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이재명 21대 대통령, 인간중심 AI 1등 국가로 전환해야
대한민국 제 21대 대통령으로 이재명 후보가 당선됐다. 이 소식은 태평양 건너 실리콘밸리에도 빠르게 퍼졌다. 지난해 12월 3일. 난데없는 계엄령 선포가 미국 전역에서 화제가 돼 "무슨 일이냐?"고 물었 듯, 그로부터 6개월 후 인 6월 3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퍼진 한국의 정권교체 소식에 미국의 언론이 주요 뉴스로 타전했다.변화와 혁신에 대한 열망이 만들어낸 이 역사적 선택은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한국 사회의 미래 방향을 결정짓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이 변화가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의 위치를 재정의할 가능성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대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이 짊어져야 할 과제가 많기에 이 대통령은 축제를 즐기기에는 시간이 너무나 짧을 것이다.팬데믹 이후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 챗GPT로 촉발된 생성AI 혁명, 그리고 미·중 기술패권 경쟁의 심화 속에서 한국은 독특한 위치에 서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술력과 초고속 네트워크 인프라, 그리고 무엇보다 빠른 기술 적응력을 가진 국가. 하지만 동시에 과도한 규제와 87년 민주화 이후 켜켜이 쌓인 '관료제'의 후과로 혁신의 속도가 느려졌다. 글로벌 표준 설정에서도 여전히 팔로워에 머물러 있어 글로벌 '퍼스트 무버'는 요원하기만 하다. 글로벌 기술 전환의 최전선에서 현장을 취재해온 더밀크는 이 변화를 단지 국내 정치 이벤트로 보지 않는다. AI와 디지털 주권, 기술 패권 경쟁, 사회 구조의 재설계라는 거대한 물결 속에서 이번 선거 결과가 던지는 함의를 해석하고, 새 정부가 직면할 기회와 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