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XSW에서 본 미래: 특이점 더 가까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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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4.03.19 18:39 PDT
SXSW에서 본 미래: 특이점 더 가까이 왔다
인간의 두뇌를 닮은 인공지능 AGI가 5년 후에 현실이 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주장이SXSW2024에서 나왔다.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은 "2029년까지 인공지능이 인간 수준의 지능에 도달할 것이다"고 예측했다. 지난 3월 10일 오스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크리에이티브 엑스포에서 '위헤드'라는 기업의 AI 아바타가 전시되어 있다. 스마트 3D 머리 모양의 기기에 챗GPT에 연결돼 실제 사람 얼굴의 아바타로 사용자와 실시간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출처 : 더밀크 권순우 )

[뷰스레터플러스]
"특이점이 가까이 온다. 5년안에 AGI 달성"
AMD 리사 수 "AI PC 시대 임박"
콘텐츠의 미래? AI와 메타버스 구분 의미없다

지난 8일부터 일주일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기술, 문화예술 융합 이벤트 SXSW(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2024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올해 두 번째로 SXSW에 참석했는데요.

SXSW의 매력은 주제를 규정하기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뻔하지 않다는 거죠. 인류의 미래, 정의, 형평성, 환경 등 거대 담론을 주제로 한 콘퍼런스와 인공지능(AI)과 결합한 콘텐츠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도 열렸습니다. 도시 곳곳에서 라이브 음악이 흘러나오기도 하고, 영화제가 열리기도 합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해리 윈저, 메건 마클 영국 왕자부부, 리사 수 AMD CEO, 여배우 브룩 쉴즈 등 SXSW에 참가한 인사들의 면면만 봐도 얼마나 다채로운 일들이 벌어지는 이벤트인지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생성AI'가 오스틴을 휩쓸었는데 올해는 콘텐츠에 녹아든 AI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데이터 편견의 해소,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설 때의 인류의 역할, XR 콘텐츠를 활용한 노숙자, 전신마비 체험 등, AI시대를 맞이하는 우리의 미래와 관련된 고민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올해 SXSW를 관통하는 또 하나의 핵심 키워드는 '빅블러(Big Blur)' 였습니다. 이는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존의 산업, 기술, 사회 환경 등 경계가 희미해지는 현상을 의미하는데요. 생성AI의 등장과 함께 기술과 콘텐츠, 현실과 가상현실, 인공지능과 인간지능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SXSW 2024는 다가오는 '빅블러 시대'의 변화 실감한 경험의 축소판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더밀크가 독자 분들을 대신에 현장에 가서 발로 뛰며 눈으로 확인한 인사이트를 뷰스레터에 담았습니다.

"특이점이 더 가까이 온다"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오른쪽)이 SXSW 2024에서 5년 안에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출처 : SXSW 스트리밍 캡처, 디자인 김현지)

SXSW 2024에서는 인간의 두뇌를 닮은 인공지능 AGI가 5년 후에 현실이 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주장이 나왔습니다. 레이 커즈와일은 미래학자로 "2029년까지 인공지능이 인간 수준의 지능에 도달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커즈와일은 더불어,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이 500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는 '대담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는데요. 그는 2045년에는 뇌 속의 모든 생각을 포착하고 다운로드하며 백업할 수 있는 '뇌-클라우드 인터페이스' 체제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 2005년 레이 커즈와일이 발간한 '특이점이 온다'는 소설이나 영화에나 나오는 주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히지만 그의 예측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솔직히 기대보다는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AI가 인간 수명을 500년까지 늘린다고?

리사 수 CEO "이젠 AI PC 시대"

AMD MI300 가속기를 소개하는 리사 수 AMD CEO (출처 : SXSW/디자인: 김현지)

생성AI 등장은 산업 간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는데요. AI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엔비디아나 AMD 같은 반도체 기업들이 더욱 주목을 받는 것은 물론,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칩 개발에 나선 것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리사 수 AMD CEO는 올해 SXSW 2024에서 AI PC의 도래를 예고했는데요. 지금까지 클라우드를 통해 사용하던 AI서비스를 이젠 개인 PC에서 네트워트 연결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클라우드에 대한 의존도가 사라지고 빠른 속도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AI PC의 등장은 기존 산업을 흔드는 '파괴적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리사 수 CEO가 전망한 AI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 AI PC 뭐가 다를까?

AI와 메타버스 구분 없어진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SXSW2024 XR 경험 전시회에서 한 관람객이 가상현실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출처 : 더밀크 권순우 )

매년 SXSW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벤트는 'XR 경험' 전시입니다. 

올해는 스토리가 탄탄해졌습니다. 노숙자, 전신마비와 같은 사회 소외계층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XR체험과 같은 주제들이 등장했습니다. 또 생성AI를 활용해 콘텐츠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스토리에 개입하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도 다수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XR 작품들을 체험할 때마다 "도대체 돈은 어디서 벌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끊이질 않았는데요. 누가 소비를 할 것인가, 어떤 플랫폼이 이런 콘텐츠를 소화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 👉 SXSW서 본 콘텐츠의 미래는?

바야흐로 현실과 가상현실,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는 빅블러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기술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설 때, 경계가 모호해질 때 우리는 인류의 존재 이유를 어디에서 찾아야할까요. 

영국 왕자비 메건 마클, 미국 뉴스 앵커 캐이티 쿠릭, 배우이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인 브룩 실즈, 낸시 왕 위엔 피오플리즘 컨설턴트 등 4명의 여성들이 패널로 참가한 기조연설에서 나름의 힌트를 얻을 수 있었는데요.

이들은 나이와 성별, 인종, 외모 등에 대한 편견과 혐오에 대해 다시 되돌아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또 미디어와 플랫폼의 책임, 그리고 정책 입안자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지적하면서 생성AI의 기초가 되는 데이터를 바로잡는데 힘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결국 생성AI가 재생산하는 그 무엇인가를 바로잡으려면 기본 데이터를 제대로 구축해야 한다는 건데요.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은 다양성, 포용성과 같은 인간의 기본 가치입니다. 기본을 지키면서 인간성을 회복하는 것. 이것이 SXSW2024에서 확인한 인공지능 시대의 인류를 위한 핵심 메시지였습니다. 

애틀랜타에서 
더밀크 권순우 드림 

💼 SXSW 디브리핑, 엔터테크 포럼

더밀크는 오는 25일(월) 오후 2시부터 6시(행사 시작은 오후 3시, 2시부터는 사전 네트워킹)까지 여의도 IFC에서 '엔터테크 비즈포럼(SXSW2024 디브리핑)'을 개최합니다. 

한국 최고의 엔터테이너, 영화 제작사, 인공지능 기업, 메타버스(공간컴퓨팅 기업), 콘텐츠 기업인들이 모일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SXSW 디브리핑도 함께 진행됩니다. 

더밀크와 '피지컬100' 제작사이자 엔터테이너 지드래곤의 소속사인 갤럭시 코퍼레이션과 함께 시작하는 '엔터테크 비즈포럼'은 앞으로 엔터테인먼트와 기술 그리고 비즈니스가 융합하는 최고의 가치 네트워크가 될 것입니다.

[연사 라인업]

  • 손재권 더밀크 대표 : SXSW2024에서 본 엔터테크

  • 최용호 갤럭시 코퍼레이션 대표 : 엔터테크의 미래

  • 장호기 PD : 피지컬100과 엔터테크

  • 김종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XR 큐레이터 : 콘텐츠와 기술은 하나다

    👉 SXSW 디브리핑 / 엔터테크 비즈포럼 신청

SXSW2024를 마친 오는 3월 22일(KST) 'SXSW2024 : 창의력 르네상스' 리포트도 발행됩니다. 사전 주문하면 20% 할인된 가격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더밀크 기업 구독 회원은 무료 또는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창의력 르네상스' SXSW2024 스페셜 리포트 ($1000)

  👉 사전 구매 문의: contact@themiil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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