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지는 러시아 제재...깊어지는 갈등 / 유가 골드 달러 초강세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유럽 증시는 급락했고 미 선물 시장도 하락 출발했다. 미국을 포함한 유럽 서방은 러시아 일부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 SWIFT 결제 시스템에서 배제하는 제재를 발표했다.

유럽연합(EU)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에 EU 회원국이 되길 바란다고 전해 우크라이나의 EU가입 역시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럽연합은 이에 그치지 않고 사상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5억유로 규모의 무기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미국을 포함한 유럽 각국이 러시아 제재강도를 높이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천명한 가운데 푸틴은 핵 억지력과 관련된 부대에 '최고 경계' 태세를 요구하는 등 갈등이 폭발하는 모습이다.

미 서방의 스위프트 제재 소식에 러시아 루블화는 장중 30%이상 폭락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러시아 경제의 붕괴를 막기위해 외국인들의 러시아 자산 투매를 금지했고 기준금리를 9.5%에서 20%로 대폭 인상했다.

예상보다 약한 제재와 빠른 전쟁 종결 가능성에 베팅하던 원자재 시장은 예상치 못한 갈등의 폭발과 대러시아 제재로 혼란에 빠졌다. 국제유가는 급등했고 러시아가 글로벌 생산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팔라듐과 밀 등 주요 원자재 역시 초강세를 이어갔다.

러시아에 대한 강한 제재가 잇따르면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시장의 자신감은 낮아졌다. 투자심리가 위험자산은 회피하고 안전자산으로 향하면서 증시는 하락하고 금을 비롯한 국채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SWIFT 금융 제재로 달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이 되면서 달러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벨로루스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처음으로 '대표급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성과에 대해 큰 기대를 갖지 않고 있고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요구할 것으로 밝혀지면서 양국 간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종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