 요소를 파악해 마케팅 캠페인이 기업의 목표와 부합했는지 검증할 수 있는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 '어도비 서밋'서 생성AI 혁신 제품군 공개… Gen스튜디오, 콘텐츠 공급 혁신 이룰 것

어도비는 오픈AI가 챗GPT를 내놓을 때부터 재빠르게 '파이어플라이' 등 생성AI 툴을 선보이며 생성AI 활용을 선도했습니다. 생성AI는 광고 마케팅 분야에서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데 이 부분을 어도비가 파고들고 있는 것입니다.

차크라바시 어도비 디지털 경험(DX) 부문 사장은 "Gen스튜디오는 생성AI 퍼스트 어플리케이션이다"라며 "어도비는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콘텐츠가 출시돼 시장에 나갔을 때 성과를 측정하는 것까지 전반적인 과정을 보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도비의 혁신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어도비의 Gen스튜디오 (출처 : 어도비)

메타, 빠른 채용 제안과 저커버그의 이메일로 공격적인 AI 인재 확보

메타가 AI 연구원의 원활한 확보를 위해 면접없이 지원자에게 채용을 제안하고, 퇴사를 계획하는 직원에게 보상을 늘리지 않던 오랜 관행을 완화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직접 구글 딥마인드 부서의 연구원들에게 채용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일부 메모에서 저커버그는 메타에서 AI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원자와 회사가 함께 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알려졌습니다.

이는 현재 소셜 미디어 회사가 AI 인재 확보 경쟁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볼 수 있는데요. 그 간 메타는 AI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대규모 언어 모델을 개발하던 여러 연구원이 딥마인드, 오픈AI, 프랑스 스타트업인 미스트랄 등의 경쟁사로 떠난 후 직원 채용 및 유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저커버그의 개입은 인재 채용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전 딥마인드 연구원 미칼 발코는 지난주 메타의 생성AI 그룹인 라마 수석 엔지니어로 메타로 이직한다고 발표하며 저커버그를 두고 "개인적으로 깊게 관여해 준 것에 대해 큰 감사를 표한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세계 최고의 IT 회사 중 하나인 메타가 AI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는 경쟁자들보다 낮은 '급여 패키지' 이슈가 있습니다. 메타의 급여 패키지는 딥마인드나 오픈AI만큼 풍족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 메타 연봉 26억원, 오픈AI는 130억원..기업들 앞다투어 인재 확보에 총력

전 메타 직원들에 따르면 외부에서 고위직으로 채용된 메타의 최고급 AI 연구원의 연봉은 100만~200만 달러(약 13억~26억 원) 정도라고 합니다.

반면 오픈AI는 지난해 가을 일부 구글 AI 연구원들에게 오픈AI가 당시 진행 중이던 주식 매각을 완료한 후 대부분 주식 형태로 연간 보수를 50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 사이(약 65억~130억원)로 측정한 바 있습니다. 

메타뿐 아니라 다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최근 AI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특히 유럽에 진출한 AI 기업들은 인재 유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유럽에서는 AI 기업들의 지사 개설이나 사업 확장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오픈AI는 지난해 영국 런던에 첫 해외 지사를 개설한 데 이어 더블린에 사무실을, 캐나다 AI 스타트업 코히어도 지난해 영국에 사무실을 연 이후 직원수를 50명으로 두 배 늘릴 예정입니다. 런던에 본사를 둔 AI 오디오 기업 일레븐랩스도 인력을 기존 50명에서 100명으로 늘린다고 공지하며 유럽에 거주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메타 홈페이지에 있는 AI 인재 채용 공고 (출처 : 메타)

EU, 선거 보안 지침 발표하며 DSA 적용 범위 확대

유럽연합(EU)이 26일(현지시각) 오는 6월 예정된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선거 보안 가이드라인 초안을 발표했습니다. 

이 선거 보안 가이드라인은 디지털 서비스법(DSA, Digital Services Act)에 따라 규제를 받으며 표현의 자유와 프라이버시 같은 기본권을 보호하며, 정치적인 딥페이크와 같은 시스템적 위험을 완화할 법적 의무가 있는 지역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 4500만 명 이상인 약 24개(대규모) 플랫폼을 대상으로 합니다.

DSA는 온라인 허위 정보와 유해 콘텐츠를 막기 위해 도입된 법으로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됐습니다. 범위 내 플랫폼에는 페이스북, 구글 서치, 인스타그램, 링크드인, 틱톡, 유튜브 및 X와 같은 플랫폼이 포함됩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초대형 온라인 플랫폼(VLOP, Very large online platforms)과 초대형 온라인 검색 엔진(VLOSE, Very large online search engines)에 대한 DSA 시행의 우선순위 분야 중 하나로 선거를 선정했습니다. 

DSA 규제 대상 기업은 전체 온라인 거버넌스 체제를 준수하는 것 외에도 해당 지역의 민주적 절차를 노리는 정보 조작과 같은 시스템적 위험을 식별하고 완화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 유튜브, 메타, 링크드인, 틱독 등 빅테크 플랫폼 대상…위반시 매출 6% 과징금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EU의 선거 보안 지침에 따라, 규제를 받는 거대 기술 기업들이 민주적 투표를 보호하고 유럽연합 전역에서 사용되는 여러 공식 언어로 콘텐츠 중재 리소스를 배치해 플랫폼의 정보 흐름에서 발생하는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햡니다.

또 제3자 팩트체커의 보고서에 따라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충분한 인력을 확보할 것이 요구되고 있습니다.이를 어길 경우 막대한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집행위는 가이드라인에서 온라인 선거 광고 콘텐츠나 AI로 조작된 딥페이크 사진·영상 게시물에 명확한 표기를 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에 다양한 종류의 선거 관련 콘텐츠가 노출될 수 있도록 관련 알고리즘을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이 DSA 규정에 근거해 마련된 만큼 선거 관련 가짜뉴스 확산 방지 노력을 충분히 기울이지 않을 경우 이를 근거로 추후 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집행위는 가이드라인을 이행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처가 가이드라인과 동등하게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출처 : 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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