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이승건은 어떻게 실패와 정직하게 마주했나
성공과 혁신의 아이콘, 국내 뱅킹앱 '토스' 8전 9기 창업 스토리
실패를 부정하며 진실을 외면하던 무명 스타트업 창업자는
어떻게 유니콘 기업의 유명 CEO가 될 수 있었나?
첫번째 진실의 순간: 자신의 실패와 정직하게 마주하라
두번째 진실의 순간: 모두가 실패를 진실로 마주하게 만들어라
성공과 혁신의 아이콘, 국내 뱅킹앱 '토스'. 간편 송금 서비스로 금융 혁신을 일으키며 국내 뱅킹앱 사용자수 1위를 기록한 토스가 탄생하기까지 무려 8번의 실패가 있었다.
이승건 대표는 지난 6월 16일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컨퍼런스 '넥스트라이즈 2022 서울'에서 연사로 참석, '성공 전략: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를 주제로 실패를 거듭하며 성공의 열쇠를 찾은 토스 창업에 얽힌 이야기를 발표했다.
12년 전, 이승건 대표는 울라블라(Ulabla)라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만들었다. 2억원 이상 투자, 1년 4개월에 거친 특허 개발, 다양한 마케팅 계획 등 엄청난 노력을 쏟아 부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돌아오는 질문은 "재밌는 걸 하네. 근데 그걸 왜 써?"였다. 스스로 세상을 바꿀 아이템이라고 여겼지만, 정작 고객 니즈가 없었다.
그는 사업과 팀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실패를 받아들이지 않고 살고자 발버둥 쳤다. "내가 만든 거짓말에 내가 속았다. 알고는 있었지만 대면하고 싶지 않았던 진실. 사실은 자신감이 없었기에, 대면할 수 없었던 우리. 잘될 이유를 수백 개 만들어서 이야기하고 내가 만든 그 이야기들에 결국 나까지 속아 스스로 굳게 믿게 되어버렸다"라며 창업 실패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구멍 난 현실마저 성공하고자 하는 욕심으로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것이었다. 그는 "잘 될 거라고 센척하는 것이 강한 것이라 착각했고, 모든 질문에 바로 답할 수 있는 게 잘 하는 것이라 착각했다. 오히려 더 약한 모습에 불과했던 나날들"이라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