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돈 줄 죈다"는데··· 증시 웃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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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1.08.27 17:38 PDT
파월 "돈 줄 죈다"는데··· 증시 웃은 이유는?
제롬 파월 연준의장 (출처 : Federal Reserve)

파월 의장 테이퍼링 언급, 통화완화 기조 확인
S&P 500지수 4500선, 나스닥 1만5000 탈환

27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따른 불확실성을 해소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41.69포인트(0.69%) 오른 3만5454.81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39.39포인트(0.88%) 오른 4509.39로 거래됐고, 나스닥지수는 183.69포인트(1.23%) 오른 1만5129.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하락세를 하루 만에 극복한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파월의 입’에 주목했던 시장은 ‘테이퍼링’ 언급에도 다소 비둘기파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급반등했다.

이날 오전 파월 연준의장은 ‘연내 테이퍼링’을 공식화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시점에 대한 언급이 없었고,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서도 비둘기적 시각을 보이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폐인 캐피탈의 선임 어드바이저 코트니 도밍게즈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실적으로 볼 때 연준은 자산 매입을 축소할 것”이라며 “이는 경제가 이를 견딜 수 있을 만큼 강하기 때문이다. 시장이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보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경기와 맞물려 움직이는 경기순환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열대성 폭풍 아이다(Ida)가 루이지애나 주로 접근하면서 생산 차질이 예상돼 에너지주가 3% 급등했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움(티커: OXY)는 6.9% 급등했고, 사우스웨스턴 에너지, 마라톤 오일 코퍼레이션 등도 4~8% 가까이 올랐다.

홈트레이닝 장비 판매엡체 펠로톤(티커: PTON)은 4분기 손실이 예상을 웃돌면서 8.6% 급락했다.

갭(티커: GPS)은 시장 전망치인 주당 46센트를 크게 뛰어넘는 70센트의 실적을 보였고, 하반기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면서 0.6% 올랐다.

한편 이날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장 대비 0.32% 상승한 7,148.01에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37% 오른 15,851.75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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