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아닌 '미국 경제'의 쌍두마차 된 애플과 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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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3.05.14 13:49 PDT
컴퓨터 아닌 '미국 경제'의 쌍두마차 된 애플과 MS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팀 쿡 애플 CEO

디즈니 실적...무엇이 실망이었나?
기가캡의 시대가 왔다
금리인하 기대는 망상이다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 

크리스정 투자팀장입니다. 

참 어수선한 시대인 것 같습니다. 물가는 대체 내리는 건지 오르는 건지 모르겠고 정치적으로는 나라가 파산한다는데 서로 싸우기나 하고 참 어수선합니다. 

시장도 그렇습니다. 방향을 알 수 없는 움직임이 6개월째 이어지는데 경기침체가 오느니 마느니 금리인하를 하느니 마느니 참 어수선합니다. 

이런 어수선한 시국에 전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올란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을 다녀온 건지 극기훈련을 간 건지 모르겠습니다. 기억나는 거라곤 하루종일 걷고 애기 보고 지쳐 잠든 것 밖에 없습니다. 

올란도는 저희 가족의 최애 여행지입니다. 디즈니월드가 있기 때문인데요. 매년 가도 매년 재밌습니다. 테마파크에서 보여주는 쇼와 라이드는 정말 경탄을 할 정도로 재밌습니다.

디즈니 실적...무엇이 실망이었나?

디즈니월드는 참 사람이 많습니다. 뉴욕과 뉴저지에도 식스플래그와 레고파크와 같은 유명한 테마파크가 있지만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정말 바글바글합니다. 전 세계에서 오기 때문일까요? 팬데믹 때에도 사람이 많더니 이번에는 더 많았습니다. 

사실 저희는 호텔과 비행기를 주로 크레디트카드 마일리지로 쓰기 때문에 여행에 돈이 안 드는 편인데 테마파크 입장료는 어쩔 수 없습니다. 디즈니월드나 유니버설 스튜디오나 입장료가 1인당 100달러가 훨씬 넘기 때문에 4인 가족이 2번만 간다고 해도 천 달러가 넘게 들어갑니다. 

돈 생각하면 안 갈 만도 한데 참 재밌습니다. 그래서인지 올란도라는 도시 자체는 언제나 북적입니다. 테마파크는 인산인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이번에도 디즈니의 실적은 테마파크 관련 부문의 매출이 전년 대비 17%나 증가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엄청난 매도세로 답을 했습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시장은 디즈니의 어디에 실망을 한 것일까요?

👉밥 아이거 “나도 이런적 처음”

(출처 : 크리스정)

기가 캡의 시대가 왔다

100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가 있습니다. 마차는 앞으로 나아가는데 왠지 힘이 없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99마리의 말은 힘이 없어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고 한 마리의 적토마만 불같은 힘을 내뿜으며 열심히 달리고 있지만 지쳐 보입니다. 

지금 미국의 주식 시장이 딱 이렇습니다. S&P500은 500개의 미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기업들만 모아놓은 지수입니다. 그런데 이 S&P500을 위로 이끄는 기업은 단 2개라면 믿으실 수 있나요? 

농담이 아닙니다. 현재 S&P500에서 애플(AAPL)과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두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14%에 육박합니다. 단 2개의 기업이 이 정도로 시가총액을 많이 차지한 적은 역사상 없었습니다. 

여기에 구글의 알파벳(GOOGL)과 아마존(AMZN), 그리고 엔비디아(NVDA)를 합치면 20%가 넘습니다. 역사상 전례가 없는 수준입니다. 시총 10개 기업으로 확대하면 전체 시장의 약 30%가 되는데 이는 1980년에도 1990년에도 2000년대의 닷컴버블과 금융위기 직전에도 없던 일입니다. 

이런 시장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투자노트는 한 주간의 자금흐름과 매크로 환경을 분석해 투자전략을 제시합니다. 

👉 MAGAN이 시총 20%를 차지했다

(출처 : 디자인: 김현지)

금리인하 기대는 망상이다

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큰 동력은 무엇일까요? 사실 그것만 알 수 있다면 시장의 움직임을 유추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팬데믹 이후 경제는 피폐했지만 시장은 연준의 유동성에 취해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매크로 환경보다는 유동성 지표가 더 중요했던 겁니다. 

요즘 미국에 마약이 참 문제입니다. 펜타닐이라는 신종 마약까지 진통제로 둔갑해 시중에 돌아다니고 사탕에도 마리화나 성분이 있어 이젠 핼러윈에도 아이들 사탕은 받으면 버려야 합니다. 

시장에는 유동성이 마약과 같습니다. 사실상 돈을 무한정 풀 수 있는 미국의 경우 이런 헬리콥터 머니는 시장에는 가장 치명적인 마약입니다. 2008년 이후 미국 정부의 부채는 무서울 정도로 증가했습니다. 돈을 한없이 풀어 경제를 지탱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정점이 바로 팬데믹이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결국 그 세월 동안 쏟아낸 돈은 인플레이션이라는 괴물로 돌아왔습니다. 부채의 반격이 시작된 겁니다. 

매주 금요일 더밀크는 뉴욕시그널을 통해 시장의 상황과 매크로 환경의 변화, 그리고 자금 흐름을 추적합니다. 단순한 스탁픽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뉴욕시그널과 함께 경제와 시장을 바라보는 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세요.

👉부채의 반격이 시작됐다

(출처 : 김현지)

오는 것이 있으면 가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싼 게 비지떡입니다. 세상 모든 것은 결국 등가교환의 법칙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가치와 가격은 결국 언젠가는 일치하게 마련입니다. 

크레디트카드가 그래서 무섭습니다. 쓸 때는 모르고 흥청망청 쓰게 되지만 결국 청구서로 이자와 함께 날아옵니다. 국가라고 다를 바 없습니다. 미국 역시 달러라는 막강한 기축통화를 무기로 부채를 늘렸지만 이제 부채의 벽이라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은 부채의 벽을 더 높게 만들어 시간을 연장할 수 있지만 결국 부채는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그것이 달러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르겠지만 이미 세상은 암호화폐라는 대안 혹은 부작용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요? 폭풍의 한가운데에 있는 느낌입니다. AI는 인간의 지적 능력을 위협하고 변화의 속도는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빠릅니다. 여기에 경제와 시장은 전례가 없는 시기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혁신 미디어 더밀크는 이런 시기에 여러분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크리스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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