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율주행 오토쇼가 될 CES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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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 2022.12.07 18:11 PDT
전기∙자율주행 오토쇼가 될 CES2023
CES2022에 전시한 피스커 (출처 : 더밀크 )

CES2023 주요 혁신상으로 보는 모빌리티 트렌드
[오피니언] 정구민 국민대 교수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최근 열린 미디어 프리뷰에서 모빌리티를 CES 2023의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CES 2023에서는 자동차 산업을 넘어 UAM, 선박, 농업용 기기, 로봇으로 확장되는 모빌리티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혁신상에서도 전기차-자율주행-서비스 중심의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와 다양한 기기로 발전하는 모빌리티 기기의 변화를 만나 볼 수 있다.

CES 2023의 주요 혁신상에서는 특히, 대량 양산이 다가온 자율주행 센서의 안정화(자율주행), 실내 디스플레이 기술의 발전(서비스), 전기차 충전 기술과 배터리 기술의 발전(전기차) 등을 핵심 이슈로 들 수 있다. 배송 로봇 및 실내 이동 로봇, 선박 기술의 발전, 서비스 기술의 발전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대량 양산을 위한 자율주행 센서

CES 2023 주요 혁신상을 살펴보니 라이다 센서와 4D 이미징 레이더 센서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예전처럼 개념 수준의 제품이 아닌 양산 수준의 제품이 선보인 점도 특징이다.

라이다 센서에서는 셉톤(Cepton), 이노뷰전(Innovusion), 오우스터(Ouster)의 제품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현재 라이다 시장에서는 루미나(볼보, 벤츠), 이노비즈(폭스바겐), 셉톤(GM) 등이 주요 자동차사와 대량 양산 계약을 맺고 있다.

혁신상 수상 업체 중에서 셉톤은 GM과 중국 업체인 이노뷰전은 니오(NIO) 등 중국 업체들과 양산 계약을 맺고 있다. 오우스터는 최근 벨로다인과 합병을 발표했다.

4D 이미징 레이더에서는 우리나라의 스마트레이더시스템과 이스라엘의 알비(Arbe)가 혁신상을 수상했다. 4D 이미징 레이더는 카메라와 라이다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최근 자율주행 시장에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과 알비는 이스라엘의 바야와 함께 4D 이미징 레이더 시장의 핵심 스타트업이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알비, 오우스터, 이노뷰전의 자율주행 센서 (출처 : 각 사 종합 )

자율주행 프로세서 및 자율주행 차량용 네트워크의 발전  

자율주행 프로세서 업체들 중에서는 암바렐라가 혁신상을 받았다. 암바렐라의 자율주행 프로세서는 콘티넨탈에 공급될 예정이며, 콘티넨탈과 공동으로 전시가 예정됐다. 이외에도 룩소닉스는 로봇용 인식 칩셋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스라엘 발렌스는 자율주행 프로세서와 자율주행 센서를 연결하는 초고속 네트워크 칩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자율주행 센서에서 나오는 수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는 기술이다.

암바렐라의 자율주행 프로세서와 발렌스의 차량용 초고속 네트워크 칩 (출처 : 각 사 )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자율주행 기술

트럭, 선박 등으로 확대되는 자율주행 기술들이 혁신상을 수상한 점도 특징이다. 우리나라의 마스오토와 미국의 NPS는 자율주행 트럭 기술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프랑스의 발레오는 자율주차 시스템으로 혁신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선박이나 농기계 관련 기술도 선보였다. 우리나라의 아비커스는 자율운항 선박 기술로 혁신상을, 미국의 농기계 전문업체 존 디어는 농업용 자율주행 트랙터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마스오토의 트럭 자율주행 기술과 아비커스의 자율운항선박기술 (출처 : 각 사 )

생활 공간으로 발전하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오디오 기술

전기차의 발전은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오디오 기술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주요 자동차사들은 전기차에서 안정적인 배터리의 공급과 함께 화려한 디스플레이를 적용하여 신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CES 2023에서도 다양한 디스플레이와 오디오 기술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현대모비스, 콘티넨탈, 비스테온 등은 차량 내 디스플레이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오토브라이드는 트럭 사이드미러를 디스플레이로 바꾼 기술로 혁신상을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6K 기술이 적용된 34인치 가변형 디스플레이인 스위블 디스플레이(Swivel display)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자율주행 여부에 따라 모니터가 아래위로 움직이게 되며, 사용자 친화적 사용자 인터페이스, 제스처 인식 기술 등을 적용했다.

콘티넨탈의 시닉 뷰(Scenic View)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혁신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기술은 기존 디지털 클러스터나 헤드 유닛의 시선 분산을 막기 위해서 유리창 하단에 검은 영역을 두고 이 부분에 정보를 보여 주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전면 유리창에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제공된다.

LG 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패널 및 차량 내장재를 진동판으로 하는 보이지 않는 스피커 기술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오디오 전문업체인 디락은 몰입감을 주는 차량 내 오디오 기술로 혁신상을 거머줬다.

현대모비스, 콘티넨탈, LG디스플레이와 디락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및 오디오 기술 (출처 : 각 사 )

전기차 충전 기술과 배터리 기술의 발전

전기차 분야는 배터리와 충전 기술에서 여러 업체들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우리나라의 SK는 아이오닉 5, EV6에 적용된 하이니켈 배터리인 SF 배터리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우리나라의 배터리 스타트업 그리너지는 리튬타이타늄(LTO)배터리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그리너지의 LTO 배터리는 극저온에서도 충전이 가능한 특징을 가져서, 북유럽 등의 건설 장비 등에 적용된다.

우리나라 에바와 대영채비는 충전기 관련 기술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에바는 충전 전용 차량을 이용해서 사용자가 호출 시에 해당 위치로 이동하여 충전을 도와주는 서비스로 혁신상을 받았다.

SK, 그리너지, 에바, 대영채비의 수상작 (출처 : 각 사 )

CES 2023, 모빌리티의 진화

CTA는 미디어 프리뷰를 통해서 BMW, GM, 벤츠, 폭스바겐 등 주요 자동차사들의 전시와 BMW, 델타항공 등 관련 업체들의 기조 연설을 강조했다.

또한, UAM, 선박, 농기계, 로봇으로 확산되는 모빌리티 기술도 CES 2023의 핵심 전시가 될 전망이다. 타 산업을 이끌어갈 핵심 융합 산업인 모빌리티 기술은 CES 전시의 핵심이 되어 가고 있다. CES 2023에서 보여 줄 주요 업체들의 모빌리티 혁신을 기대해 본다.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

정구민 국민대 교수는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현대자동차 생산기술개발센터, LG전자 CTO부문,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네이버 네이버랩스의 자문교수로 활동했다. 유비벨록스 사외이사를 역임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휴맥스와 현대오토에버 사외이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기계소재전문위원회 위원, 한국모빌리티학회 부회장,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 부문 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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