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사상 최고 경신 왜? ··화이자 승인, 테이퍼링 연기론, 5만불 비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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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1.08.23 15:08 PDT
뉴욕증시 사상 최고 경신 왜? ··화이자 승인, 테이퍼링 연기론, 5만불 비코
미국 식품의약처(FDA)가 화이자 백신을 처음으로 공식 승인했다. (출처 : sutterstock)

FDA, 화이자 백신 정식 승인, 관련 주식 껑충
'테이퍼링 연기' 기대감 시장에 호재로 작용
비트코인 가격 5만 달러 돌파… 5월 이후 처음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각) 지난주 변동성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 식품의약처(FDA)의 화이자 백신 승인과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테이퍼링 연기 발표 가능성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비트코인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5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15.63포인트(0.61%) 오른 3만5335.71로 마감했다. 장중한 때 최고치를 경신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7.84포인트(0.85%) 오른 4479.51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7.99포인트(1.55%) 오른 1만4942.65를 기록, 올해 들어 28번째로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오는 27일 연준의 잭슨홀 미팅에서 변이 확산에 따른 ‘테이퍼링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에너지 업종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국제유가가 대폭 반등하면서 셰브론(디커: CVX)이 2.58% 오른 96.73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엑손모빌, BP 등 관련 기업들이 3%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5% 이상 급등했다.

백신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FDA 정식 승인을 받은 화이자(티커: PFE)는 전날보다 2.48% 상승한 49.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암 치료제 제조사인 트릴륨 테라퓨틱스를 23억 달러에 인수하겠다는 발표도 호재로 작용했다.

또 바이오엔텍(티커: BNTX)는 9.58%나 급등한 33.42달러를 기록했고, 모더나(티커: MRNA)도 향후 FDA 정식 승인 기대 여파로 7% 이상 급등한 411.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구글, 테슬라 등 이른바 ‘FAANG’ 주식들도 1%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주말 AI 데이에서 로봇 산업 진출을 선언한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 호평에 힘입어 3.83% 상승, 700달러 선을 회복했다.

펀드스트랫의 톰리 창업자는 이날 CNBC 클로징 벨에 출연, “연준의 테이퍼링에 대한 시장의 후퇴는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매수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유럽 주요국의 증시도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으로 23일(현지시각)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지수는 0.30% 오른 7109.02를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8% 오른 1만 5852.79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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