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I 보다 중요한 '리빙 인텔리전스' 혁명이 온다
2025년, 기술은 또 한 번 결정적 변곡점에 이르렀다. 인공지능(AI)는 연일 화제의 중심에 있지만, 이는 훨씬 더 거대한 변화의 일부에 불과하다. AI, 고급 센서, 바이오기술이 융합되며, 인간의 이해와 통제를 넘는 새로운 지능형 시스템이 등장하고 있다.이런 새로운 지능형 시스템은 한동안 정체되어 있던 양자 컴퓨팅이나 로봇 공학같은 기술 영역 발전을 다시 가속화시키면서 기하급수적인 혁신을 이끌게 될 것이다. 신약 개발, 에너지 생산, 금융 서비스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전례 없는 기회가 열리는 한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조직은 큰 혼란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 기술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한 그룹과 그렇지 못한 후발 주자 사이의 격차는 이제 불과 몇 달 만에도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벌어질 수 있다.앞으로 5년,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인류 문명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기술 융합은 단순히 일하는 방식이나 생활 습관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인간이라는 존재의 의미 자체를 다시 정의하고 있기 때문이다.우리는 이제 생물학을 재프로그래밍하고, 원자 단위에서 물질을 재구성하며, 고전 물리학의 한계를 넘어 정보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에이미 웹(Amy Webb) 퓨처투데이전략그룹(FTSI) 대표의 2025년 테크 트렌드 보고서는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데 목적이 있지 않다. 대신, 불확실한 미래를 탐색하고 그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나침반이 되고 있다. 개별 트렌드 하나하나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을 미래 시나리오 플래닝과 전략적 예측에 연결하면, 그 자체로 강력한 의사결정의 도구가 될 수 있다.에이미 웹 대표는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SXSW2025 기조연설에서 '리빙 인텔리전스 시대' 화두를 던졌다. 그는 "오픈AI 등이 추구하고 있는 범용인공지능(AGI)보다 리빙 인텔리전스가 더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지난 30년간 '기술을 통한 미래 예측/분석'에 매진해온 에이미 웹은 어떤 미래를 보고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