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SV 투자자+유망 韓 스타트업 총집합… 뉴욕서 축제 열린다

뉴욕이 K스타트업의 메인 스테이지로 부상할 조짐이다. 스타트업 창업가, 벤처캐피털, 정부 관계자 등이 모여 실리콘밸리 못지 않은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밀크는 오는 10월 13일(현지시각)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뱅크오브아메리카 컨퍼런스 센터(1114 Avenue of Americas)에서 주 뉴욕 대한민국 총영사관, 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눔, 프라이머 사제 파트너스와 함께 ‘코리아 스타트업 포럼 뉴욕 2023(Korea Startup Forum New York 2023)’을 공동 개최한다. 

‘코리아 스타트업 포럼 뉴욕’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에어리어(New York metropolitan area)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한인 기업가, 리더들의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초기 스타트업 및 유니콘 창업자, 월스트리트 투자자, 패션 디자이너, 파인 다이닝 그룹 오너 셰프,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까지 다양한 업계 리더가 총출동한다.

김의환 주 뉴욕 대한민국 총영사의 오프닝 후 첫 번째 세션에서는 마이크 주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IB 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기조연설을 한다. 주 COO는 글로벌 IB 투자 트렌드와 스타트업의 미국 증시 상장 등에 관한 월가의 시각과 경험을 전할 예정이다. 

이어 정세주 눔 의장이 뉴욕에서의 창업, 성장 스토리를 공유할 예정이다. 눔은 미국 건강관리 앱 1위 기업이자 뉴욕을 기반으로 한 한인 스타트업 중 최초로 데카콘(decacorn, 기업가치 10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 등극을 앞두고 있어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성상엽 인텔리안테크놀리지 대표(벤처기업협회장), 정상엽 쿠팡 전무,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카카오에 매각한 이승윤 스토리 프로토콜 CEO가 패널리스트로 참여, 노경실 프라이머 사제 파트너스 이사의 진행으로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전략’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2022년 뉴욕 증시에 상장한 피스컬노트의 팀 황 CEO가 워싱턴 D.C.와 뉴욕의 스타트업 생태계, 생성형 AI 기술 활용 등에 대한 노하우를 전달한다. 

 ‘K-컬처의 부상’을 주제로 한 다섯 번째 세션에서는 박라미 CJ아메리카 디렉터의 진행으로 뉴욕의 다채로운 문화, 푸드, 패션 산업에서 활동하는 리더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다. 

미쉐린 스타를 받은 파인 다이닝 ‘꽃 코리안 스테이크하우스(Cote Korean Steakhouse)’를 운영하는 김시준(Simon Kim) 대표, 미쉐린 스타를 보유한 코리안 파인 다이닝 아토믹스의 박정은(Ellia Park) 대표, 뉴욕에서 활동하는 패션 디자이너 로라 김(Laura Kim) 오스카 드 라 렌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유나 양 유나 양 컬렉션 CEO가 연사로 나선다. 

뉴욕의 특성을 반영, 생생한 월스트리트의 이야기를 듣는 세션도 마련됐다. 월가에서 왕성한 투자 활동을 펼치고 있는 황인선사모펀드 어센드 파트너스  매니징 파트너, 샌더 허 찰스뱅크 캐피탈 매니징 디렉터가 연사로 나선다. 진행은 안젤라 문 블룸버그 뉴스 이그제큐티브 에디터가 맡는다. 

이어 한국에서 시작, 유니콘으로 성장한 야놀자의 이수진 대표가 어떻게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지에 대한 노하우와 야놀자의 향후 비전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여덟 번째 세션에서는 박원익 더밀크 뉴욕플래닛장의 사회로 이기하 프라이머 사제 파트너스 대표,  음재훈 GFT 벤처스 대표, 제프리 리 노던라이트벤처캐피털(NLVC) 공동창업자, 김창원 래빗 VC 제너럴 파트너가 ‘실리콘밸리의 시각’이라는 주제로 토론한다. 

이날 오전에는 VC,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초기 스타트업의 피칭(piching, 투자 유치 목적의 사업 소개)이 비공개로 진행되며 오후 5시부터는 더 큰 성장의 꿈을 품은 유망 스타트업의 발표(presentation)가 이어진다. 가수 출신 변호사 이소은 씨가 사회를 맡아 떠오르는 창업자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세계의 수도’로 불리는 뉴욕은 최근 글로벌 창업 생태계의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다. 리서치 업체 스타트업블링크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은 실리콘밸리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훌륭한 창업 생태계를 확보한 도시로 평가된다. 월스트리트가 위치한 금융 허브로서 풍부한 투자금, 세계 톱 대학이 배출하는 인재풀을 갖췄고 미국에서 가장 큰 소비자층(인구 기준 미국 최대 도시)을 보유하고 있다. 

2022년 5월에는 샌프란시스코와 런던에 본사를 둔 VC 인덱스 벤처스가 뉴욕에 사무소를 개설한다고 발표했고, 같은 해 7월에는 실리콘밸리 유명 VC 세쿼이아 캐피탈이 실리콘 밸리를 제외한 첫 번째 미국 지사를 뉴욕에 설립하기도 했다. 창업 생태계 5위 보스턴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인재, 기술, 자본 교류도 활발하다. 

코리아 스타트업 포럼 2023 투자자 대상 피칭과 부스 전시 참여를 원하는 스타트업은 이 링크로 신청하면 된다. 일반 참가자들은 이벤트브라이트 링크를 통해 등록이 가능하다. 낮 티켓(세션), 저녁 티켓(네트워킹 파티)을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