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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가 2일(현지시간) 전 세계 60개국을 대상으로 핵폭탄급 관세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한국은 25%, 중국 34%, 베트남에 최대 46%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내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정보다는 실리를 추구합니다. 그 과정에서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판을 뒤엎는 과감한 결정을 멈추지 않는 인물입니다. 그가 관세 정책을 밀어붙이는 핵심적인 이유는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입니다. 높은 관세를 통해 미국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입니다.현대차그룹의 사례는 이러한 전략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백악관에 초청받아 2028년까지 미국에 210억 달러(약 31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를 피하고 싶다면 미국에 투자하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고, 현대차의 발표는 이에 부합하는 것이었습니다.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은 단순한 관세 정책을 넘어섭니다. 공급망 재편, 인플레이션,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 등 다양한 요인들이 얽혀 있는데요. 이를 "미국의 힘"과 "관세"라는 도구를 활용해 해결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 같은 급진적 변화에 전세계 뿐 아니라 미국인들이 받는 충격도 상당합니다. 미국 내에서도 관세 전쟁이 초래할 경제적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및 경기 침체,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3일(현지시간) 다우지수, S&P500, 나스닥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S&P500 지수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분간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반대 진영에서는 "이러다 다 죽는다"고 경고합니다.
권순우 2025.04.04 13:18 PDT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 관세’ 부과 계획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강타하고 있다. 대만, 한국, 일본 등 글로벌 첨단 반도체 핵심 공급망에 해당하는 국가에 20~30% 수준의 높은 관세를 적용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관련 기업 제품의 수요,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기본 10% 관세를 부과하고, 약 60여 교역국에 징벌적 관세를 추가로 얹는 상호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중국은 34%, 대만은 32%, 대한민국은 25%, 일본은 24%, 유럽연합(EU)은 20%로 책정됐다. 기본 관세 10%는 5일부터 국가별 관세는 9일부터 적용된다.
박원익 2025.04.02 16:50 PDT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10만 개 GPU(그래픽 처리 장치) 용량 가지고 계신 분은 최대한 빨리 연락주세요!”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1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를 통해 “용량 이슈로 일부 서비스가 느려지거나 중단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GPT-4o 모델에 추가한 이미지 생성 기능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어쩔 수 없이 일부 지연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 것입니다. 오픈AI는 현재 이미지 생성 기능을 챗GPT 무료 사용자에게도 제한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통상 이미지 생성은 텍스트보다 훨씬 많은 컴퓨팅 자원을 필요로 합니다. 챗GPT 사용자는 5억 명에 달하죠. 오픈AI는 전력 사용, GPU 용량 확보에 따른 비용 급증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요?
박원익 2025.04.02 11:24 PDT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의 항구도시 사바나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첫 전기차 공장인 메타플랜트(HMGMA)의 준공식이 열렸습니다. 약 76억달러가 투입된 이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8500명의 일자리 창출이 이뤄집니다. 조지아주 역대 최대규모의 경제 개발 사업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기술과 자동차 뿐 아니라 관계에 투자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미국과 함께 만들어갈 모빌리티의 미래에 대해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성조기가 가운데 걸린 현장 연출은 단순한 준공식이 아님을 의미합니다. 시점도 절묘합니다. 정의선 회장은 앞서 지난 24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210억달러 규모의 매머드급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며칠 안에 자동차 관세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마침 준공식이 열린 26일 백악관은 아예 "미국 밖에서 만드는 자동차에 대해 예외없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표했습니다. 한편으로 보면 현대차그룹의 행보는 관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과연 그것만이었을까요? 시간을 거슬러 EV 전동화가 한창이었던 바이든 정권 당시, 현대차그룹은 사바나 공장 건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제 혜택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현지에서는 "미국이 등에 칼을 꽂은 기분"이라는 반응도 나왔죠. 이후 현대차 그룹은 EV 캐즘에 따른 전략 변화와 함께 공장 완공 속도를 높이기 위해 서둘렀습니다.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든, 미국 시장을 잡으려면 현지 생산 밖에 다른 방도는 없다고 느꼈을 겁니다. 바이든 정부로부터 배운 학습효과입니다.현재 미국 판매량은 170만대. 70만대 수준인 미국 내 생산 규모를 향후 120만대까지 끌어올리면서 현지화 비중을 높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관세나 지역주의 등 거시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길은 현지화 밖에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취임과 함께 시작된 관세전쟁. 관세 장벽으로 인한 거시경제 변화. AI 등장으로 인한 생태계 변화까지. 이 모든 변화들이 맞물린 가운데 진행된 현대차그룹의 행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저는 지난 CES2025에서 무료로 받은 게리 샤피로 CTA CEO겸 부회장의 저서 제목이 떠올랐습니다. 피봇 하거나 죽거나(Pivot or Die).
권순우 2025.03.28 10:54 PDT
미국 정부의 중국 기술 기업에 대한 수출 제재가 강화되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중국, 이란, 파키스탄 등에 위치한 기술 관련 기업을 대거 블랙리스트(수출 통제 목록)에 추가함에 따라 미국 기술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깊어졌다. 25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는 중국, 이란, 파키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위치한 법인 및 단체 80개를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2023년 블랙리스트에 오른 대만 서버 업체 인스퍼의 자회사 6곳을 포함해 네트릭스 인포메이션 인더스트리, 수마 테크놀로지, 수마-USI 일렉트로닉스 등 중국 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이번 조치는 중국을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된다. 전체 제재 대상 중 54개 가 중국 기업이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인텔, AMD가 설계한 미국 첨단 칩을 대량으로 구매해 온 기업들을 단속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실제로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26일 5.74%, AMD는 4.02%, 인텔은 3.22% 급락하며 기술주 하락을 주도했다.
박원익 2025.03.26 15:54 PDT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새로운 사고 모델(thinking models)의 시대가 시작됐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더 발전될지 기대됩니다.”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25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를 통해 “역대 가장 지능적인 AI 모델 제미나이 2.5가 출시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챗봇 아레나’ 등 다양한 벤치마크(성능 평가)에서 1위를 기록한 새로운 AI 모델을 최대한 빨리 공개하고 싶었다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지난 12월 제미나이 2.0을 출시한 지 단 3개월 만에 더 강력한 추론(reasoning) 모델을 선보인 것입니다. 실리콘밸리 AI 업계 분위기는 1주일 전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GTC 2025 기조연설에서 주장한 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추론 모델, AI 에이전트, 피지컬 AI의 발전으로 ‘스케일업(Scale-up, 확장)’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었죠. 돌이킬 수 없는 확장의 변곡점(inflection point)을 지났다는 게 황 CEO의 분석이었습니다.
박원익 2025.03.26 11:31 PDT
“AI가 로봇 산업의 거대한 확장 가능성을 보여 줬습니다.” 제임스 데이비슨(James Davidson) 테라다인 로보틱스 최고 AI 책임자(Chief AI Officer, CAIO)는 21일(현지시각) 산호세 GTC 2025 현장에서 진행한 더밀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제조업에서 자동화된 작업이나 업무는 10%도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AI 기술이 적용된 로봇을 활용하면 공장, 창고, 물류 센터 등 산업 현장에서의 자동화 수준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박원익 2025.03.22 16:57 PDT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개최된 NVIDIA GTC 2025에서 젠슨 황 CEO의 기조연설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신 대표는 기조연설 직후 더밀크가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에 출연, 손재권 더밀크 대표와의 대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신 대표는 '스케일링 법칙'을 인용, "AI 모델을 훈련하고, 추론하고, 사고를 지속하는 과정 속에서 연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컴퓨팅 자원이 10배, 100배씩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일종의 인플렉션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신 대표는 “NVIDIA는 이번 GTC에서 AI 연산량이 앞으로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을 기정사실로 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토큰과 배치'라는 개념을 설명하면서 "이번 GTC에서 엔비디아는 토큰을 생성하는 속도와 처리하는 총량을 두 축으로 놓고, 이 두 축 안에서 얼마나 많은 혁신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였다다"며 "단순한 GPU 성능 향상을 넘어 수직적(성능 향상)·수평적(규모 확장) 성장 전략을 병행하며 AI 인프라를 확장하는 방향을 제시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신 대표는 엔비디아가 GPU뿐만 아니라 AI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며, 인프라 확장을 위한 모든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다. "달성 불가능해 보일 수도 있는 높은 기준점을 제시하고, 파트너사들과 함께 이를 현실로 만들도록 독려하고 있다"면서 이는 시장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속컴퓨팅의 미래에 대한 전망도 보탰다. 신 대표는 "가속 컴퓨팅(Accelerated Computing)은 이제 단순히 기존 컴퓨팅 방식의 한 분야가 아니라 업계의 새로운 표준이 됐다”며 "이번 GTC에서 AI 중심의 컴퓨팅이 전통적인 컴퓨팅 방식을 압도하는 순간이 머지않았다고 확신하는 엔비디아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순우 2025.03.21 11:05 PDT
“엔비디아는 양자 컴퓨터(quantum computer)를 직접 만들지 않지만, 양자 컴퓨터를 가능하게 합니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20일(현지시각) 산호세 시빅(San Jose Civic)에서 열린 GTC 2025 ‘퀀텀 데이’ 행사에서 “엔비디아는 양자 컴퓨터를 위한 가속 컴퓨팅 기술(stack)을 만드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엔비디아는 오류 수정, 양자 알고리듬 개발 등 양자컴퓨팅 핵심 분야에서 사용되는 가속 컴퓨팅 환경을 위한 CUDA(GPU를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 ‘CUDA-Q’를 개발해 오픈 소스로 제공하고 있다. 전날 미디어 간담회에서 “엔비디아는 칩 회사가 아니라 세계 최고의 알고리듬 회사”라고 주장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 물리학, 생물학, 로봇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속 컴퓨팅이 사용되듯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도 가속 컴퓨팅이 필수적이며 엔비디아는 이를 위한 소프트웨어 환경(CUDA 라이브러리)과 하드웨어(GPU 칩)를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황 CEO는 “자율주행 자동차, 로봇도 마찬가지”라며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자동차나 로봇을 직접 만들지는 않지만,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공학 분야에 필요한 복잡한 컴퓨팅과 그것에 필요한 알고리듬을 제공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엔비디아는 양자 컴퓨팅 산업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며 “양자 컴퓨팅 산업 종사자들과 협력하고, 지원하며 모든 방법으로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원익 2025.03.20 14:21 PDT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19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시그니아 바이 힐튼 호텔에서 열린 GTC 2025 기자간담회에서 “엔비디아는 세계 최고의 알고리듬을 만드는 회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물리학, 생물학, 로봇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속 컴퓨팅(accelerated computing)을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알고리듬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엔비디아 GPU를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 스택 ‘CUDA’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황 CEO는 전날 기조연설에서 13개에 달하는 쿠다 전문 분야를 언급하며 모든 산업을 위한 ‘CUDA-X’를 발표했다. 기조연설에서 그는 “우리는 이제 가속 컴퓨팅의 전환점에 도달했다. CUDA가 이를 가능하게 했다”며 알고리듬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그는 엔비디아를 종합 AI 플랫폼 기업으로 재정의하며 비슷한 주장을 반복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는 유일한 AI 회사다. 클라우드용 AI, 자동차용 AI, 로봇용 AI, 엔터프라이즈용 AI를 보유하고 있다”며 “전체 인프라, 네트워킹 스위치, 스토리지(저장소)는 물론 작은 DGX 스파크부터 슈퍼 팟에 이르기까지 모든 크기와 형태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박원익 2025.03.19 14:36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