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글로벌 투자 빗장 열다... 비드콘2024서 투자 유치 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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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jin Kim 2024.07.02 05:49 PDT
K콘텐츠, 글로벌 투자 빗장 열다... 비드콘2024서 투자 유치 IR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비드콘2024]
미국 콘텐츠 중심지서 ‘우뚝’ K-콘텐츠 투자 열기
문체부∙KOCCA, 비드콘2024 연계 ‘콘텐츠 해외투자 유치 지원 프로그램’ 시행
국내 유명 영화∙드라마∙웹툰∙애니∙엔터 10사 한 자리에
“미국 오길 잘했다” 올해 2차례 더 개최

미국 영화∙콘텐츠 중심지에서 한국 콘텐츠 투자 열풍이 뜨겁게 불었다.

세계 대형 크리에이터 행사인 비드콘(Vidcon)2024 행사 기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유녹 콘텐츠 해외투자 유치 지원 프로그램(UKNOCK Content Creation & Investment Show 2024 at VidCon Anaheim)‘을 열었다.

KOCCA가 국내 콘텐츠 기업의 해외투자 유치 및 자본채널 확충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올해가 첫 시행이다. 프로그램은 현지 특강 및 간담회, 현지 투자사와 비즈니스 미팅, IR 피칭 프로그램 등으로 이뤄졌다.

국내 유수 콘텐츠 기업 10사가 한 자리에 모여 미국에서 투자유치 발표(IR)를 하는 자리가 이색적이었다는 평가다. 27일(현지시각) 이뤄진 IR에서는 대형 콘텐츠 제작 계획이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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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더밀크)

‘부산행’부터 드라마∙웹툰∙K팝∙애니까지 K 콘텐츠 유망 기업 총출동

이번 KOCCA가 4일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애너하임에서 진행한 ‘콘텐츠 해외투자 유치 지원프로그램’에는 국내 콘텐츠 제작사 10개 사가 참여했다. 영화, 드라마, K팝부터 애니메이션, 웹툰까지 다양한 장르와 규모의 기업이 포진했다. 행사장에는 해외 투자자부터 행사 참여자까지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로 북적였다.

27일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 3층에서 진행된 IR 발표에서는 국내 대형 콘텐츠 제작 계획이 대거 발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은 비드콘2024 행사장에 자체 부스를 꾸리고 기업 홍보의 장을 마련했다. (출처 : 더밀크)

“나오길 잘했다” 한국서 보고 들을 수 없는 정보 접해

기업들은 행사 기간 내내 차기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미국 현지 투자자와 미팅을 진행했다. 27일에 기업 투자 설명회(IR Pitching)와 함께 투자자들과 네트워킹 행사가 이어졌다.

참석사들은 투자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환경에서 오는 사업적 정보가 컸다는 평을 내놨다. 미국이라는 점, 크리에이터 행사인 비드콘2024에서 열린 게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동남아는 K-롱폼, 미국은 좀비, 호러물처럼 국가, 지역마다 한국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다르다는 정보도 새로이 접했다.

한 참가사는 “한국 안에만 있으면 콘텐츠가 얼마나 오는지 체감이 안 되는 데다 해외에서 우리한테 관심이 있어도 어떻게 컨택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유명한 콘텐츠 기업 10개 사가 모인만큼 정보교류의 장이 됐다는 평도 있다.

넷플릭스 등 OTT가 한국 콘텐츠 기업의 저작권(IP)을 과도하게 보유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넷플릭스는 지난 5월 발간한 2023년 하반기 시청 현황 보고서에서 실제 IP를 소유하고 있는 한국 작품 편수가 15% 미만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참가사도 “해외 사람들하고 이런 문제를 얘기하면 놀란다. 한국 기업이 대본 작성, 캐스팅 등 스튜디오 업무 전반을 하는데도 왜 IP를 플랫폼에서 가져가냐는 반응”이라면서 “한국 콘텐츠 기업이 이렇게 한 번에 와서 피칭한 건 처음이라고 들었다. 이런 정보들을 내부에서도 공유하고, 해외 인사들에게 알리는 효과도 있었다”고 전했다.

행사 기간 김윤정 KOIPA 센터장은 한국 콘텐츠 기업이 간과하는 부분 중 하나인 저작권 문제와 미국 진출 시 주의사항 등에 대해 강연했다. (출처 : 더밀크 김세진)

K콘텐츠 글로벌 진출의 이상과 현실 차이 크다

글로벌 시장에서 K팝, K드라마, 영화, 웹툰, 애니메이션 등 한국 엔터 산업의 존재감이 높아지는 추세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현재 미국 음악 시장 내 K-팝 매출은 2019년부터 2023년 사이 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 K팝 아티스트 제작사는 더밀크에 “이전에는 한국 K팝스타들이 한국에서 시작, 해외에 진출했다면 BTS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면서 “그래서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서 동시에 홍보하고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은 비드콘2024 행사장에 자체 부스를 꾸리고 기업 홍보의 장을 마련했다. 김윤정 북미지식재산센터(KOIPA) 센터장∙변호사는 26일 참가사를 대상으로 한국 콘텐츠 기업이 많이 간과하는 부분 중 하나인 저작권 문제와 미국 진출 시 주의 사항 등에 대해 강연했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이번 비드콘2024와 연계한 프로그램에 이어 올해 9월 싱가포르 올댓매터, 11월 아메리칸필름마켓(AFM) 행사 등에서 2차례 더 IR피칭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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