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365일 AI 직접 써봤다... 남겨야 할 일, 사람이 해야 할 일은?
짐 반데헤이 악시오스 공동창업자, '짐GPT(JimGPT)'로 1년간 AI 실험
도입보다 어려운 조직 전환... AI 성과는 마지막 1마일에서 갈려
C레벨의 직접 참여가 핵심... "AI는 위임할 수 없는 영역"
신사업과 내부 인재 발굴... 생산성 너머의 AI 가치
미국 디지털 미디어 악시오스(Axios)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짐 반데헤이(Jim VandeHei)가 지난 1년간 AI를 직접 활용한 뒤 내린 결론이다.
한국 기업의 CEO와 C레벨 경영진 사이에서 최근 가장 큰 고민은 기업의 AX 전환이다. AI를 도입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어디에 적용해야 하는지, 어떤 업무부터 바꿔야 하는지, 조직 구조는 어떻게 재설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답을 찾는 과정에 있다. AI를 직원의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로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운영 모델과 의사결정 체계를 고민하는 기업도 빠르게 늘고 있다.
반데헤이는 이 질문에 직접 답을 찾기로 했다. 스스로를 'CEO 실험실의 쥐'로 만들고 매일 새벽 챗GPT와 클로드를 사용했다. 개인 업무는 물론 사업 운영 전반에 AI를 적용했고, 경영진에게도 AI 에이전트 활용을 요구했다. AI를 적극 활용한 CEO가 1년간의 실험 끝에 발견한 것은 기술의 한계보다 조직의 한계였다.
그는 "AI는 보고서를 더 빨리 쓰게 만들고, 분석과 의사결정을 지원하며, 개인 생산성을 극적으로 높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직의 프로세스와 보고 체계, 의사결정 구조로 인해 그 효과가 마지막 단계에서 멈췄다. 개인은 빨라졌지만 조직은 여전히 느렸다는 것이다.
이런 결론은 반데헤이 개인의 경험에 그치지 않는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맥킨지(McKinsey), 마이크로소프트 등 수천 개 기업을 분석한 보고서도 같은 맥락의 결론으로 이어졌다. AI 도입의 성패가 '조직'의 재설계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