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모드’ 복귀한 머스크, xAI 대규모 자금 조달 의미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AI 스타트업 엑스AI(xAI)가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트럼프 행정부의 특별 고문직에서 물러난 후 치열하게 전개되는 AI 개발 경쟁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블룸버그는 2일(현지시각) xAI가 약 50억달러(약 6조8900억원) 규모의 외부 자금 조달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주식을 발행하지 않고 부채(debt) 형태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월가 투자 은행인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가 이번 거래를 주도하고 있으며 이자율은 두 자릿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한 자금은 대규모 데이터 센터 등 AI 인프라의 공격적 확장에 사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xAI는 테네시주 멤피스에 대규모 AI 클러스터 ‘콜로서스(Colossus)’를 구축, 짧은 시간에 최고 수준 성능의 AI 모델 ‘그록3(Grok 3)’를 선보인 바 있다. 콜로서스에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 20만 개를 갖춘 세계 최대 규모 AI 클러스터 중 하나다.부채 패키지에는 구체적으로 대출 기준 금리 대비 7%포인트 높은 이자의 변동 금리 대출(floating-rate term loan), 고정 금리 대출(fixed-rate term loan), 12% 수익률의 선순위 담보부 채권(senior secured notes)이 포함됐다. 약정 마감은 6월 17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xAI의 거래에는 이미 35억달러(약 4조8200억원) 이상의 월가 기관 자금이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