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CEO, ‘스피어’서 첫 CES 기조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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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jin Kim 2024.10.23 15:47 PDT
델타항공 CEO, ‘스피어’서 첫 CES 기조연설
델타항공 에드 바스티안 CEO (출처 : 델타, 스피어/ 디자인: 더밀크 김현지)

[CES2025]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
깜짝 발표∙스피어 기술 결합한 퍼포먼스 기대감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가 CES2025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CES를 개최하는 미 소비자기술협회(CTA)는 22일(현지시각) 바스티안 CEO가 CES2025에서 기조연설을 한다고 밝혔다. 기조연설은 개막일인 7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펼쳐진다.

바스티안 CEO는 라스베이거스의 상징적 구형 건축물인 스피어에서 몰입형 경험과 함께 ‘인간의 경험을 기술로 더 풍부하게 한다’는 비전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CES 연사가 스피어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델타항공은 이번이 세 번째 CES 참여다. 팬데믹 직전 펼쳐진 CES2020에서 처음으로 기조연설에 나서 여행 테크(Travel Tech)의 비전을 선보이며 ‘평행 현실’ 신기술을 선보였다. 2023년에는 델타가 스카이마일스(SkyMiles) 회원을 대상으로 모든 항공기에서 기내 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기조연설 발표에서 델타는 스피어의 신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스피어는 총 23억달러(3조원)가 투입된 높이 366피트, 너비 516 피트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원형 건축물이다. 시각과 청각 등 오감을 자극하는 미래 기술이 곳곳에 도입됐다. 건물 외벽에 LED 스크린인 엑소시피어가 약 120만개 설치돼 거대한 돔을 배경으로 실감 나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사람을 작아보이게 하는 대형 구형건축물 스피어 (출처 : 더밀크 김세진)

클래식 원형 극장처럼 곡선으로 조성된 1만 8000석 규모의 내부 공연장은 HD LED 스크린이 천정 절반을 감싸고 있다. 여기에 16만 7000개의 스피커가 공연의 몰입감을 높인다. 4D 좌석이 구비돼 진동이나 바람, 향기 등 특수 효과까지 경험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이 갖춰졌다. 바람이나 냄새를 느끼거나 좌석이 움직이는 등 햅틱 기능도 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는 "기술은 강력한 도구지만 진정한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사람"이라면서 "델타팀이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항공의 비전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게리 샤피로 CTA CEO는 "델타는 기술을 활용하여 여행 방식을 계속해서 혁신하려는 이상을 가지고 있으며, 스피어에서 이를 어떻게 구현할지 기대된다. 하늘이 한계다"라고 말했다.

델타는 전 세계 CES 참석자를 지원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 출도착 항공편을 증편하고 1월 5일~7일 라스베이거스 해리리드국제공항(LAS)에 도착하는 델타 스카이마일스 회원을 대상으로 CES 배지를 신속하게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델타항공 CEO의 기조연설은 몇가지 새로운 CES 역사를 만들었다. 첫째, 스피어에서의 첫 기조연설이다. 2023년 오픈된 스피어는 CES2024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전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스피어에서 하는 첫 기조연설이기 때문에 내용 뿐 아니라 형식에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 이벤트는 CES 참석자 중 별도의 기조연설 티켓 구매자에게만 공개된다. 기조연설 티켓 구매 관련 내용은 향후 수 주 안에 발표될 예정이다.

또 델타 기조연설은 처음으로 개막일(7일) 오후에 하는 연설이 됐다. 기조연설 라인업이 처음으로 개막일 오후에도 신설된 것이다. 테크뿐 아니라 테크가 융합되는 각 산업계에서 관심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기조연설자가 더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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