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 핵심 소비자물가 1982년 이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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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1.05.12 08:33 PDT
[투자노트] 핵심 소비자물가 1982년 이래 최고
(출처 : ShutterStock)

소비자물가지수, 전월대비 0.8% 전년대비 4.2% 상승... 예상치 웃돌아
원자재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 계속
대만증시, 코로나 재확산과 인플레 우려로 장중 8.6% 폭락.

11일(현지 시각) 미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을 뒤흔든 가운데 다우산업지수가 473포인트로 1.36% 하락하며 3대 지수 중 가장 낙폭이 컸다.

반면 나스닥은 저가매수세가 등장하며 0.09%의 하락세로 마감했고, 벤치마크 S&P 500은 0.87% 하락으로 마감했다.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망 부진이 경제 전반으로 확대되며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강해지고 있으나 그 양상은 2월과 조금 달라 보인다.

2월은 백신접종과 경제 활동 재개, 그리고 부양책으로 성장이 과도하게 빠르게 진행, 긴축을 앞당길 수 있다는 두려움이 시장을 지배했다면 지금은 수요공급의 불균형이 물가를 끌어올리고, 성장마저 둔화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2월부터 3월까지 국채 수익률과 인플레 기대율, 달러가 모두 함께 올랐는데 이는 성장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물론 이와 함께 긴축에 대한 가능성도 함께 커졌다.

하지만 지금은 미 국채 수익률이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고, 인플레 기대율은 오르며 반대로 실질금리와 달러 가격은 떨어지고 있다.

지난 7일 미국 노동부가 집계한 고용시장의 충격적인 보고서는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를 낮추며 긴축 가능성 역시 함께 낮아졌다.

시장의 눈이 성장에서 둔화로 바뀌는 가운데 오늘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향후 물가추세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양책이 시행됐던 3월 0.6% 올랐던 소비자물가지수는 4월에는 전월대비 0.2%로 소폭 둔화했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0.8% 상승했다.

예상치보다 4배가량 상승한 물가지수는 연준의 '일시적 상승' 시각에 대한 믿음을 흔들고 있다.

물가 상승세가 계속되면 경제 활동을 재개해도 소비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특히 팬데믹 이후 주택시장 가격 상승세가 2006년 부동산 버블을 능가할 정도인 상황에서 렌트비 상승 등으로 거주 비용이 급격히 늘어 중·저소득층 소비를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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