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보다 드론?" 미국의 750억 달러 베팅...드론 시대를 이끌 6대 기업
샤헤드 드론과 호르무즈의 교훈: 드론이 바꾸는 현대전의 경제학
비용의 비대칭성이 재편하는 방산 산업: 소프트웨어·공급망으로
미 해병대보다 많은 546억 달러…미국이 ‘드론 전쟁’에 건 초대형 베팅
매출, 전장 검증, 밸류에이션으로 가리는 드론주의 3대 승자
어떤 드론이 이겨도 돈 버는 기업들…‘곡괭이와 삽’에 투자하라
바야흐로 드론의 시대다.
올해 초 개시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작전인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는 군사적으로는 미국의 압도였다. 이란의 지휘부와 재래식 방공망은 개전 초기 무력화됐고 해군은 궤멸했다. 여기까지는 미국의 시나리오 그대로였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중동 동맹국은 한 가지를 막지 못했다. 이란의 드론이었다.
대당 1만 달러 안팎의 이란산 샤헤드(Shahed) 드론이 세계 원유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완전히 봉쇄한 것이다. 미국과 걸프국의 값비싼 대공망도 벌때같이 몰려드는 저가의 드론떼를 막을수 없었다.
결국 유조선의 통항 리스크가 임계점을 넘자, 미국은 중동산 원유의 흐름을 되돌릴 수 없었다. 미국과 이란이 오랜 갈등 끝에 결국 임시 합의(MOU)를 이루어 냈지만 이 역시도 취약한 기반에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두고 다시 군사적 분쟁을 겪고 있는 양상이다. 이란은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을 공격했고 미국은 지난 주말 이란의 주요 군사적 거점에 140번이 넘는 공습을 감행했다.
이란의 대응도 만만찮다. 미국과 동맹 관계에 있는 걸프 6개국에 드른 공격을 확대하며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중동의 불길이 다시 붙어드는 형국이다.
드론전은 이제 현대전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했다. 특히 동맹국들이 대당 150만 달러짜리 요격미사일 수백 발을 며칠 만에 소진하고도 분산 제조되는 모기떼 같은 수천 달러짜리 드론을 결국 막지 못했다는 사실이 현실이다.
이것이 70년간 미국 패권을 떠받쳐온 글로벌 방산의 명제, '가장 정교한 무기에 가장 많은 돈을 쓴 쪽이 승리한다'를 산산히 부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