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와 메타버스에 올인 전략... 수익은 제때 나올까?
[투자노트 라이브 4월 24일] 메타 1분기 실적분석
올해 최고 빅테크 기업 메타플랫폼이 드리운 그림자
3년 만의 강력한 성장...AI 인프라와 메타버스에 막대한 지출 시사
저커버그, "AI 프로젝트 지출 증가하겠지만 장기적 가능성 커"
📈 오늘의 마켓 브리핑
핵심이슈: 테슬라 실적 / 메타플랫폼 실적
주요지수: 다우 -0.11% / S&P500 +0.02% / 나스닥 +0.10%
섹터 퍼포먼스: 11개 섹터 중 8개 상승 마감. 자유소비재가 주도하며 +0.96% 상승. 산업재는 부진하며 -0.80% 하락.
국채금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648%로 상승.
통화: 미 달러화는 105.81달러로 0.13% 상승.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6만 4301달러로 3.2% 하락. 이더리움은 3147달러로 2.27% 하락.
원자재: 크루드유는 배럴당 82.81달러로 0.66% 하락. 금은 온스당 2238달러로 0.16% 하락.
🔑 ITK 오늘의 한마디: 빅테크의 성장 엔진이 식고있다. 빅테크 어닝 하이라이트 주간에서 주시해야 할 기업은 빅테크가 아닐수도..?
우린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면에 집중할 것을 권장한다. 기업들의 펀더멘탈은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것이 시장의 핵심 내러티브.테자스 데사이, 글로벌 X ETF
올해 최고 빅테크 기업 메타플랫폼이 드리운 그림자
테슬라(TSLA)가 부진한 실적에도 투자자들의 희망회로를 자극하며 12%나 급등한 가운데 올해 빅테크 기업 중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메타플랫폼(META)은 강력한 실적에도 부진한 전망을 제기, 시간 외 거래에서 무려 15%나 폭락했다.
메타는 1분기 실적이 월가의 추정치를 모두 상회했지만 올해 지출 전망치를 상향하고 2분기 매출은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밝히면서 매도세가 시작됐다.
소피, 룬드-야테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애널리스트는 "메타의 재정 자원은 방대하지만 무한하지는 않다"며 대담한 지출 계획이 시장의 불안을 자아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올해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인 메타의 부진한 전망으로 "주식시장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이 고금리의 장기화 가능성을 제시한 가운데 벤치마크 금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64%로 상승했고 S&P500은 5070 포인트 부근에서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메타는 전년 대비 매출이 27%나 증가했음에도 이는 월가의 추정치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일만큼 시장의 기대는 높았다. 하지만 회사가 미래 성장 전망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대형 기술주들의 성장 기대가 약해지고 있다는 평이다.
마크 하켓 네이션와이드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2년간 우수한 수익 성장을 기록한 매그니피센트 7의 대형 기술주들은 이제 그 이점이 줄어들 것이다"며 향후 이런 변화가 메가캡 리더 기업들에 벗어나 투자 다각화를 모색하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가치 위주의 기업보다는 성장주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이번 달 투자자들은 가치 기반의 ETF 상품에서 2억 달러를 인출한 반면 성장주 기반 ETF에는 30억 달러가 유입됐다.
3년 만의 강력한 성장...AI 인프라와 메타버스에 막대한 지출 시사
1분기 메타의 실적은 화려했다. 매출은 364억 6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하며 2021년 이후 가장 빨리 성장했다. 주당순이익(EPS)은 주당 4.71달러로 월가 추정치를 9%나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주요 성장 동력은 광고 매출의 급격한 증가에서 비롯됐으며 1년 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순이익은 판매 및 마케팅 비용이 16%나 감소되면서 나타난 결과였다. 하지만 메타는 2분기 매출 전망은 365억 달러에서 390억 달러로 제시하며 시장의 전망치였던 383억 달러에 못 미쳤다.
특히 주가 하락세를 촉발한 것은 마크 주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컨퍼런스콜에서 메타버스 및 메타 퀘스트와 같은 비수익 부문에 더 집중할 것을 강조하며 가속화됐다. 실제 메타버스 개발에 주력하는 리얼리티 랩스(Reality Labs) 부문은 이번 분기에만 4억 4000만 달러의 매출에 38억 50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리얼리티 랩스의 총 손실액은 2020년 이후 450억 달러를 넘어서고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는 더 강해졌다. 메타는 여기에 더해 AI 기술 개발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가속화할 것을 약속하며 2024년 자본 지출 계획을 350억 달러에서 400억 달러로 증가할 예정임을 시사했다.
이러한 투자 계획은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닦는 전략이지만 투자자들에게는 당장 수익성의 악화를 부를 수 있는 악재로 인식됐다.
아래는 메타플랫폼의 1분기 실적 주요 내용 브리핑이다:
주요 재무 지표:
주당 순이익: 4.71달러 (예상치 4.32달러 9% 상회)
수익: 364억 6천만 달러 (예상치 361억 6천만 달러 초과)
매출: 전년 동기 286억 5천만 달러에서 364억 6천만 달러로 27%(YoY) 증가
순이익: 57억 1천만 달러에서 123억 7천만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
비용 관리 효과:
판매 및 마케팅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하면서 순이익 증가에 기여
2분기 예상 실적:
매출 예상 범위: 365억~390억 달러
중간 지점 예상: 377억 5천만 달러 (전년 대비 18% 증가했으나 시장 예상치 383억 달러를 하회)
인공지능(AI) 및 인프라 투자 증가:
2024년 자본 지출 예상: 350억~400억 달러 (이전 예측치 300억~370억 달러보다 증가)
직원수 및 구조 조정:
1분기 직원 수가 전년 대비 10% 감소
2023년 상반기에 약 2만 1000명의 직원 해고
저커버그 CEO는 2023년 채용을 최소화할 것임을 밝힘
메타버스와 Reality Labs 부문:
리얼리티랩스(Reality Labs) 부문은 4억 4천만 달러 매출과 38억 5천만 달러 손실 기록
2020년 말 이후 총 손실액이 450억 달러를 초과
디지털 광고 시장: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점유율을 회복하고 있으며 중국 할인 소매업체 테무(Temu) 및 셰인(Shein)의 지출 증가로 수혜.
저커버그, "AI 프로젝트 지출 증가하겠지만 장기적 가능성 커"
메타의 미래 지향적 사업부로 평가받는 리얼리티 랩스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손실을 보고했음에도 저커버그 CEO의 의지는 확고했다.
리얼리티랩스는 VR 헤드셋과 레이반 스마트안경을 포함해 다양한 제품을 감독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16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저커버그는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생성AI 출시 이후 AI에 집중하면서 메타의 기술 개발 방향을 재조정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는 메타가 동사의 대표 플랫폼인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스마트 안경에 이르기까지 모든 측면에서 AI를 통합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메타는 AI 서비스용 칩을 자체 개발하고 있으며 챗봇 및 기타 AI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오픈 소스 거대 언어 모델(LLM) 라마(Llama)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는 이를 위해 2024년 자본 지출을 총 960억 달러에서 990억 달러로 증가할 계획임을 밝혔다. 메타는 지출이 주로 증강 현실과 가상 현실을 포함한 장기적인 기술 투자에 사용될 것임을 시사했다.
저커버그는 이에 "AI 프로젝트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의미있게 증가할 것"이라며 "현명한 투자자라면 이러한 작업의 장기적인 가능성이 단기적인 비용을 상회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 강조했다.
월가 역시 저커버그의 장기적인 비전에는 호응했다. 스티븐 리, 로건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파트너 투자자는 "AI의 다음 단계는 해당 기술을 사용해 실제로 매출과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회사를 찾는 것이다"며 "메타가 이 분야에서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제시한 메타의 전략적 움직임은 시장에는 단기적 악재로 인식됐다. 메타는 이런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역대 최초의 분기 배당과 함께 5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이는 공격적인 지출로 실망감을 느낀 투자자들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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