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화산같은 연말 소비...인플레이션은 과연 잡힐 수 있을까?
[밀키스레터192호] 한국은 거대한 불확실성..S&P500은 닷컴버블까지 왔다
한국은 이제 거대한 불확실성 그 자체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르는 미국의 쇼핑시즌
S&P500, 닷컴버블 시대까지 왔다
이번 주는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비상 계엄이라니요? 처음에는 어디서 말도 안 되는 가짜뉴스가 나왔구나 싶었고 뉴스가 계속 올라오니 북한이 쳐들어왔나 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국회가 계엄을 강제 해제하면서 상황이 일단락되었지만 전 여전히 한국 뉴스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위에서 만나는 미국인들도 모두가 하나같이 "뉴스 들었냐?"라면서 "미친 것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미국 시장은 한국에서 전해온 말도 안 되는 소식에 암호화폐 시장과 주식시장이 잠깐 출렁였지만 무슨 일 있었냐는 듯이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아닙니다. 환율이 이후에도 계속 오르고 있고 시장은 갈 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한국 경제와 시장을 바라볼 때 가장 큰 불확실성이 아직 제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바로 대통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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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제 거대한 불확실성 그 자체
미국의 한인 교포들은 의외로 보수적 성향을 지닌 분들이 많습니다. 미국의 정치권은 진보가 친이민 정책을 내세우는 데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이번 '계엄령' 사태에는 분노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이번 사태는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든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프랑스는 이번에 극우와 극좌가 합세해 정부를 붕괴시켰습니다. 62년 만에 초유의 사태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민주주의입니다. 국민의 뜻을 일임받은 의회가 표를 행사해 정국을 움직이는 것 말이죠. 그것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모든 걸 부숴버리겠다고 하면 그것은 '윗동네 누구'와 전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한국 경제입니다. 한국 경제는 AI 혁명에 가장 큰 수혜를 받는 반도체와 차세대 클린 에너지에 중요한 핵심 기업들을 보유했음에도 어려운 시기를 겪었습니다. 이제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의 불확실성을 보며 투자에 확신을 가지지 못할 것입니다.
이는 계엄이 해제된 이후에도 계속 오르는 환율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실시간 현황입니다.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르는 미국의 쇼핑시즌
한국이 계엄령과 탄핵 사태로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며 연말 소비 시즌이 완전히 붕괴되고 있는 사이, 미국은 엄청난 호황을 즐기고 있습니다. 모든 쇼핑몰과 아웃렛이 차가 너무 많아 파킹을 찾지 못해 다시 돌아가야 되는 수준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큰 프리미엄 아웃렛인 뉴욕의 우드버리 아웃렛은 지난 블랙프라이데이에 인파가 너무 모이면서 파킹을 2시간가량 제한해 쇼핑객들을 돌려보내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모습은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난 이번주 주말에도 재현됐습니다. 저녁을 먹고 아이들과 쇼핑몰을 가려고 출발한 우리 가족은 기껏 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했습니다. 차가 너무 많아 파킹할 곳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소비 지출이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은 지금, 소비 열풍이 추운 겨울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계엄령 사태로 소비 지출이 더 차갑게 얼어붙고 있는 한국과는 다르게 말이죠.
S&P500, 닷컴버블 시대까지 왔다
뜨거운 소비만큼 미국의 주식시장도 활화산처럼 뜨겁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고 일부 성장주와 '트럼프 트레이드' 관련주는 단 한 두 달 만에 세 자릿수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제 S&P500의 순자산비율로 측정한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2000년 닷컴버블 당시와 같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숫자도 불길한 6666을 S&P500의 목표가로 제시하며 이 숫자에 도달하면 시장이 완전히 과열된 상태가 될 것이란 경고입니다.
월가는 단기적으로는 랠리를 즐기라고 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조정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실제 최근 자금흐름은 이런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로 역대급의 자금이 유입된 반면 현금 계좌에도 20개월 만에 최대 수준의 자금이 유입된 것입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으로 균형을 유지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전략으로 리스크를 헤지 하려는 모습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서울의 겨울이 왔습니다. 한 사람 때문에 대한민국의 존경받던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경제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다행인 점은 한국인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정은 그 어느 시기보다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2025년은 미국도 한국도 모두 불확실성의 시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소비자들이 예전보다 더 뜨거워진 이유는 어쩌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기업들도 이미 내년 관세의 영향을 파악하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물가가 더 오르기 전에 연말 할인시즌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은 어쩌면 폭풍 전의 고요를 즐기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 이번주 주요 이벤트
소비자물가지수(CPI): 지난주 고용 보고서에 이어 수요일(11일, 현지시각)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다음 주에 열리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에 앞서 향후 정책경로에 대한 단서를 줄 수 있는 마지막 키 데이터가 될 것입니다.
유럽 금리인하?: 연준에 앞서 유럽은 이번 주 목요일(12일, 현지시각)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를 가지고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럽은 트럼프의 당선 이후 관세 위협을 받고 있어 내년 전망이 더 어두워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비트코인 10만 달러: 암호화폐 산업에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지난주 친암호화폐 인사인 폴 애킨스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이미 시장은 내년 비트코인 20만 달러의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미국채 입찰: 연준의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예정된 미 10년물 국채 입찰을 미국의 부채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알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할 것입니다. 고용 보고서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모두 발표된 후, 시장은 금리의 방향을 보여줄 것입니다.
기술 이벤트: 엔비디아에 이어 AI 반도체의 차세대 수혜주로 인식되는 브로드컴이 목요일 실적을 발표합니다. 반도체 주식이 전반적으로 주춤하고 있는 지금 브로드컴의 실적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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