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와 테슬라도 못 버틴다...3중 위기로 무너지는 중국 전기차 시장
심각한 디플레이션에 직면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치킨게임을 넘어 완벽한 폭풍을 맞이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극심한 가격경쟁이 업계 전반의 수익성을 위협하며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전체 생산능력 가동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극심한 과잉공급 상황에서 소비자 수요는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실제 상하이 가스구 자동차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2024년 중국 자동차 업계 평균 생산가동률은 49.5%에 그쳤다.글로벌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의 론 정 파트너는 "중국 자동차 시장은 상당한 규모에도 불구하고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있어 자동차업체들이 시장점유율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시장 선도업체인 BYD가 주도하는 공격적인 가격인하로 주요 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하자 중국 정부까지 이례적인 개입에 나섰다. 물론 가격경쟁의 여파는 업계 1위 BYD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그동안 BYD는 업계 통합의 최대 수혜자로 평가받아왔지만 5월 말 주가 고점 이후 시가총액 215억 달러가 증발했다.자동차 컨설팅업체 JSC 오토모티브의 요헨 지베르트 대표는 "가장 큰 업체가 이런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은 다른 모든 업체가 포기하는 독점상황을 원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는 BYD의 공격적 전략이 자동차 덤핑, 딜러십 관리 문제, 공급업체 압박 등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