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40% 줄인 잭 도시… 'PPT가 사라졌다' 파격 AI 전환의 실체
[실리콘밸리의 AX 혁명] 잭 도시, AI로 '회사'를 실험하다
PPT가 사라진 회의: 설명보다 프로토타입
회사 월드모델: 중간관리자가 하던 '상황 파악'은 시스템으로
머니봇과 구스: 소비자 금융과 개발 업무의 에이전트화
더밀크의 시각... 잭 도시의 파격적인 실험은 필연적
트위터 창업자이자, 현 핀테크회사 블록(Block) CEO인 잭 도시(Jack Dorsey)가 실리콘밸리의 금기를 건드렸다. 대상은 트위터도, 비트코인도 아니다. 회사 조직 그 자체였다.
블록(Block)은 지난 2월 말 주주서한을 통해 직원 수를 1만 명 이상에서 6000명 미만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4000명 넘는 직원이 회사를 떠나는 결정이다. 경기 침체에 밀려 비용을 줄인 게 아니다. 회사는 2025년 4분기 총이익(gross profit) 28억달러(약 3.9조원) 이상을 냈고, 전년 대비 24% 성장했다.
도시는 이 감원을 단순한 구조조정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인공지능(AI)이 회사 운영 방식을 바꾸고 있기 때문에, 조직도 다시 짜야 한다고 봤다.
그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어려워서 줄인다"가 아니라 "강할 때 바꾼다"다.
이 장면은 불편하면서 동시에 중요하다. 한국 기업에서 AX, 즉 AI 전환(AI Transformation)은 여전히 챗봇 도입이나 보고서 자동화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도시가 던진 질문은 훨씬 거칠다. AI가 보고서를 빨리 쓰는 도구에 그친다면 조직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반대로 AI가 회사 안의 정보를 읽고, 상황을 정리하고, 실행까지 돕는다면 회의와 보고, 중간 관리자의 역할이 달라진다.
도시는 이를 주주서한에서 이렇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