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오픈AI 가치 130조 폭등 ②머스크의 xAI, 지배구조 전환 ③비기술 AI 인재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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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 2023.12.27 03:18 PDT
①오픈AI 가치 130조 폭등 ②머스크의 xAI, 지배구조 전환 ③비기술 AI 인재 전쟁
(출처 : Shutterstock)

[테크브리핑]
①오픈AI 몸값 130조 원 이상! 투자 더 받는다
②일론 머스크 xAI, '긍정적 영향력' 목표로 자선 단체로 통합
③비기술 분야도 AI 인재 전쟁 심화

오픈AI 기업가치 130조 원 돌파 ... 투자 더 받는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몸 값을 올려 새로운 자금 조달에 나섰습니다. 오픈AI가 현재 논의 중인 기업가치는 1000억 달러 이상(약 129조 4100억 원)으로 지난 10월 860억 달러(111조 3012억 원)보다 크게 올랐는데요. 

오픈AI의 기업가치는 올 초까지만 해도 290억 달러(약 37조 5318억 원)였는데 1년 사이 3배 이상 성장한 셈입니다. 아직 투자 조건이나 시기 등 세부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이외에도 오픈AI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AI 기업 'G42'와 새로운 반도체 벤처 설립을 위해 자금 조달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코드명 '티그리스'라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엔비디아가 장악하고 있는 AI 반도체 시장에 도전하는 반도체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스페이스X에 이어 미국 스타트업 기업가치 2위 스타트업 등극

블룸버그는 "오픈AI는 G42로부터 80억 달러(약 10조 3600억 원)에서 100억 달러(약 12조 95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는데요. G42로부터 자금을 조달받게 되면 중국으로 AI 기술 유출 우려에 대한 논란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미국은 G42가 중국으로 AI 기술을 빼돌리는 통로가 될 수 있다며 UAE에 우려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현재 G42는 미국 정부의 감시 명단에 올라 있는데요. G42 CEO가 중국계 UAE 시민권자인 펑샤오라는 점도 미 정보 당국이 G42를 경계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오픈AI가 추가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 거대언어모델(LLM) 성능 개선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불어 오픈소스(개방형) AI 진영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업계에서는 오픈소스 모델이 성장함에 따라 오픈AI에 대한 대안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출처 : 오픈AI)

일론 머스크 xAI, '긍정적 영향력' 목표로 베네핏 코퍼레이션 전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를 사회에 '긍정적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목표로 '베네핏 코퍼레이션'으로 전환했습니다. 오픈AI나 앤트로픽처럼 회사의 목표가 '사회적 가치 실현'이 될 수 있도록 바꾼 것입니다.

11월 말 네바다 주정부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xAI는 네바다 주에서 영리 목적의 '베네핏 코퍼레이션'으로 등록했습니다. 베네핏 코퍼레이션이란 ESG 운동이 아닌 '기업'의 한 형태로 주주(stockholder) 이익 극대화가 아닌 고객, 구성원, 사회 등 폭넓은 이해관계자(stakeholder)의 이익을 고려해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이 진행되도록 설계된 법인격의 유형이다.

오픈AI가 비영리 재단과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 양립하지만 비영리 재단이 이윤 추구 기업을 지배하는 구조로 만들었다면 일론 머스크의 xAI는 '베네핏 코퍼레이션'이 돼 아예 '공공의 AI'를 회사의 목표로 만들어버린 것입니다.

머스크는 오랫동안 AI가 사회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 왔습니다. 네바다 주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xAI의 목적은 "사회와 환경을 고려할 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인데요. 이러한 입장을 취함으로써 xAI는 일반적인 기업의 초점인 모든 주주가 아닌 모든 이해관계자(이론적으로는 직원과 거래하는 모든 사람을 포함)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운영할 것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에 이어 xAI도 지배구조를 '비영리적' 영리법인으로 구성함에 따라 향후 등장할 스타트업들이 이 같은 구조를 따라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특히 오픈AI는 영리 법인은 아니지만 비영리 조직과 영리 조직이 함께 있고, 비영리 이사회가 책임지고 있다는 점에서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지난 11월 말 오픈AI의 샘 알트만 CEO가 해임되었다가 신속하게 복직하면서 부각됐는데요. 알트만을 해고한 이사회는 회사가 투자자를 위한 수익 창출보다 '안전하고 유익한' AI를 개발하는 것을 우선시할 책임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네바다주 법에 따라 xAI는 매년 외부 기관으로부터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다는 약속을 준수하고 있는지 여부를 평가받아야 합니다. 또한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을 요약한 연례 보고서를 발간해야 합니다.

👉 커진 머스크의 정치적 영향력…2024 미 대선 돌발 변수 될까?

머스크는 사용자가 생성할 수 있는 텍스트에 대한 보호 장치와 오픈AI의 원래 비영리 구조에서 벗어난 점 등에 대해 오픈AI를 반복적으로 비판한 후 xAI를 설립했는데요. 머스크는 xAI를 자신이 이끄는 여러 비즈니스에 통합했습니다. 지난 11월에 xAI는 챗봇인 그록(Grok)을 머스크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의 일부 사용자에게 배포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정치적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4일(현지시각) 머스크의 정치적 영향력이 이전보다 올해 훨씬 더 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인사이더는 머스크가 지난 10년간 억만장자 지위와 그에 따른 정치적 영향력을 보유해 온 데 이어 올해에는 주요 기술과 통신, 국가 안보에 관한 통제력도 강화됐다고 진단했는데요. 

머스크의 전기차 테슬라,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둘러싼 각국 의존도가 더 커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인사이더는 머스크가 440억 달러(약 56조 9140억 원)를 들여 인수한 X(옛 트위터)를 통해 아직 큰 재정적 이익을 얻지는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X 인수로 그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중 하나를 지배하는 '게이트 키퍼'가 된 셈인데요. 머스크가 계정의 복원과 중단을 이용해 대선을 1년 앞두고 미국의 정치 분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출처 : X)

비기술 분야도 AI 인재 전쟁 심화

AI 개발자, 엔지니어, 컨설턴트들은 전통적인 기술 분야가 아닌 기업에서도 10만 달러(약 1억 2943만 원)가 넘는 연봉을 제시하는 AI 관련 구인 공고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스틴에 본사를 둔 기술 리크루팅 회사 레이저루(Razoroo)의 디렉터인 아론 사인스(Aaron Sines)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사내 데이터를 보다 광범위하게 활용해 더 나은 예측과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AI에 대한 지식을 갖춘 구직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그는 올해 초 한 농업 고객이 농작물 수확량 예측을 위해 AI를 활용하고자 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인스는 "AI 연구, 머신러닝, 딥러닝에 대한 지식을 갖춘 전문가에 대한 수요는 지원자 공급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며 "확실히 희소성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보상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경력자를 유치하기 위해 6자리 수 이상의 연봉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기술 기업이 아닌 곳에서도 AI 연구원 역할의 기본 연봉은 15만 달러(약 1억 9425만 원)에서 25만 달러(약 3억 2375만 원)까지 다양합니다. 

👉 채용 공고의 기본급은 10만 달러 이상, 최고 연봉 33만 8000달러 

JP모건 체이스는 19만 4750달러(약 2억 5212만 원)에서 28만 5000달러(약 3억 6904만 원)의 기본급으로 생성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12월 중순에 게시된 이 채용 공고에는 머신러닝 알고리즘 작업 경험과 최신 제너레이티브 AI 연구에 대한 지식이 우선 자격 조건으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최근 오픈AI가 구글의 최고 AI 연구원들을 유치하기 위해 최대 1000만 달러(약 130억 원)의 연봉과 보상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가된 바 있습니다. AI 관련 직무에 항상 엔지니어링이나 코딩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컨설팅 대기업인 액센츄어는 현재 글로벌 책임 AI팀의 어드바이저 매니저를 모집하고 있으며, 이 팀에서 고객사의 AI 프로젝트를 안내할 것으로 보입니다. 액센츄어는 지원자의 기술과 지역에 따라 9만 3400달러(약 1억 2090만 원)에서 33만 8300달러(약 4억 3792만 원)의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이상적인 후보자는 의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고 AI 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습니다. 

오픈AI 채용 공고 (출처 : 오픈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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