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 NFT 이코노미, 풀소유가 당연한 디지털 경제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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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2022.10.24 00:01 PDT
대체불가 NFT 이코노미, 풀소유가 당연한 디지털 경제의 미래
(출처 : 그래픽=장혜지)

[더밀크 선정 글로벌 30대 트렌드] 11위 : 대체불가 NFT 이코노미
지금도 글로벌 기술계와 예술계는 모두 NFT로 떠들썩
디지털 자산의 생산자와 구매자 모두 소유를 통한 부의 재창출을 원해
NFT를 유동화하는 금융기법, 부동산 같은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NFT 기술발전도 가속화 전망
거품 붕괴에도 빅테크와 글로벌 브랜드도 NFT 투자 확대

더밀크는 2023년 글로벌 비즈니스를 지배할 30대 기술 트렌드를 선정했습니다.

국내외 전문가들 100인의 투표를 통해 30대 트렌드 가운데 탑10 트렌드를 선택했고 지난 10월 21일 열린 트렌드쇼 2023에서 탑10 트렌드를 공개해드렸습니다.

오늘부터는 나머지 30대 트렌드도 차례 차례 공개해드립니다.

더밀크와 전문가들이 선정한 30대 트렌드 중 11위는

〈대체불가 NFT 이코노미〉입니다.

10월 3일 오후 6시. 뉴욕 시티 루스벨트 아일랜드에 위치한 ‘코넬테크(Cornell Tech·코넬 대학 공과대학 캠퍼스)’에 세계 각국 기술·예술업계 관계자들이 모였다.

코넬, 카네기멜런, UC 버클리,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EPFL),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등 명문 공과대학 교수들이 활동하는 블록체인 연구단체 ‘IC3(Initiative for cryptocurrency and Contract)’의 NFT(대체불가토큰) 아트 갤러리 개관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서늘한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행사임에도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코넬테크 교수이자 체인링크 랩스(Chainlink Labs) 수석 과학자인 아리 쥬엘스(Ari Juels)의 환영 인사말에 이어 이스라엘의 테크니온 공과대학, 하버드 컴퓨터 공학과 교수들의 강연이 이어졌고, 기술 MBA 학생들이 개발 중인 새로운 블록체인·NFT 프로젝트도 발표됐다. 100명을 훌쩍 넘긴 참가자들은 3시간 이상 머물며 NFT 기술과 미래에 관한 서로의 의견을 교환했다.

맨해튼 코넬테크 ‘타타 이노베이션 센터’에 개관한 NFT 아트 갤러리 (출처 : 더밀크 박원익)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세계 각국 대학 석학과 인재들이 이처럼 NFT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날 발표를 맡은 마틴 와튼버그(Martin Wattenberg) 하버드대학 컴퓨터공학과 교수의 설명은 이 물음에 대한 힌트를 제공해준다. ‘무한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자산’이라는 시대적 특성이 NFT의 필요성, 활용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그는 ‘기계적 재생산(mechanical reproduction)이 예술이 가진 아우라를 시들게 만든다’는 독일 철학자 발터 벤야민의 말을 인용하며 “블록체인 시대에 등장한 새로운 파일 저장·컴퓨팅 시스템이 ‘NFT’를 특별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이미지 원본의 진위를 입증하거나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기록할 수 있는 ‘조작 불가능한 수단’으로 NFT가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학계, 기술·산업계, 예술계에서는 NFT를 컴퓨터 과학, 예술, 법학, 경제학의 교차점에 존재하는 흥미로운 주제로 바라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NFT 거래 시장에 투기 거품이 낄 수 있지만, 이 기술이 가진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입을 모은다. NFT 산업은 이제 막 시작됐으며 관련 기술 및 적용 범위가 계속 확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NFT가 주목받는 이유… 새로운 거래 환경 제공

‘NFT 프로젝트의 시초’로 알려진 크립토펑크 NFT는 2017년 6월에 발행됐다. 최초의 NFT는 2014년에 발행됐으나 프로젝트 단위의 시도는 크립토펑크처럼 이더리움 등장 이후 본격화했다.

2017년 11월에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가상 고양이 육성 게임 ‘크립토키티(CryptoKitties)’가 나왔고, NFT로 제작된 고양이 캐릭터가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NFT는 여전히 크립토(Crypto,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 개발자 중심의 소규모 커뮤니티, 소수의 투자자들 사이에서만 거래됐다.

NFT가 일반 대중에까지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건 2021년 3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NFT 예술가 비플의 작품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가 6935만달러(한화 약 991억원)에 낙찰되면서부터였다. 디지털 이미지가 막대한 가치를 지닐 수 있다는 게 확인되면서 창작자 집단, 수집품·예술품 투자자들이 대거 시장에 뛰어들었다.

크리스티 경매, 소더비 경매에서는 놀라운 가격의 NFT 작품 낙찰 행진이 이어졌으며 NFT 거래소 ‘오픈씨(OpenSea)’의 NFT 거래량 역시 한동안 급증했다.

사실상 4년밖에 안 된 기술, 산업이 이런 붐을 맞이할 수 있었던 건 NFT의 고유한 특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무제한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세상에 살고 있던 현대인들이 ‘수집품·예술품의 아우라를 유지하게 해주는’ NFT의 기능에 눈을 뜬 것이다.

크립토펑크 NFT 이미지 (출처 : Larva Labs)

NFT는 말 그대로 대체할 수 없는 토큰(Token, 특정 블록체인에 기반한 암호화폐)을 의미한다. 10달러짜리 지폐를 다른 이가 보유한 10달러짜리 지폐와 바꾼 상황을 떠올려 보면 이해하기 쉽다. 이 상황에서 바뀐 10달러짜리 지폐는 바꾸기 전에 보유했던 지폐와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 이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NFT는 그렇지 않다. NFT 거래량, 시가총액이 가장 큰 이더리움의 경우 NFT는 ERC-721 표준에 맞춰 발행되는데, 이 표준은 각 토큰마다 고유한 데이터 값(식별 가능한)을 지정하는 표준이다. 즉 대체 가능한 토큰(Fungible Token)과 달리 NFT는 유일무이한, 다른 토큰으로 대체할 수 없는 자산이 된다.

또 누가 이 토큰을 소유하는지에 대한 정보 및 거래내역이 투명하게 기록되며 이 정보가 블록체인에 올라가므로 제삼자가 쉽게 조작할 수 없다. 즉 누가 해당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 증명하는 ‘소유권 증서’로 활용될 수 있다. 다만 이 소유권은 암호화폐 지갑 주소로 확인되며 이는 주민등록번호, 여권 같은 정부 인증 신원 정보와는 구별된다.

부동산을 거래할 때 매매 계약 후 법원에 등기신청을 하고 등기사항증명서를 받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디지털 자산은 부동산 실물, NFT는 등기사항증명서에 해당하며 소유권 양도와 같은 계약사항은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형태로 NFT에 포함돼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정리하면 아티스트, 크리에이터들은 NFT를 활용해 손쉽게 디지털 자산을 판매할 수 있는 환경을 확보하게 됐다. 디지털 자산은 디지털 이미지뿐 아니라 글, 동영상, 음악 등 데이터로 표시 가능한 모든 자산을 포함한다.

거품 붕괴의 이면… “강력한 내구력 보여줬다”

블록체인 시장조사업체 댑레이더(DappRadar)에 따르면 NFT 시장 팽창 기간 거래된 NFT 규모는 총 356억달러(약 50조8000억원)에 달한다. 비플 작품 낙찰 후인 2021년 7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시장이 급격히 팽창했다.

물론 NFT 시장이 계속 오르막길을 내달린 건 아니다. 급격한 변화가 시작된 건 올해 2분기부터였다. 1분기 120억달러(약 17조원) 수준이었던 NFT 거래량(Trading volume)이 2분기 들어 33% 급감, 80억달러(약 11조4000억원)로 내려앉은 것이다. NFT판매 개수(Sales Count) 역시 2844만 개에서 2분기 들어 29% 감소하며 2023만 개로 떨어졌다.

가장 최근 데이터인 3분기 상황은 더 차이가 크다. 거래량이 75% 급감, 25억달러(약 3조6000억원)까지 추락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 루나·테라 폭락 사태 등 크립토 업계 내부 악재가 겹치며 NFT 시장도 차갑게 식고 말았다.

한데 데이터를 자세히 들여다 중요한 숫자들이 발견된다. NFT의 미래를 밝게 바라보게 만드는 불씨가 적잖게 남아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NFT 거래량 추이 (출처 : DappRadar)

일단 3분기 기준 NFT 판매 개수가 1964만 개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NFT 가격 하락에 따라 전체 거래량은 급감했으나 판매 개수는 거의 줄지 않았다. NFT 가격 하락 상황에도 시장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지 않은 셈이다.

고유 거래자 수(Unique Traders Count) 역시 마찬가지다. 220만 명으로 2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가격 하락 국면에도 NFT 거래자들이 모두 시장을 떠나지 않았으며 일정 수준의 수요를 보여줬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데이터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발행된 톱100 NFT의 시가총액 추이다. 9월 달러 기준 시가총액은 50억달러로 떨어졌으나 이더리움 기준 시가총액은 394만이더리움으로 8월(381만이더리움) 대비 오히려 더 늘었다. 시장 붕괴로 달러 대비 이더리움 가격이 떨어져서 달러 표시 가치는 크게 줄었지만, 이더리움 표시 가치는 떨어지지 않았다. 이더리움으로 NFT를 거래하는 NFT 시장 참여자들이 여전히 크립토펑크, BAYC, 클론X 같은 톱100 NFT의 가치를 믿고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주식 시장이 붕괴한다고 해서 미술품 가격이 급격히 폭락하지 않듯 NFT가 실물 경제와의 상관관계가 비교적 적은 자산군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댑레이더는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의 높은 변동성 국면에서 NFT 시장은 강력한 내구력을 보여줬다”며 “NFT도 예술품처럼 가치를 제대로 저장하는 자산군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전망 1: NFT의 금융자산화

블록체인 전문가들 및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NFT 산업 분야에서 나타날 두드러진 흐름으로 ‘NFT의 금융 자산화’를 꼽는다. NFT와 DeFi(탈중앙화금융)를 합한 개념인 ‘NFTFi’ 프로젝트가 더 많아질 것이란 예측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NFT 기반 대출 서비스다. 보유한 NFT를 담보로 맡기고 P2P 대출(peer-to-peer lending)을 받을 수 있는 NFTfi 같은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다. NFT가 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자산군이라는 전제하에 개발된 서비스다.

NFT를 담보로 맡기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보유한 NFT를 팔지 않고도 자산 유동화를 실행,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돈을 대출해 주는 사용자는 NFT를 담보로 이자 수익을 올릴 수 있으며 만약 대출자가 돈을 갚갚지 못할 경우 담보물인 해당 NFT를 저렴한 가격에 소유할 수 있다. NFT 대출 업계에서는 이를 ‘loan-to-own(소유하기 위한 대출)’ 전략이라 부른다.

NFTFi 생태계 지도 (출처 : Alex Gedevani twitter)

NFT의 적정 가격을 분석하고 산정해주는 NFT뱅크 같은 서비스도 나오고 있다. 상장사의 적정 기업가치(Valutation)를 분석해 투자의견을 제공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처럼 특정 NFT의 적정 가격을 나름의 근거에 기반해 분석해 주는 서비스다.

여러 NFT를 보유한 경우 NFT를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처럼 관리해준다거나 NFT 관련 세금을 산정해 주는 서비스, NFT 기반 파생상품 제공 서비스도 등장했다. NFT를 마치 주식, 채권 같은 금융 자산처럼 관리하고, 유동화하며 이를 기반으로 신용을 창출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더리움, 디파이(DeFi), NFT 분야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는 윌리엄 피스터(William M. Peaster)는 “NFTfi, BendDAO 등은 이 분야 초기 개척자”라며 “앞으로 몇 년 동안 더 많은 NFT 대출 플랫폼이 등장, 사용자 친화적(user-friendly)으로 발전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전망 2: 실물 자산 적용 확대

“예술품, 골동품, 부동산 등 등기가 필요한 다양한 실물 자산에 대한 소유권이 더 많이 NFT로 발행될 것으로 봅니다.”

레이어1 블록체인 ‘오버 프로토콜(Over Protocol)’을 개발 중인 김재윤 슈퍼블록(Superblock) 대표는 “골프장 회원권, 프라이빗 파티 회원권 등 실제 활동을 위한 자격을 증명하는 영역에서도 NFT가 더 많이 활용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NFT를 분할해(Fractionalization, 소유권을 나눠 갖는 것) 판매할 수 있는 NFTX 같은 NFT 유동화 서비스가 등장, 발전하고 있으며 새로운 NFT 프로젝트도 계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NFT 생태계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골드만삭스 디지털자산 글로벌 책임자 매튜 맥더모트(Mathew McDermott)는 지난 4월월 파이낸셜타임스가 주최한 크립토 서밋에 참석해 “‘실물자산 토큰화’에 NFT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예를 들어 실물 자산인 부동산 소유권을 NFT로 발행해 토큰화(Tokenization, 유동화)하면 효율적인 거래가 가능하며 자산 분할을 통해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도 가능하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과거와 달리 적은 투자 자본으로도 토큰화된 부동산 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블록체인의 특성상 투명성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NFT로 판매된 에디슨 전구 실물 (출처 : Luckmon)

골동품, 수집품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미국 웹3(Web3) 게임회사 ‘럭크몬(Luckmon)은 실물조각거래 투자 플랫폼 ‘모로보기’와 함께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의 전구 10개(Legendary Edison Light X) 실물을 NFT로 발행, 완판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미지 파일 등 기존 디지털 자산, 기념품 중심의 기존 NFT 시장을 넘어 높은 희소가치를 지닌 실물 희귀 골동품을 NFT로 발행, 토큰화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손장호 럭크몬 대표는 “경제력과 경륜을 갖춘 40~60대 글로벌 수집가들이 주 구매자였다”며 “NFT 시장 침체 상황에서 실물과 연계한 NFT 프로젝트가 관심을 받았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고 했다.

전망 3: 기술 진보 가속화

향후 NFT 산업을 주도할 세 번째 흐름은 기술의 진보다. NFT 관련 기술이 등장해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지 채 10년이 안 된 만큼 다양한 기술적 시도가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메타버스(가상 세계) 플랫폼의 부상과 더불어 그 중요성이 계속 커지고 있는 ‘다이나믹(Dynamic) NFT’가 대표적인 예다. 다이나믹 NFT는 외부 조건 혹은 데이터에 따라 반응하도록 스마트 컨트랙트를 설계해 제작한 NFT를 말한다. 기존 NFT가 고정된 데이터에 기반한 ‘일방향’ 형태라면 다이나믹 NFT는 외부 변수에 영향을 받는 ‘쌍방향’ 성격을 띈다.

예컨대 실제 축구 선수의 이미지를 담은 다이내믹 NFT가 있다면 그 선수가 해트트릭을 기록할 경우 이를 반영해 NFT가 업그레이드되도록 설계할 수 있다. 디지털 아트의 색상을 변경하거나 특별한 특징이 표시되도록 할 수 있으며 특정 시간에 연동해 반응하게 만들 수도 있다.

NFT는 디지털 이미지(예: JPEG 파일)를 일컫는 ‘미디어 데이터’, 미디어 데이터가 저장돼 있는 분산 저장소 주소 등을 담은 ‘메타데이터’, ‘스마트 컨트랙트’ 이렇게 크게 세 가지로 구성돼 있는데, 다이나믹 NFT는 이 메타데이터에 기록된 주소를 바꿔 다른 미디어데이터를 불러오는 방식이다. 특정 조건에 작동하도록 스마트 컨트랙트를 설정, 다른 메타데이터를 적용할 수 있게 만든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비플의 다이나믹 NFT 작 ‘크로스로드’ (출처 : OpenSea)

비플의 ‘교차로(Crossroad)’는 다이나믹 NFT의 이런 기능을 재밌게 활용한 최초의 NFT로 평가된다. 이 작품은 2020년 미국 대선 전에 판매됐던 NFT로, 최초 이미지는 바이든과 트럼프가 싸우는 이미지였다. 대선 결과(외부 데이터)에 따라 최종 이미지가 바뀌도록 설계가 됐기 때문에 현재는 트럼프의 패배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변경됐다.

래퍼 화지가 만든 음악 NFT ‘프로젝트 GMGN’ 역시 다이나믹 NFT의 한 형태다. 이 NFT는 시간대별로 곡의 가사, 악기, 아트워크 등이 변해 NFT 소유자로 하여금 보다 다양한 경험을 누릴 수 있게 해준다. 다이나믹 NFT를 활용하면 ‘프로그램 가능한(programmable) 아트’, 상호작용(interactive)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런 다이나믹 NFT가 더 많이 나오고 활용될 것으로 예측한다. 게임, 특히 메타버스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다이나믹 NFT를 활용하면 게임 캐릭터를 키워가며 플레이하는 게임 설계가 가능해진다.

이밖에 전송이 불가능하며 판매할 수 없으나 신원 증명, 위조 사례 방지 등에 사용될 수 있는 ‘소울 바운드 토큰(SBT, Soul Bound Token)’, 분할되지 않는(Cannot be fractionalized) ‘아토믹 NFT’ 등 새로운 유형의 NFT 관련 기술이 꾸준히 개발되는 추세다.

NFT는 돌이킬 수 없는 흐름... 10%가 미래 바꾼다

“10년 뒤에는 디지털 오브젝트(object, 사물), 굿즈(상품), 아트를 사려면 당연히 NFT가 필요하다고 여겨질 것이다.”

투자회사 해시드 공동창업자이자 웹3 스타트업 오프(OFF)의 설립자인 박진우 대표는 “10년 전 MP3 플랫폼 ‘소리바다’가 유행했던 시기를 떠올려 보면 당시에 아무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쓰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스트리밍이 대세”라며 이같이 말했다.

무한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세상에서 사물의 가치는 ‘누가 만들었나’,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있나’와 같은 ‘역사(history)’로 판단되기 때문에 NFT는 필수 불가결한 도구로 자리 잡을 것이란 주장이다.

실제로 NFT의 활용 범위는 계속 넓어지고 있으며 관련 기술 역시 빠르게 발전 중이다. 메타버스 등 NFT를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시장, NFT 보유자들이 만들어가는 커뮤니티도 마찬가지다. 스타벅스, 나이키, 아디다스 같은 글로벌 브랜드는 물론, 애플, 메타(인스타그램) 등 빅테크 기업까지 NFT 산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NFT 프로젝트 중 90%는 몰락할 수 있다. 그러나 닷컴 버블 때 살아남은 10% 기업이 인터넷 시대의 승자가 된 것처럼 NFT 산업의 구글, 아마존이 결국 미래를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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