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트위터 정지 계정 일괄사면’ 투표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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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2022.11.23 11:50 PDT
일론 머스크 ‘트위터 정지 계정 일괄사면’ 투표에 부쳐
(출처 : Shutterstock, 장혜지 )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가 트위터 정지 계정에 대한 일괄사면을 투표에 부쳤다. 

머스크 CEO는 23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법을 어기거나 심각한 스팸(Spam)에 가담하지 않았다면 정지된 계정에 대해 일괄사면(general amnesty)을 제공해야 하느냐”고 묻는 투표를 띄웠다. 

지난 19일 영구 정지됐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복구한지 나흘, 440억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한 지 3주 만에 벌어진 일이다.

트위터는 지난해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이 발생하자 이틀 후인 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영구적으로 정지한 바 있다.

‘General amnesty’는 법률 용어로 범죄 종류를 지정해 그에 해당하는 모든 범죄자에 대한 형벌을 일괄적으로 사면하는 걸 의미한다. 

머스크 CEO는 정지 계정에 대한 일괄 복구를 의미하는 말로 ‘General amnesty’란 용어를 사용했다. 현재 트위터 사용자 114만 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일반사면 찬성이 72.8% 반대가 27.2%를 기록 중이다. 

투표는 동부표준시 기준 오는 목요일(24일) 낮 12시 46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인수한 후 정지된 수많은 계정을 복구시킨 바 있다. 최근 반(反) 유대 발언으로 비난을 받은 래퍼 카니예 웨스트, 조지아주 극우 정치인 마조리 테일러 그린 등이 포함됐다. 

포브스는 “극우 진영 활동가(activists)들이 증오 발언이나 잘못된 정보 공유로 인해 금지된 계정 복구를 위해 트위터와 머스크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인수하기 전 “트위터 플랫폼에서 법상 허용되는 모든 발언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트위터에서의 정치 진영 간 상호 비방, 혐오 발언 등의 강도가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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