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몰락에서 배워야할 것... 초심 잃은 탐욕의 대가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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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jin Kim 2022.05.14 09:12 PDT
테라 몰락에서 배워야할 것... 초심 잃은 탐욕의 대가는 컸다
(출처 : SOPA Images)

일장춘몽 같았던 테라-루나 프로젝트
테라의 우선 순위는 '안정성'이 아닌 몸집 불리기였다
알고리즘 업데이트∙사용처 확대는 뒷순위
1달러 페깅 무너져도 보호장치 작동하지 않아.. 한미 양국 규제 후폭풍 이어질 듯
그럼에도 암호화폐 진화는 계속될 것

일장춘몽(一場春夢).

인생의 모든 부귀영화가 꿈처럼 덧없이 사라지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된 금융의 안정성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탄생한 '테라(Terra)'와 그와 연동된 코인 '루나(Luna)'는 하루 아침에 사라졌다. 마치 하룻동안 꿈 처럼 말이다.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는 일주일 만에 1달러에서 0.1달러로, UST 가치를 지지하던 루나(LUNA)는 80달러대에서 0에 가까운 가치로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대형 암호화폐와 나스닥 등 주식까지 폭락하면서 자본 시장 전체가 크게 침체됐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지만 역사는 앞으로 발전을 위해 쓰여져야 한다.

세계 10대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프로젝트로 인정받던 '테라'의 몰락.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너무 빠른 성장(premature scaling)’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서비스 사용자가 늘어나는 속도에 비해 서비스 약점을 개선하는 속도는 더뎠다.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오자 프로젝트의 목표(초심)는 사라지고 외형 성장만 추구했다.

이 같은 실패 스토리는 일반 스타트업에서도 자주 나타날 수 있지만 이번 사건은 '서비스 중단' 정도가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는 점에서 단순히 실험적 '프로젝트 실패'로만 규정해선 안된다. 또 정부의 규제가 이어지는 등 상당한 후폭풍이 몰아칠 것이기 때문에 무엇이 잘못됐는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즉 부검(포스트 모르템, Post-Mortem)을 확실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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