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포모(FOMO)에 빠진 미국 투자 업계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23년 매출 전년대비 두배 증가…기업가치는 매출의 19배
투자업계…스페이스X FOMO 빠르게 확산
한국 미래에셋 1억 달러 베팅하며 펀딩라운드 참여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수장으로 있는 스페이스X가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미 미국 투자업계와 실리콘 밸리 내에서는 스페이스X 로켓에 올라타지 않으면 뒤쳐진다는 FOMO(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 생길 지경이라고 한다.
미국 현지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하며 스페이스X가 일부 투자자들에게 2023년 매출이 80억 달러(한화 약 1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2년도에 비해 두배 늘어난 수치이다.
스페이스X의 빠른 성장속도는 최근 침체되어 있는 투자 및 스타트업계와는 반대되는 모습이다. 마치, 업계의 ‘중력의 법칙’을 거부하고 있는 모습이다.
스페이스X는 이번 달 기존 주주들이 제 3자에게 주식을 매도하는 2차 시장 거래(secondary market share)를 진행했고, 약 1천 5백억 달러의 가치로 평가를 받았다. 스페이스X는 투자자들에게 올해 약 30억 달러의 영업이익 예상치를 제시했다고 한다.
스페이스X는 회수 가능한 발사체를 이용해 로켓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정부와 기업들의 위성을 우주에 보내는 사업을 하고 있다. 또한, 자체적으로 스타링크(Starlink)라는 위성을 발사해 전 세계에서 인터넷을 끊김없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WSJ의 보도 따르면, 지난해 기준 스페이스X의 로켓은 미국에서 발사된 고객 의뢰 비행의 66%, 올해 상반기에는 88%를 처리했다고 한다. 올 상반기 전세계 기준으로도 스페이스X는 64%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위한 발사는 제외한 수치다.
기존의 위성 발사체 사업에서는 발사체 회수가 불가능 했지만, 스페이스X는 발사체를 재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기존 대비 비용을 10분의 1로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결과 우주로 위성을 보내려는 정부와 기업들이 줄을 선 상태이다.
현재 운영중인 팔콘9(Falcon 9)의 경우 재사용 발사 비용은 5000만달러(약 650억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각에서는 1000만 달러 이하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7600톤(t)규모의 스타쉽 로켓 발사비용은 일론 머스크의 말을 빌린다면 약 10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인 우주 강국 러시아의 경우 팔콘9 대비 비용이 약 2배의 가격으로 알려져 있다.
일론 머스크는 스타쉽을 이용해 화성 여행을 꿈꾸고 있으며, 그 비용은 약 50만달러(약 5억 600만원) 이하가 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