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퍼플렉시티 꿈꾼다"... 이스트소프트의 차별화 전략은?
[브랜디드 콘텐츠] 이스트소프트
자사 LLM 기술력, 자회사 포털 검색 역량 집약한 AI 검색 엔진 ‘앨런’ 출시
“멀티 에이전트 기반 AI 검색 엔진 서비스” ... 유튜브 요약 등 멀티미디어 기능 강화
검색형 인터페이스 + 대화형 인터페이스... 포털과 AI 검색 장점만 담아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글로벌 검색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오픈AI와 같은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구글 등 기존 강자들도 AI를 활용한 상품으로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한국 검색 시장도 생성형 AI 도입으로 변화를 맞이했다. 네이버는 자체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와 ‘AI브리핑’ 등 AI 기반 서비스를 출시하며 대응하고 있지만, 올해 1~10월 시장 점유율이 57%로 9년 전보다 약 20% 감소했다. AI 검색이 급격하게 늘어난 탓이다.
알집, 알약 등 알툴즈로 잘 알려진 소프트웨어 기업 이스트소프트(대표 정상원) 역시 이런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인공지능(AI) 서비스 기업으로 체질개선에 성공한 이스트소프트는 자사에서 고도화해 온 대화형 LLM 서비스와 자회사 이스트에이드가 포털 줌(ZUM)을 통해 10여년간 쌓아온 검색 노하우를 결합한 실시간 웹 기반 AI 검색엔진 서비스 ‘앨런’을 출시했다.
이스트소프트 개발 TF 센터의 변형진 센터장은 더밀크와의 인터뷰에서 “검색이라는 본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앨런으로 유저들에게 빠르게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시장에 꼭 필요한 한국판 퍼플렉시티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변형진 센터장은 앨런 개발 프로젝트를 총괄한 PO로, AI 딥러닝 기술과 검색 영역에 특화한 전문가로 손꼽힌다. 변 센터장으로부터 AI 검색 엔진 서비스 ‘앨런’에 대해 들어봤다.
‘앨런’은 어떤 서비스인가? 서비스 이름의 배경도 궁금하다.
“앨런(Alan)은 이스트소프트가 개발한 AI 검색 엔진 서비스다. 그간 AI 에이전트를 표방하며 이스트소프트가 고도화한 대화형 LLM 서비스와 자회사 이스트에이드의 검색포털 줌닷컴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탄생됐다. 퍼플렉시티, 서치GPT와 비교 가능한 우수한 답변 품질에 신뢰도 높은 출처 정보 제공한다.
자체 개발 LLM 기술에 글로벌 AI 모델을 결합한 멀티 LLM 활용, 기존 검색 포털의 친숙한 UI에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결합해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하도록 노력했다.
‘앨런’이라는 이름은 현대 컴퓨터의 기본 구조를 제시하고 ‘튜링 테스트‘를 제안한 앨런 튜링에서 영감을 받아 AI 기술의 선구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앨런’의 기술을 접목한 AI 검색엔진 서비스 기술과 구동방식은?
“앨런은 ‘질문의 의도를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유저에게 솔루션을 제시하는 언어 에이전트’라고 할 수 있다. 현재는 웹에 공개된 문서와 지식을 바탕으로 유저의 질문에 맞게 검색 결과를 잘 조직화하고 시각화해서 답변을 제공하고 좋은 문서로 연결하는 형태의 ‘AI 검색 엔진 서비스’로 개발됐다. 유저의 다양한 질문에도 이를 잘 이해하고, 여러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의 답변을 찾아서 제공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구동 방식은 서비스 메인 화면 검색창에서 원하는 내용을 검색하면 앨런이 검색의 의도를 파악한 뒤 스스로 판단해 가장 효율적인 도구를 선택한다. 웹문서를 봐야하는 경우, 다양한 검색어로 얻은 문서를 읽고 이를 종합해 최종적인 답변을 생성한다.
답변 화면에서 유저 질문은 타이틀로 노출된다.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답변 정보는 출처를 명확히 표시해서 제공한다. 사용자가 추가로 정보를 탐색할 수 있도록 관련된 질문을 생성, 제안해서 인사이트를 추출할 수 있다. 사용자가 특정 웹페이지 링크를 제공하면 해당 페이지의 정보를 분석한 후에 요약을 제공하기도 한다."
(실제 앨런에 접속해 국내 최신 이슈를 검색해봤다. 답변 화면과 함께 화면 내 ‘출처’를 통해 자세한 정보가 노출됐다. 답변 본문의 ‘출처’와 하단 ‘출처 웹문서’에 마우스를 올리니 원본 웹 문서 주요 내용의 미리보기가 가능해 편리했다. 답변으로 나온 웹 문서를 클릭하니 원본으로 이동했다. 답변 아래로 ‘관련된 질문’으로 추가적인 정보 탐색 과정이 이어지도록 주제와 관련된 질문을 보여줬다. 한국에서 벌어진 실시간 이슈를 검색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기존 챗GPT 등과 차별화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능적인 장점은 무엇일가?
“언어 에이전트가 유저의 의도에 맞게 여러 검색 도구를 활용해 통합적인 답변을 만들어 낸다. 검색 결과가 되는 출처 웹문서는 물론, 동영상과 이미지 검색 결과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검색 결과의 출처를 명확히 표시해 유저들에게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다.
앨런에 유저가 원하는 내용을 검색하게 되면 AI가 답변과 함께 하단에 이미지, 동영상 검색 결과를 별도로 제공한다. 동영상에는 ‘유튜브 요약하기’와 같은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전체 영상을 보지 않아도 빠르게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선택한 영상을 3줄로 요약하고, 스크립트도 제공한다. 전체 내용 파악이 수월하고, 원하는 내용만 확인할 수도 있다. 영상에 대한 궁금한 내용까지 AI가 답변해준다. 검색 한번으로 다양한 미디어 결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검색 시간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앨런은 이미지와 동영상 검색 결과에서는 확연한 차별점을 갖고 있었다. 특히 동영상의 ‘유튜브 요약하기’ 기능은 다양한 요약 내용을 확인해, 주제와 관련된 동영상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또 상단 고정 검색창에서 ‘T라미숙해’와 같은 한국어 기반의 ‘밈’을 알아듣는 모습도 놀라웠다.)
국내 AI 기업들과의 차별성은?
“‘지난 10월 발표된 오픈 Ko-LLM’ 리더보드 평가 결과 700여개 모델 중 우리의 'ai-human-lab/EEVE-Korean_Instruct-10.8B-expo' 모델이 글로벌 3위를 차지했다. 국내 언어 모델 중에서는 1위다. 이런 기술력과 모델을 기반으로 한국적 특성을 반영하면서 AI 검색 엔진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앨런은 특화된 에이전트들이 협업하면서 최적의 솔루션을 찾는 멀티 에이전트 방식을 구현했다. 각 에이전트에 최적화된 ‘멀티 LLM’을 적용했다. 그 결과 판단은 더 정확하고 대화는 더 유창하다.
여기에 한국어 밈, 트렌드도 잘 이해하고 알아듣는 높은 한국어 이해력을 가졌다. 예를 들면, ‘테슬라가 뭐야’를 검색하면 전기차 회사 테슬라와 동시에 한국의 소맥 테슬라를 모두 답한다. 국내 검색 기반에 최적화 되어 있다는 의미다. 날씨, 개봉 영화 등 최신 정보를 반영하고, 특정 시장의 동향을 파악하거나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론을 찾는데도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다.
가장 큰 장점은 포털과 AI 검색의 장점을 두루 갖춘 이용 환경을 구현했다는 것이다. 현재 AI 검색은 대화형 인터페이스에 가깝다. 아직 사용자들은 여기에 익숙치 않다. 이를 반영해 앨런은 검색창 인터페이스와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결합했다. 즉, 구글이나 네이버 등 기존의 친숙한 검색 엔진의 UI/UX와 AI 검색의 고도화된 기술력을 결합했다고 이해하면 된다. 실시간 검색어, 연관 검색어를 구현하고 검색 결과 화면에서는 메인 검색을 상단 고정했다.”
이스트소프트는 AI 기술로 다양한 AI서비스를 출시했다. 앨런이 회사가 보유한 다른 AI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2016년부터 AI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기술 연구를 통해 현재까지 다양한 AI 기술을 개발하고 출시해왔다. 현재 가장 많은 호응과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가 바로 ‘AI 휴먼’이다. AI 휴먼은 확장성이 큰 기술이자, 기존 서비스의 사용 편의성을 강화하는 등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이자 서비스다.
AI 휴먼과 앨런의 시너지를 생각하면 이스트소프트의 기술적인 장점이 더 잘 부각된다. 언어 에이전트인 앨런(AI 에이전트 기술 포함), AI 검색 기술을 ‘뇌(Brain)’의 개념에서 본다면, AI 휴먼은 ‘몸(Body)’에 해당하는 개념이다. AI 검색에 AI 휴먼을 활용하면 더욱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쉽게 비유하면 AI 휴먼을 통해 기존의 비대면 서비스가 대면 서비스의 장점을 가질 수 만들 수 있다.”
앨런의 추가적인 장점은?
“이용 환경에서의 편의성이다. 앨런은 회원 가입만 하면 아이디 하나로 데스크톱 유틸리티, 웹 서비스(PC, Mobile),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많은 유저들의 사용 경험을 확대하고자 앨런을 무료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AI 검색 시장 트렌드는? 이스트소프트의 향후 목표는?
“AI 검색이 기존 검색의 경험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포털 검색이 정보를 펼쳐 보여주는 방식이라면, AI 검색은 대화를 기반으로 유저가 효율적으로 솔루션에 도달하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본질적인 효용에 더 충실하다. AI 검색이 앞으로 대세가 될 가능성은 높지만, 당장 모든 포털의 편의성을 AI 검색이 대체할 수는 없다. AI 검색은 마치 1:1 과외처럼 사용자가 알고 싶은 내용을 세심하게 알려주는 형태로, 기존 방식과 사용성에 따라 공존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앨런을 단순한 정보 제공 도구가 아닌,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에이전트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유튜브 요약과 같은 생산성을 높이는 기능을 확장하고, 다양한 정보를 조직화하고 시각화하는 방식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검토하고 있다.
더 나아가, 유저가 앨런을 통해 검색한 데이터 뿐만 아니라 PC의 업무 자료에도 접근해 연결성과 연속성을 갖춘 솔루션을 제공하려 한다. 연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용할수록 편리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범위를 특정 프로그램과 서비스에만 연동하는 것이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을 커버할 수준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변형진 센터장은?
일상에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혁신적인 AI 딥러닝 기술을 연구해왔다. 2015년까지 자회사 이스트에이드(당시 줌인터넷)에서 줌닷컴의 통합검색 등 주요 서비스를 개발했고, 2016년부터는 이스트소프트에서 자연어 처리를 비롯한 AI 딥러닝 연구를 이끌며 관련 논문 발표 및 특허를 취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AI 및 검색 영역에 특화된 기술 전문가다.
앨런 개발 프로젝트 PO로 2023년 7월 베타 버전 제품을 출시하고 전체 개발을 책임졌다. 현재 앨런을 AI 검색 엔진 서비스로 개편하는 프로젝트 최전선에서 실무를 책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