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충격'에 추락하는 미국 경제...월가는 "무시하라"
트럼프 관세정책이 미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충격이 가시화되고 있다. 5월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을 뛰어넘는 급락세를 보이며 거의 1년 만에 처음으로 수축 국면에 진입했고 민간 일자리 증가폭도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대비 1.7포인트 급락한 49.9를 기록,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수축 국면에 진입했다.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신규 주문의 급격한 감소다. 서비스업체들의 신규 주문은 2022년 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투입 가격 지수는 같은 기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관세 인상이 수요 위축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동시에 가져오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ADP 리서치가 발표한 민간 부문 일자리 데이터는 거의 충격적이었다. 5월 민간 일자리는 3만7천 개 증가에 그쳐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업종별로 살펴보면 비즈니스 서비스, 교육·보건, 제조업, 무역·운송업에서 일자리가 줄어든 반면, 여가·접객업과 금융업에서만 고용이 증가했다. 이는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기업들의 채용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