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은 '트럼프'를 또 심판했다... 美 중간선거 민주당 사실상 승리
미국 중간선거, '상원-민주당, 하원-공화당'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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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이 11월 첫째주 치뤄진 중간선거에서 상원을 지키며 사실상의 승리를 거뒀다. 전통적으로 중간선거는 여당에 불리하지만 올해는 민주당이 지지층 결집에 성공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예상외 승리를 거뒀다. 반면 공화당은 하원을 탈환했지만 당초 상하원 장악으로 2024년 대선 승리까지 이어가려던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13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매체들은 에디슨 리서치를 인용, 네바다주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상원 의석수는 민주당 50석 대 공화당 49석이 됐다. 민주당은 앞서 애리조나주에서도 현역 상원의원인 마크 켈리 후보가 블레이크 매스터스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네바다주는 사전 여론조사는 물론 개표 초중반까지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된 지역이다. 2016년 최초의 라틴계 상원의원에 당선한 매스토 의원은 줄곧 랙설트 후보에게 뒤지다가 개표 막판 대도시인 라스베이거스가 포함된 클라크카운티 우편투표지 개봉과 더불어 대역전 랠리를 펼치는 '극장 선거'를 연출했다. 초박빙 접전 끝에 민주당이 네바다주 상원 의석을 거머쥐면서 다음달 6일 조지아주의 결선투표와 관계없이 상원을 장악하게 됐다.
설령 조지아에서 공화당 승리로 동률을 기록해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연직 상원의장으로 캐스팅보트를 행사한다. 선거 결과에 따라 상원 상임위원장도 민주당이 독식할 수 있게 됐다. 만일 민주당이 조지아주 선거에서도 승리해 상원에서 51석을 확보하면 단순 과반수 의결을 해야 하는 안건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캐스팅보트 행사 없이 통과시킬 수 있어서 훨씬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