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을 14배 키운 팀 쿡, 왜 AI 시대 문턱에서 물러났나
[디코드 애플] ② 팀 쿡의 15년과 애플의 숙제
팀 쿡, 15년 만에 CEO 퇴임…애플 집행이사회 의장으로 전환
매출 1080억→4160억달러, 순이익 4배…하드웨어 기업을 ‘반복 매출 플랫폼’으로
아이폰·중국 공급망의 성공 공식 완성했지만 AI·포스트 아이폰 대응은 늦어
2011년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나고 팀 쿡이 애플을 맡았을 때 시장은 불안에 빠졌다. “잡스 없는 애플이 계속 혁신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애플은 특별한 회사였다. 하지만 15년 뒤 팀 쿡이 물러나는 날, 애플의 리더십 교체는 큰 충격 없이 진행됐다. 애플이 아니라 쿠퍼티노에 위치한 한 기업의 CEO 교체 같았다.
그러나 이 '무덤덤함' 이야말로 팀 쿡이 이룬 가장 큰 성취다. 그는 애플을 창업자의 천재성에 의존하는 회사에서 특정 CEO가 없어도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거대한 기관과 같은 회사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정신적 지주였던 사람(스티브 잡스)이 없으면 붕괴될 것 같던 회사였는데 한 사람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애플' 이라는 시스템을 창조해낸 것이다.
특정인에 의존하지 않는 '시스템 경영'이야 말로 누구나 생각하는 꿈같은 회사 운영 기법이다. 생각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팀쿡이 스티브 잡스를 승계했을 때 애플이 이 같은 회사가 될줄은 당시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