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조 기업' 엔비디아 젠슨 황 CEO의 그 때 그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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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권 2023.05.31 01:06 PDT
'천조 기업' 엔비디아 젠슨 황 CEO의 그 때 그 결심
(출처 : Gettyimages)

[뷰스레터플러스] 비전과 결단을 갖춘 엔비디아 스토리
●인공지능의 세포를 만든다
●'비전'을 갖춘 '결단'의 리더, 젠슨 황
●엔비디아 주가, 더 오를까?

인공지능크립토자율주행차메타버스, WFH(재택근무) 
아이폰 등장 이후 지난 10년간 테크 산업을 지배한 키워드 입니다. 큰 테마를 형성하며 이를 주도한 기업들은 산업을 지배하고 주식 시장의 승자가 됐습니다. 그리고 이 키워드가 모두 핵심 사업에 포함 됐으며 주도한 단 하나의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엔비디아(Nvidia) 입니다. 

엔비디아는 30일(현지시간) 마감된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1조달러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 강세는 전날 장 마감 직후 내놓은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메타, 테슬라, TSMC 등을 제친 세계 시총 6위 기업이 됐습니다.  
주위에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한 분들도 많고 엔비디아에 다니는 임직원 분들이 많은데 축하드립니다. 최근 한달 내 국내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 2위가 바로 엔비디아입니다(1위는 테슬라). 

어떻게 엔비디아는 '1조달러, 천조원' 기업이 됐을까요? 

인공지능의 '세포'를 만든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은 AI 덕입니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 업체입니다. 챗GPT 같은 생성AI는 ‘트랜스포머’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데, 이 트랜스포머 아키텍처의 핵심이 바로 병렬 연산입니다. 엔비디아 GPU가 병렬 연산에 최적화 돼 있기 때문에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인공지능의 '세포' 역할을 하고 있는 게 GPU 인데 '뇌' 수요가 늘어날 수록 '세포'가 많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겠죠. PC 시대 '인텔'의 의미와 AI 시대 엔비디아의 의미가 비슷합니다. 

이 세포는 초고가입니다. 하지만 AI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빅테크들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성능을 키우기 위해 엔비디아의 칩을 대거 사들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1000조원 기업 된 비결(유료)

'비전'을 갖춘 '결단' 리더, 젠슨 황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출처 : Gettyimages)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중요한 순간 좌고우면하지 않고 결정을 내리는 탁월한 리더입니다. 대만계 미국인인 그는 커뮤니케이션에 능하고 온화한 카리스마로 회사와 실리콘밸리를 사로잡았습니다. 

1993년 엔비디아를 공동 창업한 그는 1999년 컴퓨터의 이미지 디스플레이를 향상시키기 위해 GPU를 개발했습니다. 컴퓨터 게임을 위해서는 별도의 그래픽 칩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GPU는 많은 작은 작업을 동시에 처리(병렬 연산)하는 데 탁월합니다. 
이후 2006년 스탠퍼드대 연구원들이 GPU가 다른 용도로 사용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젠슨은 이 때부터 AI 개발에 결정적 판단을 내리고 연구개발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합니다. 당시 엔비디아의 캐시카우 였던 '컴퓨터 게임' 플레이어에는 필요하지 않은 기능이었고 고성능 컴퓨터를 수행하는데 사용됩니다. 일반 칩에서는 몇달이 걸릴 수 있는 작업을 며칠만에 해낼 수 있었습니다. 

엔비디아의 GPU는 고성능 컴퓨팅 병렬 연산에 필요한 인공지능용 데이터센터, 자율주행차, 크립토 마이닝에 필요한 컴퓨팅 등에 미친듯이 사용됩니다. 
만약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단기적 주가의 압박에 못이겨서 '돈 되는' 그래픽 카드 개발, 제조에만 머무르고 미래를 못봤다면 오늘날 인공지능 혁명은 없었을 것입니다. 

👉젠슨 황 "아이폰 모멘트가 왔다"(하루무료)

엔비디아 주가 더 오를까? 

케빈 스콧 MS CTO가 Microsoft 빌드 2023에서 '코파일럿'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 : MS)

"컴퓨터 업계는 가속 컴퓨팅과 제너레이티브AI라는 두 가지 전환을 동시에 겪고 있다" 

젠슨 황 CEO가 전날 실적 발표에서 한 말입니다. 회사가 데이터센터 부문의 제품에 대한 "수요의 급증"을 목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칩과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모빌리티 부문도 전년 대비 114%가 증가하며 고속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위 그래프는 이미 게임에서 보다 더 많은 매출을 내고 있는 데이터센터 부문과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자율주행차 부분의 매출을 보여줍니다. 

엔비디아 주식 계속 오를까요? 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현재 엔비디아 주가 벨류에이션은 이익의 180배가 넘습니다. 투자자들의 기대가 주가에 빠르게 반영되면서 엔비디아의 주가 밸류에이션은 이제 역사상 최대치에 도달했습니다. 주가가 꼭지점일지, 천장을 뚫을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엔비디아 1Q 실적 분석

(출처 : MS)

실리콘밸리 현장에서 라이브로 혁신을 전하는 더밀크는 5월 들어 구글I/O 2023와 마이크소프트의 빌드2023  등에서 나오는 인사이트를 분석, 보도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6월 6일 미 쿠퍼티노에서 열리는 애플의 WWDC 2023도 생생하게 전달해드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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