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독점 깨질까… 30조 세레브라스, AI 칩 판을 뒤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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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2026.03.19 00:52 PDT
엔비디아 독점 깨질까… 30조 세레브라스, AI 칩 판을 뒤집다
세레브라스 IPO가 26년 상반기 예정되어 있다 (출처 : 더밀크)

[2026 예비 IPO 스타] 세레브라스
웨이퍼 전체를 하나의 칩으로 쓰는 WSE-3 기술을 바탕으로 추론 속도와 메모리 대역폭에서 강점
오픈AI와 2028년까지 750MW 규모 컴퓨팅을 공급하는 100억달러 이상 계약을 체결
AWS와 협력해 데이터센터에 추론 칩을 탑재하며 하이퍼스케일러 시장 공략에 본격 진입

2026년 봄, 실리콘밸리의 시선이 한 곳으로 쏠리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독식해 온 엔비디아의 철옹성에 가장 거대하고 묵직한 돌직구를 던진 기업, 바로 세레브라스 시스템즈(Cerebras Systems)다.

"모든 깨어있는 시간을 쏟아부어야 위대함을 만들 수 있습니다. 38시간 근무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착각입니다."

세레브라스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앤드류 펠드만(Andrew Feldman)의 이 단호한 발언은 단순한 경영자의 잔소리가 아니다. 이는 현재 기업가치 230억달러(약 30조원)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AI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이끄는 수장의 처절한 생존 철학이자, 골리앗 엔비디아를 상대하기 위한 다윗의 결의다.

세레브라스는 최근 숨 가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5년 10월 한 차례 연기했던 기업공개(IPO)를 2026년 2분기 상장을 목표로 재추진하며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지난 2월 시리즈 H 펀딩에서 10억달러를 추가로 조달하며 기업가치는 불과 5개월 전(81억달러)보다 3배 가까이 폭등한 23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폭발적인 성장의 이면에는 두 가지 결정적인 모멘텀이 자리 잡고 있다.

첫째는 오픈AI(OpenAI)와 맺은 100억달러(약 13조원) 규모의 초대형 컴퓨팅 파워 공급 계약이다. 둘째는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데이터센터에 자사의 AI 칩을 탑재하기로 한 기념비적인 파트너십이다.

단순한 칩 제조사를 넘어 AI 추론(Inference)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세레브라스의 핵심 기술과 앤드류 펠드만 CEO의 경영 철학, 그리고 다가올 IPO가 글로벌 테크 산업에 미칠 거시적 파장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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