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되고 싶은가? 현장에서 배우고 성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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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 2024.03.21 23:30 PDT
글로벌 인재되고 싶은가? 현장에서 배우고 성장하라
지난 16일 '제 2회 링글 글로벌 커리어 컨퍼런스' 오프닝 스피치를 한 이승훈 링글 공동대표 (출처 : 링글)

[링글 글로벌 커리어 컨퍼런스]
평균 경력 20년 베테랑 연사들의 글로벌 커리어를 위한 6가지 필수 체크 항목
글로벌 커리어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다섯 연사의 커리어 여정과 고민을 통해 동기부여뿐 아니라 글로벌 취업 팁까지 공유

글로벌 커리어? 취업? 고민을 멈추고 현장에 가라. 현장에서 배우고 성장해야 한다.
이승훈 , 링글 공동 대표

디지털 기반 종합 영어 솔루션 링글이 지난 16일 '제 2회 링글 글로벌 커리어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국내외 다국적 기업에서 뛰어난 경력을 쌓은 연사 다섯 명이 글로벌 커리어에 도전하며 현장에서만 쌓을 수 있는 생생한 경험을 강연 형식으로 공유한 후, 현장 및 온라인으로 참여한 350여 명의 청중과 질의응답 및 네트워킹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프닝 스피치로 컨퍼런스의 문을 연 이승훈 링글 공동대표는 실리콘밸리에 거주하며 만난 주위 사람들이 몰라보게 성장한 모습을 보며, 어떻게 낯설고 힘들게 타지에서 생활하며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며 놀랄 때가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처음 미국에 와서 적응하는 과정에서 어떤 사람들은 느려 보이고, 늪에 빠진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끝까지 근성을 가지고 주위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필살기를 만들며 성장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현지에서 직접 부딪히면 살아남은 사람들은 현지인들에게는 없는 새로운 '관점'이 생기게 된 것을 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글로벌 커리어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 대표는 "우선 현장으로 가라"는 조언을 했다. 사람이 많은 옵션을 가지고 있을 때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되고, 옵션이 적어진다면 실행에 옮기기가 더 쉽다. 현장에 가면 몇 안되지만 기회를 빠르게 잡을 수 있고,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이 대표는 "고민을 멈추고 현장으로 가라. 이건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다. 미국에서 4~5년 지내다 보니 현장에 오신 분들과 안 오신 분들의 차이가 엄청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1~2년은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데 4~5년은 엄청난 차이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커리어의 본질은 "오늘 시작하고, 내일 조금 더 불편해지자"라는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커리어를 쌓고있는 사람들은 매일 매일 더 불편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승진을 하고, 비자가 해결이 되고, 영어가 늘었어도 위로 올라갈수록 더 힘들게 노력하고, 노력함으로써 좀 더 편한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커리어를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지금 이 순간 무엇이라도 바로 실행에 옮기는 것을 추천한다"고 오프닝 스피치를 마무리했다. 

지난 16일 '제 2회 링글 글로벌 커리어 컨퍼런스'가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열렸다. (출처 : 링글)

안재균 몰로코 리더, "나의 직감을 믿고,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라"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와이든+케네디 도쿄 안소현 시니어 카피라이터는 국내 대기업에서 일본에 위치한 현 직장으로 이직하며, 또 외국인과 일하며 느낀 '자신감'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전 세계 각지에서 온 동료들과 일하며 내가 나를 어필하는 만큼 사람들이 봐준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긴 내용이다. 영어가 부족해도 얼마나 효과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니 자신감을 가져라."라고 강조했다. 

안 카피라이터는 글로벌 업무 환경에서 영어 실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업무 태도와 능력,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이기 때문에 주눅들지 말고 도전하라고 격려했다. 

안재균 몰로코 리더는 BCG에서 전략컨설턴트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는 여러번의 전직 시도와 대학원 진학 고민을 거쳐 구글로 이직해 해외팀을 이끄는 매니저로 성장하고, 토스에서 리더로 자리매김해 나간 경험을 공유했다.

두 번째 연사인 안재균 리더는 커리어적으로 해보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고, 꾸준한 노력으로 차별화된 역량과 평판을 만들어 가라고 조언했다.

안 리더는 "살면서 운이 중요하지만, 운을 만나기 위해 유의미한 시도를 많이 해봐야 한다. 진짜 실력은 어느 정도 단련된 후에야 타인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되기 마련"이라며 "좋은 평판은 단기에 만들어지지 않기에 잘 쌓아두면 나중에 차별화된 경쟁력이 된다. 커리어 고민과 방향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들고, 나의 직감을 믿고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라."고 조언했다.  

한국 모토롤라, 릴리, 구글 코리아 및 구글 본사에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근무했던 정김경숙 작가도 글로벌 커리어에 중요한 세 가지인 직무 전문성, 셀프 브랜딩, 영어 실력을 어떻게 길렀는지 공유했고, 모든 것의 근간이 되는 체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지난 16일 '제 2회 링글 글로벌 커리어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여한 안재균 몰로코 리더 (출처 : 더밀크)

정보라 크래프톤 사외이사 "로켓쉽이 보이면 무조건 올라타라"

실리콘밸리에서 25년간 애플, 페이팔, 이베이를 포함한 여러 글로벌 IT기업에서 실무자부터 매니저, 리더, 경영진 레벨까지 승진하며 활약한 정보라 크래프톤 사외이사도 각 커리어 단계에서 갖춰야 하는 커뮤니케이션 역량에 대해 강연했다.

각 레벨에서 새롭게 배워야 하는 소통 능력과 반대로 떨쳐내야(unlearn) 하는 습관을 정리해 공유했다. 정보라 사외이사의 강연 전체는 영어로 진행됐다. 

정 이사는 "직장에서 성장하며 연차별로 다른 목표를 가지고 일에 임해야 한다. 아직 전문성이 쌓이지 않은 주니어 일지라도 나만이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점은 무엇인지 파악하고 기여하려고 노력하는 점이 중요하다. 매니저가 되면 나보다 똑똑한 팀원을 채용하고, 팀원의 성장을 불안해하지 않는 자신감이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01년 인터넷 버블, 2008년 불경기, 이후 코로나를 겪으며 테크 채용시장이 위축됐고, 호황기 때 일을 시작하는 사람보다 정확하게 커리어가 5년 늦게 시작된다는 통계자료를 봤다고 설명하며 밀도 높은 경험을 할 수 있는 회사에 들어가는 것을 추천했다. 

정 이사는 "빠르게 성장 중인 로켓쉽 스타트업에서 일을 경험한다는 것은 엄청난 기회다. 초기 페이팔에서 일했던 기간 동안 남들이 10년 간 회사를 다닌 것 만큼 풍요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로켓쉽을 보고 올라탈 수 있는 능력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유니코써치 문선경 전무는 채용 현장에서 20여 년간의 경험을 녹여 채용 시장 트렌드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경력직 채용이 과거보다 보편화 돼 외국계 기업뿐 아니라 국내기업의 경력직 채용이 5년 전 대비 2배 규모로 크게 성장한 점을 강조했다. 문선경 전무는 글로벌 기업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팁으로 주도적인 업무 자세와 오너십, 디테일에 신경쓰는 섬세함을 들었다.

이승훈 링글 공동대표는 "다섯 연사의 커리어 여정과 고민을 구체적으로 공유해 동기부여뿐 아니라 실행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 특히 현장 참여한 120여 명은 연사 및 다른 참여자들과 네트워킹할 수 있도록 브레이크 타임과 네트워킹 세션을 마련해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할 수 있게 했다."며 컨퍼런스 기획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로 제 2회를 맞는 링글 커리어 컨퍼런스는 재작년 가을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제1회 커리어 컨퍼런스 대비 참가자 수는 약 2배 증가했다. 여성 연사의 비중을 확대하고 일부 강연은 영어로 진행하는 등 양적, 질적 성과를 달성했다. 

지난 16일 '제 2회 링글 글로벌 커리어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여한 정보라 크래프톤 사외 이사 (출처 : 더밀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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